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님들,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3-07-11 15:20:50

올리신 글들 보면 자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고 퍼주고 결국은 호구가 되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제 경우는

제가 그런 약간의 맏딸컴플렉스도 있고 친정엄마로 부터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을 때까지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요.

사실 그 인정을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끝이 없는 ...영원히 충족되지 못할 관계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그 노력과 시도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제가 스스로 벗어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볍고 어떤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데요...

남편의 경우입니다.

부모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끝없는 욕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님께 잘 하는걸 효자라고 하나요?

효자 맞는데요.사실 효자가 아닌거예요.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그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고 싶은거죠.

시부모님은 사실 그 효도라는 걸 원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그냥 나름대로 자식들이 잘 살기만 바라는데 이 사람은 자기 욕구를 자기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완전한 인정을 받는다 라는 결과가 오기는 할까요?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하면 ..

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까요?

본인이 깨닫고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제 경우처럼요...

아니면 그걸 채울때까지 제가 도와줘야 할까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듯이 그 끝은 올 것 같지 않네요.

만일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리고 돌아가시게 되면

다른 대상에게서 그것을 찾을것 같네요.

 

IP : 121.127.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3.7.11 3:24 PM (180.69.xxx.34)

    헉,, 완전 저희 친정아빠 이야기 같아요..
    효도를 하고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효도...
    아무리 아빠지만 어쩔땐 자라온 환경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이예요..
    큰아빠가 잘지내고 있는 제사도 진상피워서 가지고 온 막내아들이십니다..
    곧 60이신데
    저희 엄마 말이 아마 할머니가 돌아가셔야 끝날거라고 그래요..

  • 2.
    '13.7.11 3:24 PM (58.236.xxx.74)

    작은 걸로, 님이라도 당신은 그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효자다, 해주세요.
    요즘세상에 흔치 않잖아요.
    아니면 시부모님에게 오픈해서 의논하시고, 작은 시도에 제발 칭찬 좀 해달라 하시든가요.

  • 3. oops
    '13.7.11 3:36 PM (121.175.xxx.80)

    원글님의 안타까움이... 남편이 효자이고자 한대서가 아니겠죠.
    모든 것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내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내 가정, 내가 책임져야 하는 내 처자식....
    남편분이 그런 부분에서 자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성인이 덜 되어서 그럴 겁니다....ㅠㅠ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대목대목 아이들 감정에만 끌려 다니지 말고 의연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585 우리동네 예체능 정말 재밌어요 12 재밌어요 2013/08/07 2,584
282584 서울지역 대학, 국어교육과는 어느 학교에 있나요? 4 *** 2013/08/07 2,088
282583 여자 혼자 동해나 양양가면 지금시기 뻘쭘할까요? 5 양파깍이 2013/08/07 1,639
282582 불의 여신 정이 정보석씨 5 .. 2013/08/07 1,608
282581 이거 자궁암 증상인가요? 24 졸라아프다 2013/08/07 8,562
282580 서양에서는 이혼은 아무렇지 않나요..??? 14 .. 2013/08/07 6,372
282579 pd수첩 9 pd 수첩 2013/08/07 1,792
282578 미드 왕좌의 게임이 황금의 제국과 비슷한가요? 6 왕게 2013/08/07 1,875
282577 김현중 코 왜저래요? 23 아깝다. 2013/08/07 15,887
282576 2003~2004년정도 해군사관학교 수능 성적이요??? 10 꼭좀요..... 2013/08/07 2,978
282575 필동면옥 냉면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5 ... 2013/08/07 1,889
282574 대륙 여경들의 싸움 1 우꼬살자 2013/08/06 1,133
282573 민주화 세력으로 위장한 친중, 중국 세력을 단 한번에 가려내는.. 5 태양의빛 2013/08/06 853
282572 담석수술하신 분들 문의드려요~ 8 다봄맘 2013/08/06 3,121
282571 저 아래 부부사이나쁘면 자녀교육 물건너 13 ㅇㅅ 2013/08/06 4,956
282570 베이킹하는 친구가 자꾸 나눠줍니다 14 고민 2013/08/06 9,353
282569 휴가든 나들이든 나갔다 오면 주부 일거리만 수두룩.. 5 힘들어 2013/08/06 2,052
282568 황금의 제국 이요원 울 때 소름 돋았어요 6 끝판왕 2013/08/06 4,431
282567 선풍기 한대로 시원하게 자기! 4 선풍기 2013/08/06 3,053
282566 크레용팝이란 걸그룹 일베예요 11 .. 2013/08/06 3,758
282565 풋조이골프화는 한치수 작게 신어야 하나요? 1 uuyy 2013/08/06 3,515
282564 애호박값 2600원... 9 * 2013/08/06 2,201
282563 안녕 자두야..언제쯤 3기가 나올까요..?? 자두야 2013/08/06 622
282562 다다음주에 암수술 앞두고 있는데, 암보험 가입힘들까요? 7 암환자 2013/08/06 2,421
282561 남편입맛이 까다로운줄 알았더니... 8 ~_~ 2013/08/06 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