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엄니께서 저한테 서운하신거 맞죠?

배뽈록 조회수 : 3,799
작성일 : 2013-07-10 12:19:38
올초 남편따라 해외나갔다가 출산때문에 첫애와 잠깐 귀국했습니다.
평일에 들어와서 그주 토요일에 첫애와 시댁을 방문했는데요.
제가 머물고 있고 몸조리 할 친정과 시댁이 자차로는 편도 한시간 정도인데
대중교통으로 가면 갈아타기도 복잡하고 그 두배로 걸려요.
차막히면 기약없고요.

시댁간날이 토요일 오후여서 솔직히 애와 만삭인 저 단둘이 버스타고 가기도 막막했고.. 더구나 하필 정말 덥고 뜨겁더라고요.
암턴 어찌 가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친정 언니가 차로 태워다 줘서 비교적 편히 갔습니다.
과일사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에서 저녁먹을 즈음 언니한테 다시 전화가 왔는데.. 집에 돌아간 줄 알았던 언니가 근처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던거에요.
애데리고 어떻게 혼자 올라가냐며 근처에서 형부와 다섯시간 정도를 기다리고 있었고 전 전화받기 전까진 그사실을 몰랐어요.
그냥 택시비 어마어마하게 나와도 콜택시 타고 갈 생각이었거든요.
ㅡ참고로, 막달에 임신중독증으로 부종도 심하고 수시로 부정맥처럼 헐떡거려요. 후기되니 몸에 열이 많아져서 친정에서도 손발의 열감,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못자요. 시엄니께서도 이사실은 아세요.
시댁은 30평대 아파트인데 서향이라 많이 더운데 한여름에도 선풍기 하나로 지내세요. 에어컨 선풍기 다해서 그냥 십년된 작은 선풍기 하나가 끝인거죠.
남편 있을때도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에도 잠 안자고 그냥 오고요. 가장 큰 이유는 시댁 식구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늘 밥도 따로 드시고 정말 좌불안석입니다.

변명을 너무 길게 썼네요ㅜㅡ
암턴 저녁먹고선 바로 나왔는데 시댁에선 그게 내심 서운하셨나 봐요.

그날 이후로 열흘이 지났는데..
제가 거의 매일 전화만 안드렷지 카톡 수시로 보냈는데 확인만 하시고 답장이 없으세요(어머님이 직장다니셔서 원래도 카톡 자주 했었어요)
저도 둔하게 그 사실을 모르다가..
내일이 첫애 생일이라 어떻게 할지(방문 할지) 연락 드리려다가 알게 됬어요.
첫애는 시댁서 유일한 손주고 남편에게 다른 형제들이 있긴 하지만 문제가 있어서 저희집 애들이 다에요. 그래서 많이 이뻐하셨고요.

평소처럼 첫애 생일에 시댁가서 밥(외식) 먹고 오려고 했는데..
물론 제가 내죠.
시엄니께서 그날 일로 맘 상하신듯 해서 연락을 못하겠어요ㅜㅡ
제가 많이 잘못 한걸까요? 먼저 전화드려 풀어드릴까요?
IP : 203.226.xxx.5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10 12:28 PM (175.121.xxx.17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뭘 잘못하셨는지는 모르겠고요
    마음이 불편하시면 전화하세요

  • 2. ??
    '13.7.10 12:31 PM (126.70.xxx.142)

    뭘 잘못하셨는지 저도 이해가 안가네요.
    다섯시간 정도 시댁에 있다가 저녁먹고 집에 오셨다는거잖아요.
    충분히 있을만큼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냥 시어머니가 뭔가 서운한게 있는것 같다고 지레짐작 하지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척 아이 생일 얘기하면서 전화하세요.

  • 3. 원글이
    '13.7.10 12:32 PM (203.226.xxx.59)

    어머님께서 화나시면 나화났오 티를 내시는 분이거든요.
    아마도 화나셨는데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드리면 불편한 내색 티내시다가 끝까지 제가 거기에 대해 말 안하면 분명 한마디 하실듯 해서요.
    제가 크게 잘못한거 아니니 당당히 설명드리는게 낫겼죠?

  • 4. 저도 이해가?
    '13.7.10 12:43 PM (110.35.xxx.79)

    어디 부분이 화가 날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 5. 원글이
    '13.7.10 12:47 PM (203.226.xxx.59)

    그날 자고 갈줄 아셨나바요. 어머님은 말씀 안하셧는데 아버님이 애 졸린데 애 지금 가냐 뭐라 하셨고요.
    언니가 저 기다려준거 전 정말 몰랐던건데 말씀하시는 뉘앙스가 시댁서 안자려고 일부러 언니랑 짜고 저러나 싶으셨나바요.

  • 6. .....
    '13.7.10 12:53 PM (125.149.xxx.67)

    화가 나셨어도 굳이 풀어드릴 상황도 아닌듯 싶은데요. 뭘 잘못해야 풀어드리죠. 시부모님만 섭섭할 상황이 아니라 그런일로 화내시면 님도 섭섭할 상황이네요.

  • 7. 언니가 기다리고
    '13.7.10 12:58 PM (180.65.xxx.29)

    있는건 충분히 오해 살수 있어요 . 저도 좀..차라리 택시 타면 되지 친정에 와 있는데
    시아버지가 안가고 기다리면서 5시간 후에 전화해서 나와라 하면 아 우리 시아버지가 만삭 임산부 걱정해서
    기다리고 있다 생각할까요? 고부관계는 그래서 어려운겁니다
    서로 삐딱하게 해석하면 끝도 없이 삐딱하게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그멀리서 왔으면 손주도 보여주고 하룻밤 정도 자고 갈수도 있다 싶어요
    저희 아이 고무부도 미국에서 들어오면 처가에 혼자와서 2박3일 정도 자고(저희 시댁은 선풍기도 없어요)
    본가에 가서 한달 정도 있다가 들어갈때 다시 와서 하룻밤 자고 가더라구요

  • 8. //
    '13.7.10 1:0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는데..간만에 손주랑 며느리가 왔으니 당연히 하룻밤은
    자고 갈줄 알았겠죠, 근데 저녁먹고 금방 가니,, 거기다 언니란 분이 기다리고 있으니...
    님 입장에선 가는게 당연한거지만 노인네 입장에선 서운할수 밖에 없죠,
    나중에 경제력 되시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한대 선물하세요,,

  • 9. 님 건강 우선
    '13.7.10 1:02 PM (72.194.xxx.66)

    아기 순산출산이 먼저라고 생각되는데....
    자고 갈려고 해도 여긴 더우니 언니따라 올라가서 편히 지내다
    순산하라고 하셔야하는 상황아닌가요?????

    친정언니랑 짜고 뭘 어찌했다는것인지 도통 ....
    그렇게 꽈서 생각하신다면 그러시라 놔두세요.

    82님들 제발 뱃짱좀 기르세요들.... (님 한테만 하는소리 아닙니다)

  • 10. ...
    '13.7.10 1:13 PM (175.121.xxx.171) - 삭제된댓글

    시댁이 극기훈련 장소라도 되나요???
    왜왜왜 불편한거 참고 참아야 당연하고 정있는 게 되는거예요?

  • 11. 동감
    '13.7.10 1:19 PM (211.225.xxx.38)

    왜 억지로 불편한거 참아가며 부대끼고 있어야 정있는게 되는건지..;
    결혼해서 자주봐야 빨리 정든다며 가까이 묶어두지 못해 안달이던 시어머니한테 정은 커녕,오히려 없던 정나미까지 떨어지던데요.

  • 12. 82회원들 쿨하시다
    '13.7.10 1:23 PM (180.65.xxx.29)

    그리 생각하면 불편한거 안해도 되면 시댁이 왜 있겠어요.
    처가도 필요 없고 지들 둘이 지지고 볶고 살다 안봐도 되는거죠
    가끔 보면 현실과 너무 다른 쿨한 댓글에 여기한 한국 맞나 싶어요

  • 13. 돌돌엄마
    '13.7.10 1:25 PM (112.153.xxx.60)

    그집 식구들끼리도 서로 불편한 사이라면서요. 집안의 어른이 그러시니 형제들끼리도 데면데면.. 부모자식간에도 트러블 있는 거 아니에요?
    괜히 스스로 죄인되지 마세요~

  • 14. ....
    '13.7.10 1:44 PM (175.223.xxx.122)

    호적 파서 나와 사는게 결혼인데, 우리나라는 너무 시댁시댁 거리는거 같아요.
    결혼해서 그집 시어머니 밑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쓸데없이 너무 눈치보는거 안좋아요.
    군대도 아니고. . 계급 서열 너무 따져대는 문화후진국이라서 결혼해서도 부모들 너무 신경쓰고 사는듯

  • 15. 해외에서 들어 온
    '13.7.10 1:56 PM (59.187.xxx.13)

    만삭의 며느리가 그 힘든 몸을 하고서도 굳이 온 날로 올라가야 할 만큼 정을 안 붙이고 사는구나..로 여겨질테니까요.
    임신중독증에, 만삭의 몸, 아이까지 데리고 와서는 밖에 친정식구 대기시켜 놓고 얼굴만 디밀고 가는 무정한 며느리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섭섭하고 서운해 할 수 있는 상황이네요. 원글님의 상태, 여건 등을 고려해도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어요.

    먼저 입에 올리지 마세요.
    얘기가 나오거든,
    몸 무거워 아이 옷이며 짐들 전혀 못 챙겨왔기 때문에 인사만 드리는것으로 계획했고,
    곧 아이 생일이라 또 뵐 수 있다는 생각에 미처 헤아리지 못 했다고 하심이...차편도 데려다 주는것만 얘기가 된거라 설마 기다리고 계실줄 몰랐다는 점도 설명 드리면 오해 푸시겠죠.

  • 16. 원글님은
    '13.7.10 2:11 PM (61.82.xxx.151)

    전혀 눈치못챈듯 걍 무심히 넘어가세요
    시시콜콜 눈치보며 사실수 없잖아요
    크게 잘못하신것도 없네요
    남편없이 시댁서 그것도 만삭인데 자고 오기 쉽지않아요
    저라도 싫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561 간단 오이지 국물 버리기 아까워서요 2 새콤 2013/07/10 2,007
272560 37살인데요, 저희때 고등수학이랑 요즘 고등수학이 다른가요? 8 dd 2013/07/10 2,249
272559 친정엄마에게 애틋한 감정이 안드시는분 9 우중 2013/07/10 2,696
272558 전세대란.. 집 안보고 그냥 계약해도 될까요? 조언좀.. 18 고양이바람 2013/07/10 3,341
272557 남편생일에 시댁식구 초대하시나요? 24 생일 2013/07/10 4,993
272556 배우자가 바람피는 꿈은 어떤 꿈의 해석이 있나요? 3 우잉? 2013/07/10 18,384
272555 팽이버섯ᆞ호박 ᆞ쪽파 이렇게 섞어서 전부쳐도ᆢ 6 냉장고 2013/07/10 1,167
272554 신혼가구구입하려는데 일산에 가볼만한곳있는지 추천좀 ^^ 부탁드려.. 신혼 2013/07/10 1,053
272553 평점 4.9점의 휴대용 FM 라디오겸 MP3 플레이어 추천 만원의 행복.. 2013/07/10 1,368
272552 다섯살 딸이 말하는게 이뻐요 8 *** 2013/07/10 1,842
272551 동거하던 과외교사가 학생을 질투해서,, 3 코코넛향기 2013/07/10 3,884
272550 해외여행 비상식량 추천좀 해주세요.. 19 ... 2013/07/10 6,194
272549 매운 낙지볶음 레시피 알려주세요 궁금 2013/07/10 1,296
272548 혈세로 '식객' 먹여 살리는 여야 싱크탱크 세우실 2013/07/10 783
272547 바나나와 사과를 뺀 해독주스 2 좋다 ㅠ 2013/07/10 2,932
272546 독한 담금주(아카시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고민 2013/07/10 2,067
272545 국정원 국정조사, '새누리 가미가제' 공세로 파국 3 샬랄라 2013/07/10 778
272544 야영시 이것만은 꼭 챙겨라 하는것들 알려주세요^^ 5 ... 2013/07/10 1,042
272543 3차 흡연, 새로운 발암 물질 유발 2 ... 2013/07/10 997
272542 복비 깍아보신 분~언제 말을 할까요? 11 이사 2013/07/10 2,795
272541 <SBS 수상한이웃들 입니다.> 혹시 생채식 해보신분.. 2 민트밤 2013/07/10 1,980
272540 나이드니 처지기 까지 하네요 고민 2013/07/10 1,164
272539 칭찬은 범죄자도 춤추게 한다. 3 높은하늘1 2013/07/10 1,068
272538 친구가 죽었다는 무덤들을 봤어요 3 이런저런 2013/07/10 2,346
272537 나도 다리가 늘씬하면 ..이런때 반바지 입고 나가고 싶다.. 18 ,,,,, 2013/07/10 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