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오늘 베스트 글 몇 개 읽었더니 멘붕이 옵니다.

멘붕 조회수 : 2,900
작성일 : 2013-07-09 14:36:57
왜 이렇게 시댁 친정에 학대받으며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 분들은 어쩜 그리 한결같이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시는지.
애초에 심성이 강하지 못하니 그런 지경이 됐겠다고 이해는 하지만
몇 개 댓글까지 읽다보니 정말 같이 지치네요. 
타인의 삶에 감정이입한다는 게 보통 에너지가 아님... 
(그런 거 보면 82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100개 넘는 댓글들이 내 일처럼 뜨겁게 이어지는....^^)

사실 친구나 이웃 관계에서도 비슷한 글이 많죠. 그건 호구라는 게 명백해지는데, 
가족관계에서는 그것조차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네요.

가해자들은 한결같이 약자를 귀신같이 알아본다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거기에 도리라는 개념으로 끝없이 자신을 복종시키는 피해자의 대응심리가 한 축을 이루고요.
마치 앞뒤로 달리는 자전거바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죠.

우리나라도 정신과 진료가 좀 더 일반화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감기걸려서 내과 가듯이 속 터지는 상황일 땐 바로 정신과를 찾아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치료를 할 수 있을지도...

그리고 심리학 책을 평소에 많이 읽어두는 것도 좀 도움이 될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도움을 받았거나 좋았던 책 있으시면 한번 풀어놔주세요.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함부로 방치하지 않도록 단단하게 내면을 다잡으며 살기... 제일 중요해보여요.


IP : 121.171.xxx.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9 2:41 PM (175.121.xxx.174) - 삭제된댓글

    항상 그놈의 도리 타령이 문제지요
    자식 도리, 부모 도리, 며느리 도리, 형제간 도리 등등등

  • 2. dd
    '13.7.9 2:44 PM (39.119.xxx.125)

    저는 원글님 생각과 좀 다른데요
    베스트 글에도 보면 시댁에 당하면서도 맞서서 댓거리 못하는 분들에게
    거의 악담에 가까운 저주를 퍼부으면서 니가 그러니 그꼴 당하고 살지, 평생 그러고 살아라...
    하거나 왜 니 인생을 그렇게 방치하냐...는 식으로 선생질 하는 댓글들 보면 전 화가나요
    물론 그런 글들이 자극이 돼서 원글님이 대응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대부분 남들에게 맞서서 싸우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기 인생이 하찮다고 생각해서 방치하는 게 아니라
    그쪽이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예요.
    나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과 맞서서 싸우고 옳고 그른거 따박따박 따져서 권리를 찾고
    그렇게 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는 거죠.
    남들 보기엔 모자라보이든, 답답해보이든
    어찌됐던 자기 성격에는 내가 좀 손해보고 속끓이고 마는 게 더 편한 경우에 그렇다는 거죠.
    사람마다 대응방식이 다른 건데
    거기다 대고 천편일률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도 저는 만사형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댁과의 관계 모두 경우가 다르고 그만큼 해법도 다른 건데
    무조건 당하고사니 답답하다, 당할만하네... 식의 반응은 아니라고 봐요

  • 3. //
    '13.7.9 2:46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지나친 복종형도 좋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도리하고는 하지만 그게 자신한테 스트레스 만땅으로 다가올때는
    과감하게 거절할수도 싸울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두려워서 그런지
    참을인만 새기다 나중에는 몇곱절로 넋두리를 하더군요..

  • 4. 송시열의 예송논쟁
    '13.7.9 2:53 PM (14.37.xxx.32)

    아직도 조선시대 주자학의 가르침대로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아직도 우리는 조선시대인것 같아요.. 물론 물질은 앞서고 있지만..
    그게 '도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삶을 옭가매고 있죠..

  • 5. ..
    '13.7.9 3:08 PM (39.118.xxx.74)

    dd님 댓글에 공갑합니다.

  • 6. 당하는게 편하다면
    '13.7.9 5:43 PM (203.246.xxx.46)

    이런데 글은 쓰지 않으셨겠죠..

    누가 봐도 그 분들 힘든거 같지 않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686 강원도 래프팅 초등남아들이랑 가능할까요? 제노비아 2013/07/10 1,029
272685 제사 지낼 때 병풍하고 돗자리 없어도 될까요? 7 워너비 콘도.. 2013/07/10 6,046
272684 사무실 사람들하고 간단하게 나눠먹을 만한게 뭐가 좋을까요? 3 주전부리 2013/07/10 1,318
272683 대체로 주부가 뚱뚱하면 가족이 다 뚱뚱해 지지 않나요? 25 내가 문제 2013/07/10 5,136
272682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했어요.. 4 ㅠㅠ 2013/07/10 2,378
272681 약속 안지키는 조중동.. 신뢰는 어디갔노. 아마미마인 2013/07/10 660
272680 정문헌 ”김현·진선미 제척사유”…김현 ”사퇴 없어” 2 세우실 2013/07/10 994
272679 오래된 친구.. 오래됐다고 좋은건 아니란 생각드네요 5 루비짱 2013/07/10 2,506
272678 가네트가 보석인가요? 2 가네트 2013/07/10 1,532
272677 남편이 너무 뚱뚱해서 창피해요 34 한숨나와 2013/07/10 13,596
272676 아이 학원이나 다른거 시켜야할까요? 2 고민맘 2013/07/10 999
272675 옥수수 삶을 때 넣는 하얀 가루 7 숙이 2013/07/10 3,127
272674 마요네즈 활용할 수 있는 요리 뭐가 있나요? 12 세라 2013/07/10 4,911
272673 그래서 정리 정돈을 잘 못하는것 같아요.. 14 공간지각력 .. 2013/07/10 4,649
272672 靑 "MB, 국민 속이고 국가에 엄청난 손해 입혀&qu.. 14 샬랄라 2013/07/10 2,251
272671 넉넉하면서 예쁜 옷 사이트 예전에 올라왔는데 못 찾겠네요. 7 삶은 감자 2013/07/10 1,849
272670 남편 말 한마디에 그냥 기분이 좋았어요. 8 그냥 2013/07/10 2,242
272669 제주도 3박은 예약했는데 1박할곳이 없어요 8 배타고~ 2013/07/10 1,884
272668 그네꼬는 그냥 우리나라에서나 공주 놀이 하셔야 할 것 같네요.... 1 외국만 가면.. 2013/07/10 752
272667 베이비시터 이모님 휴가비는 얼마나 드려야 할까요? 4 . 2013/07/10 2,463
272666 대한항공 3만마일로 갈 수 있는 곳 중. 7 10주년 2013/07/10 8,566
272665 샌드위치에 햄 돌돌 말아서? 넣는 법 아시는 분~? 3 .. 2013/07/10 1,138
272664 뒤늦게 루이비통 네버풀을 사고 싶어요 사이즈고민 10 랭보 2013/07/10 3,866
272663 MB 또 국민 속였다. "4대강은 대운하였다".. 9 샬랄라 2013/07/10 1,969
272662 유효기간이 한달이나 지났네요. 7 2013/07/10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