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삼촌 장례 소식을 들었는데요.

조회수 : 9,538
작성일 : 2013-07-08 11:27:56
오늘 오전 아침에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어요.
혹시 오빠한테서 전화 받은 거 있냐고요.
아니~ 없는데? 했더니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큰외삼촌이 어제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받으셨대요.

엄마에겐 형제들이 좀 되시는데 그중 큰외삼촌이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오래 계시면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시게 된 거에요.

엄마는 어제 늦게 연락을 받으시고 큰아들한테 연락을 하신 모양이고요
저희는 사남매인데 제가 막내딸이고 위로 다 오빠들이에요.

큰오빠와 막내오빠 저는 비슷하게 떨어진 위치에 살지만
그마나 막내오빠랑 큰오빠가 좀 가깝고  저는 막내오빠네 자차로 가면 30분 정도 걸리고요.
둘째오빠는 친정엄마가 계시는 지역 인근지역에 살고요.

친정엄마와 둘째오빠는 장례식장이 가깝고
나머지 삼형제는 떨어져 있어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어제 큰오빠는 엄마한테 연락을 받고 막내오빠에게만 연락해줬어요.
그러니까 저에게는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고 본인들은 이렇게 저렇게
내려갈 예정인데 넌 어떻게 할래..랄지 그냥 소식이라도 전하는 전화가 없었다는 얘기죠.


엄마는 오전에 전화하셔서 혹시 오빠한테 연락받았는지 물어보시고
오빠들이 다 오니까 너까지 굳이 안와도 되는데 혹여 오빠에게 전화해보라고.
엄마 의중은 오빠들이 차로 저희쪽을 지나가면 오는길에 타고 오는건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셨어요.

막내오빠에게 전화하니 벌써 출발했다고 하고.  큰오빠네로 가서 큰오빠랑 같이 타고
다녀온다고...  제가 이쪽으로 지나면 나도 같이 다녀오려고 했다하니  어차피
큰오빠 태우고 그쪽에서 바로 빠져야 하고  또 막내오빠는 올라오는 길에 다른 장례식에
또 들러야 한다고.   우리가 다녀올 테니까 너는 그냥 있으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알겠다고 하고 엄마에게 전화드려서 이러저러 해서 오빠들은
출발을 한거 같다고 하니 엄마는 그럼 됐다고 그냥 있으라고 하셨어요.


저희 남편은 월차 이런게 따로 없는터라.  법적으로야 있는데 회사에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일요일도 몇번 일해야 하는 사람이고.
저는 운전을 못하고 차도 없고.

장례식장을 가려면 여기서 서울 버스터미널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4시간 이상은 걸리고요. 
오빠들도 본인들만 다녀오는 상황이고 .

근데 제가 참 마음이 그런게 오빠들이 저에게 따로 연락이라도 좀 해주지. 싶은 거에요.
어제 엄마한테 연락 받았을때 저한테도 연락을 해줬으면  제가 가까운 막내오빠네로 이동해서
같이 움직일 수도 있었을테고 뒤늦게 혼자 이럴까 저럴까 이러고 있지 않았을텐데 ...

9시쯤 엄마한테 연락받고 오빠하고 통화하고  저는 그냥 있는 걸로 결론이 나면서도
제 마음이 심란해져서 어째야하나 싶은데 비는 또 엄청 내리네요.


여기서는 이런 글 올려봐야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인데 지금 글이나 쓰고 있을때냐고 
하실거에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근데 오늘 참 마음이 심란하고 엄마나 오빠들도 너는 그냥 있으라고나 하고 
비는 폭우처럼 내리니 
욕 들어 먹어도 그냥 있을래요.

솔직히 마음은 편하지 않은데 그냥 있을라고요.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7.8 11:52 AM (58.78.xxx.62)

    이해가 안가는게 오빠들 하는 거 보면 좀 그럴때가 있어요.
    제가 막내고 딸이라고 아예 제외를 하는거냐..그런것도 아니고
    집 제사비나 기타 회비나 또 다른 일들이나 그런건 똑같이 해요.
    그러다가 또 저에게 따로 얘기없이 뭐 할때 하는 것도 있고요.
    물론 나쁜 의도가 아니라 저를 생각해서 그랬다거나 아니면 굳이 저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연락 받았음 저한테도 연락해줘서 어떻게 할지 생각이라도 하게끔
    해줘야 하잖아요.
    저는 소소한 것이든 뭐든 알아야 하는 거면 연락 해주거든요.

    엄마는 큰아들에게 연락해 놓으면 알아서 형제들에게 연락하게끔 하니까
    따로 연락을 안하시는 편이고요.

    가끔 어떤 일을 할때 그게 좋은 의도든 나쁜의도든 저를 제외시키고 오빠들끼리만
    연락을 취한다거나 하는 일이 제겐 참 마음이 그렇네요.

  • 2. ..
    '13.7.8 11:53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막내라서 그래요. 저도 막내라 돈만 부치는 경우 종종 있어요.그리고 막내다보니 큰일 생기면 그렇게 의견 존중도 못 받구요.
    그래서 이젠 저 편한대로 삽니다.

  • 3. 저도
    '13.7.8 11:55 AM (121.136.xxx.249)

    외삼촌 장례식에 못갔어요
    남편이 외국출장 가 있는상태에서 애들 둘 데리고 경기도에 사는데 친정부모님은 서울에서 내려가시고....운전도 초보라 전라도 광주까지라 애 둘 데리고 갈수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평일에 애둘을 학교 빠지게 하고 서울에 맡겨놓고 갈수도 없고....
    엄마가 안와도 된다고 사정 다 아니 이해할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냥 애들 시댁에 맡기고라도 갔다올껄 그랬나 싶기도 해요

  • 4. 원글
    '13.7.8 12:01 PM (58.78.xxx.62)

    그 막내라는 이유조건도 내 의견에 따라서가 아니라 자기네들 편의상 이랬다 저랬다 한다는게
    기분 참 안좋아요.
    집에 돈 들어가는 거나 뭐 해야 할때는 똑같이 따박따박 하길 바라고. 당연히 그래왔구요.
    물론 올케언니들이 더 그래야한다고 우기기도 했지만요. 그렇게 우기기 전에 제가 먼저
    똑같이 잘 해왔는데도 안할까봐 불안해서 그러는지 비용 문제 나오면 올케 언니들 눈빛부터
    틀려지는데 오빠들도 거기에 좀 맞추는 편이구요.
    뭐 그런건 저도 다 좋아요.

    그럼 이런 일이라도 좀 연락해주지. 굳이 저까지 다 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했다 해도
    그래도 연락을 해주고 제가 알아서 하게끔 할 문제잖아요.
    자기들만 연락하고 결정하고...

  • 5. ---
    '13.7.8 1:05 PM (221.162.xxx.197)

    남자형제 많으집 외딸들은 그런 따돌림? 같은걸 받더라구요
    돈들때는 악착같이 연락하고 당연히 여기면서 재산분배할때도 딸이란 명목으로 안주거나 작~~게 주려고 하고
    속상하시겠어요
    더구나 지나가는 길에 태워가면 좋을텐데.
    그리고 그런 큰일에는 형제들이 여러명 같이 가는게 넘 좋던데...

  • 6. ...
    '13.7.8 1:16 PM (115.89.xxx.169)

    오빠들이 잘못 한 거고요..만일 안가시면 원글님 시댁에 상이 있다거나 할 때 외삼촌 집에서는 문상 안오는 거죠..

  • 7. 원글
    '13.7.8 1:26 PM (58.78.xxx.62)

    ...님 저희 시댁에 상이 있을때 외삼촌네 까지 오고가고 하지 않아요.
    솔직히 부모님 정도로 오가가지 무슨 조카네 시댁까지 다 챙겨가겠어요.
    그렇지 않나요?

    만약 저희 부모님 상일때 외사촌이 오고가는 경우면 몰라도 말이에요.
    그런거 따질 필요 없지만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외사촌 (돌아가신 외삼촌 자녀들)들
    오지 않았어요. 외삼촌, 외숙모만 오셨지요.

    그런거 따지려는게 아니고 ...


    오빠들은 오빠들 셋이 다 다녀오는데 따로 떨어져 같이 가기 애매한 저까지 굳이
    다녀올 것 까진 없을 거 같아서 그런 모양인데
    제가 서운한 것은 가든 안가든 그건 나중 문제고 어차피 큰오빠가 둘째오빠나 막내오빠한테
    연락할때 저에게도 연락을 해주거나 아님 다른 오빠가 연락 받았을때 저에게
    연락해줬으면 좋았을걸 하는거에요.ㅠ.ㅠ

    어제 미리 연락해줬으면 제가 막내오빠네로 움직여서 같이 이동하는 걸로 계획했음 참 좋은데
    글쎄 오빠들은 생각하고 했을지 몰라도 저는 좀 섭섭해요.
    가끔 막내란 이유로 내용도 모르고 나중에 결론 지으면 따라가야 하는경우도 있고 그래서요.

  • 8. 해답은 간단
    '13.7.8 2:18 PM (72.194.xxx.66)

    다음엔 돈내라는일에 끼지마시고
    '출가외인'이니 난 빼라고 하세요.
    그러시면서 장례식얘기하시면 무슨 뜻인지들 아시겠네요.

    남자(오빠들) 말 안하면 몰라요.
    그리고 비도 오는데 막내여동생까지 뭐하러 가나해서
    그러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976 실비보험 해약하려는데ᆢ 1 보험 2013/08/10 1,206
283975 서랍장 곰팡이 도와주세요 2 습기 2013/08/10 2,099
283974 수상하네요...게시판 알바 3 ,,, 2013/08/10 947
283973 안철수, '나눔의 집' 방문…위안부 할머니 위로 4 탱자 2013/08/10 977
283972 서천군의 촛불 3 샬랄라 2013/08/10 801
283971 재벌을 위해 전기요금 더 내세요 참맛 2013/08/10 636
283970 면세점에서 향수구입하려고하는데요 1 dd 2013/08/10 1,252
283969 더위피해서 어디로 가야하나 4 하하 2013/08/10 803
283968 정신감정.. 1 ........ 2013/08/10 907
283967 초6학년 치아교정 잘하는 걸까요? 3 고민맘 2013/08/10 1,681
283966 급해요!! 롯데몰에서 결제를 했는데 결제내역에 결제금액은 안뜨고.. 2 ///// 2013/08/10 1,095
283965 에픽 잼있게 보신분 계세요? 2 에픽 2013/08/10 786
283964 당귀 보관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 2013/08/10 1,761
283963 무료Tv다시보기 어떻게하죠? 6 ........ 2013/08/10 2,768
283962 지금 진짜사나이 재방 보는데. 2 진짜 2013/08/10 2,135
283961 혼자 기차여행 할만할까요? 1 도~~전! 2013/08/10 1,598
283960 멜번(호주) 휴가가요. 뭐 할까요. 7 오랜만에 2013/08/10 1,196
283959 어렸을 때 먹던 바나나맛 빙과 기억 하세요? 6 ... 2013/08/10 1,447
283958 다이어트하시는분들 점심 뭐드셨나요 7 2013/08/10 1,697
283957 몸빼바지요 어디서 사세요 1 시원하고파 2013/08/10 1,122
283956 파코메리라는 브랜드도 있나요? 5 이건뭐지? 2013/08/10 952
283955 베스트글에서 귀신얘기 읽고 잠도 잘 못잤어요 ㅠ 17 겁많은..... 2013/08/10 4,113
283954 수제비반죽 얇게 하는방법ᆢ 2 2013/08/10 3,681
283953 도서관도 덥네요... 더워 2013/08/10 652
283952 지하철 자리양보..이런 경우에는?? 8 지하철 2013/08/10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