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를 기도로 키우는 방법을 물으신 분께(천주교 신자입니다)

... 조회수 : 3,646
작성일 : 2013-07-06 23:59:09

얼마전에도 기도에 대한 글 올렸는데~

또 씁니다.

 

얼마전 논산 씨튼수녀회 피정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제가 많이 울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평소에 눈물 없기로 유명하고 영화나 티비를 봐도 눈물이 안나는 제가

왜 피정을 가면 하염없이 눈물이 날까요. 마치 '내 딸아, 사는게 힘들지? 내가 네 어려움을 다 알고 있단다. 그러니 편히

쉬었다 가려므나...'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우겨우 꾹꾹 참아가며 견디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피정 수녀님이 일부러 내 오감을 자극하거나, 억지 감동을 주시지도 않았는데도 그날 눈물샘이 고장난 것처럼

줄줄 흘리고 다녔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거기 모인 분들이 모두들 울었고, 평화의 인사때는 정말 주체하지 못하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날 수녀님께서 피정중에 해주신 말씀이예요

아이들이 학교를 갈때 그냥 잘 다녀와~ 하지 마시고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시라고 하셨어요

손도 잡아서 만져주고 어깨도 다독여 주고, 특히 등쪽을 손바닥으로 자주 문질러 주라고, 그리고 천주교 신자분들은

손을 만져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어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도 성호를 그어주라고 하셨어요

등쪽을 토닥이며 문질러주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든다고~ 그리고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기도하면 됩니다)

저는 늘 우리 아이들이 하느님을 첫번째 자리에 두고 살기를,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기를

그리고 멈출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등 쓰다듬어 주시면서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지향으로 기도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얼굴도 쓰다듬어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라구요. 자녀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으면 찾아가서 그렇게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어 주라 하시더군요

 

제가 집에 와서 아이에게 '넌 엄마가 너에게 어떻게 해줄때가 좋아?' 하고 물으니

같이 누워서 엄마가 내 등을 쓰다듬어 주고 머리를 만져줄때 라고 하네요

 

그리고 질문하시면서 묵주기도를 3년이나 했는데 감흥이 없다 하셨는데요

꾸준히 기도하시면 작년과는 다른 나를 보게 되실겁니다

그리고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인것 아시지요?

시간 되실때마다 평일미사 참례해 보세요

은혜로운 나날 될거예요

피정에 자주 참석해 보시거나 말씀 좋으신 신부님 씨디 구해서 들어보셔도 좋아요

침묵피정도 있던데, 아이들만 아니면 며칠 다녀오고 싶더군요

IP : 14.55.xxx.16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7 12:07 AM (125.181.xxx.153)

    아직 부족한 정말 많이 부족한 신자라 그런지....
    아이들을 위한 기도도 잘 못 해주네요.
    정말 다급할 때만 찾게 되요.
    피정이란 것도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용기가 없나봐요. 제 자신을 다스리고 용서 할 용기...
    부럽습니다..

  • 2. ^^^
    '13.7.7 12:10 AM (121.185.xxx.247)

    좋은글 고맙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 3. 좋은말씀
    '13.7.7 12:16 AM (110.35.xxx.242)

    등을두드리고 격려해줘라..좋은 말씀입니다~

  • 4. 이번에
    '13.7.7 12:17 AM (211.234.xxx.92)

    혼자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1박2일피정이 있으면 다녀오고 싶네요...아이들 많이 쓰다듬어 줄께요..ㅠ.ㅠ

  • 5. ♥♥
    '13.7.7 12:18 AM (218.147.xxx.102)

    너무 좋은 말씀이라 저장하고 싶네요..

  • 6. 초보신자
    '13.7.7 12:35 AM (112.119.xxx.169)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교리만 뱅는게 아니라 아이에게도 사랑주는 것도 배워야 할 것이 많네요

  • 7.
    '13.7.7 12:55 AM (180.229.xxx.66)

    좋은 말씀 감사해요^^

  • 8. 카톨릭은 아니지만
    '13.7.7 1:10 AM (1.247.xxx.24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9. 미사
    '13.7.7 2:05 AM (175.223.xxx.123)

    저도 얼마전 본당단체모임에서 1박2일 피정다녀왔는데
    여든가까이되시는 노신부님께서 기도중에 가장큰기도는 미사라고 하셨네요

  • 10. ...
    '13.7.7 9:04 AM (175.115.xxx.234)

    미사와 기도.. 아침부터 코끝이 다 찡해집니다

  • 11. 감사해요
    '13.7.7 10:46 AM (1.243.xxx.199)

    요새..성당도 못가고 기도도못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넘 무거웠는데..
    이글 읽으니..어느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네요..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마음속에 간직하고 꼭 실천해야겠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 12. 샬롬
    '13.7.7 12:02 PM (14.63.xxx.30)

    가장 큰 기도 미사라는 말씀에 오늘 약간 꾀부리다가 예배드리러 갔다왔어요.
    전 교회다니는데 이번 주에는 새벽기도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감사해요^^

  • 13. ...
    '13.7.7 11:52 PM (211.44.xxx.16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4. VERO
    '13.7.8 9:57 AM (121.168.xxx.175)

    저도 감사드려요. 사춘기 초입의 아들,,,기도로 키워야 할텐데

  • 15. 예비교리자
    '13.7.8 1:09 PM (112.217.xxx.253)

    감사합니다

  • 16. 묵주기도3년째
    '13.7.10 6:23 AM (121.168.xxx.167)

    어머나.. 눈물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말씀을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감사함이 벅차오릅니다..

    마음에 등불이 켜진듯 밝아지네요^^
    말로만 하지말고, 안아주면서 "등"쓰다듬으면서 축복기도 하라는 구체적인 말씀도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중의 기도는 미사!!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님께 감사의 화살기도 보냅니다..

  • 17. 감사드려요
    '13.9.4 12:30 PM (175.117.xxx.38)

    저장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6392 50대 직장상사 여성분에게 선물 추천좀 해주세요 6 faran 2013/09/12 1,318
296391 후쿠시마 지하수 트리튬량, 6만4000베크렐로 3일만에 15배로.. 2 네오뿡 2013/09/12 1,466
296390 간통남녀애게 최고의 형벌은.. 4 .. 2013/09/12 2,931
296389 아침마다 커피 내려드시는분계세요? 9 커피향너무좋.. 2013/09/12 4,075
296388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 6 세우실 2013/09/12 2,107
296387 사법연수원 불륜남녀 결혼하면 재미있을거 같아요 5 2013/09/12 3,882
296386 딱 십년 고생해서 여유좀 가지려구요 3 텐인텐 2013/09/12 1,877
296385 국내소설인데 내용 보시고 제목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책제목좀 2013/09/12 1,203
296384 조선일본의 마지막 히든카드.. .. 2013/09/12 1,271
296383 가격 비교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5 비교 2013/09/12 1,168
296382 머리 속 여드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5 마이어스 2013/09/12 12,686
296381 하얏트 호텔 침구, 소셜에서 파는데 아기침구로 어떨까요? 3 궁금 2013/09/12 2,510
296380 경찰의 어린이집 3개월 특별단속 작전...결과는? 샬랄라 2013/09/12 1,291
296379 저도 체지방좀 봐주세요 2 통통아줌마 2013/09/12 1,489
296378 미술학원에서 각종대회 참여 많이 하나요? 3 미술 2013/09/12 1,009
296377 당일 이사나간후 도배여부결정하면 바로 업체구할 수 있을까요?(저.. 4 도배스트레스.. 2013/09/12 1,857
296376 국내 최대 남성 동성애 커뮤니티서 난리났다 2 호박덩쿨 2013/09/12 3,187
296375 3살어린 동네엄마가 저에게 ㅇㅇ엄마라고 불러요 94 .. 2013/09/12 15,155
296374 얼굴에 있는 점은 관상학적으로 다 안좋나요? 1 dd 2013/09/12 3,404
296373 홍대에 외국인친구들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요? 2 dma 2013/09/12 2,067
296372 생리고민이에요 2 고민녀 2013/09/12 1,035
296371 같은 생선이라도 왜 동태, 생태가 더 위험한가요? 4 궁금 2013/09/12 3,341
296370 문재인 스토리 2 참맛 2013/09/12 1,488
296369 세빛둥둥섬 드디어 운영 정상화!! 그 첫 시작의 현장!! 현장시장실 2013/09/12 1,162
296368 학교 미술 시간에 그림 못 그렸다고 혼나는게 당연한건가요? 17 초등고학년 2013/09/12 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