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였어요.
대학와서도 대학 졸업해서도 꾸준히 한번씩 보는 사이였죠.
그 친구는 중소기업다니고, 다른 중소기업 다니는 남자랑 결혼했고,
결혼식 날 제가 미국 출장이라서 못가는게 미안해서 20만원정도 선물해 줬구요. (친구가 골랐구요.)
결혼하고 나서 연락이 한번 왔는데
그 때 사귀던 저의 남친 아버지 회사명 뭐나고... (남친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이였습니다..)
남편 회사랑 비슷한 계열이라서 검색해보고 있다더라구요.
그리고 간간히 연락할 때 '아직 만나니?' 이런 내용..
그리고 다시 연락이 됐는데
제가 옛날 남친이랑 헤어지고 새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는 얘길 했고,
남편 될 사람 스펙을 캐 묻더라구요. 그리고 연락이 끊기고,
청첩장을 보냈는데도 그냥 연락 두절..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문자 하나 없더라구요.
평소에 저한테 자격지심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저도 안정적인 직장이고, 지금 남편도 저보다 연하에 직장이 좋아요.
그런데 스펙만 막 캐묻다가 결혼 축하 한마디도 안해주고 연락을 딱 끊다니요....
그러다가 우연히 그 친구 남편을 지나가다 보게 됐어요.
그날 그 친구가 '너 우리 신랑 만났다며?'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더라구요.
결혼한지 8달쯤 된 시점이였는데,
결혼하기 전에 딱 연락 끊고 축하도 안해줘놓고,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지...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주거지가 가까워서 한번씩 멀리서라도 보게 되는데,
볼때마다 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저런 친구 흔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