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죄송해요
무서운 이야기 읽다가 갑자기 쓰고 싶어서...
고등학교때 교회에서 노고단으로 성경캠프를 갔는데
저녁먹은게 체해서
혼자 텐트에 누워있었거든요
노고단 위쪽에 텐트가 가능할때라 화장실 가려고
렌턴들고 나왔는데 텐트옆 큰 전나무? 옆에 갈색옷을 입은
갈색머리 아가씨가 몸을 나무에 반 가리고 서 있더라구요
전 어두운데 조심해서 오세요 하면서 렌턴을 비춰줬어요
헉.. 근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갔나하구 불을 제가 갈 방향으로 돌렸는데
분명 제가 비춘 길 위에 아가씨가 딱 서있더라구요...
온 몸이 갈색이던 무표정한 아가씨...
완전 놀래서.. 아악 하구 소리지르면서
일행한테 도망갔는데
저만 본게 아니라 제가 걱정되서 저 찾으러 오신 전도사님도 보셨데요
나쁜영같지 않아서 가만 계셨는데
여자가 나무로 쏙 들어가드라네요
그때부터 전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함부로 꺽지 않아요
머리도 갈색이었고, 옷도 꼭 인디언처럼 갈색이었거든요
덕분에 타인에 의한 자연주의자가 되었네요
안 무서우실라나...(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