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본 곳이 유난히 이상할 수 있으므로, 섣부른 일반화를 하자는 건 아니구요...
요즘 허리.목이 안좋아서 정형외과에 갈까 하다가 근처에 없길래, 회사앞 신경외과로 갔는데요
그저 물리치료나 하려고 간건데,
이것저것 증상 묻더니, 대충 치료하면 안된다고 대뜸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예 자체 mri 실까지 갖춰놓았더군요.
한두푼 아니고, 졸지에 mri까지 찍게 되었는데(그걸 찍어야 치료할 수 있다는데, 됐습니다 하고 나올 용기가 없어서ㅠㅠ)
점입가경인게....mri 찍기전에 엑스레이를 또 찍네요.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그냥 엠알아이 찍으면 다 나오는걸..
과잉진료의 끝판왕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얼마전 저희집 앞 신경외과가 새로 생겨서 거길 갔는데(정형외과가 너무 대기시간이 길어서 할수없이)....
이 의사분은 엠알아이는 기계가 없어선지 찍자고는 안하는데,
엑스레이 얼마전 찍어봤다 하는데도,
새로 또 찍어야 한다고 안그럼 치료 못한다고 반강제로 우겨서(의사샘이),,, 할수없이 엑스레이 또 찍고
물리치료를 했는데,
자기네는 일반 물리치료는 안하고
회당 95000원짜리 도수치료만 한답니다.ㅠㅠ
그 밖에도 여기저기 아픈 곳(불면증이라든가, 소화불량, 목 통증이라든가.. 제가 좀 아픈 곳이 다양해요ㅜㅜ)을 말하라고 하더니, 기십만원짜리 검사(기능성검사, 혈액 검사, 중금속 검사) 등등을 갈때마다 새롭게 권하네요.
치료약은 안주고, 계속 검사만 시켜요.
예를들어, 지난 번에 한 검사 결과를 듣고 거기 해당하는 약을 처방받으려면 새로운 검사를 또 해야한다....
뭐 이런 원리....그동안 한 검사만 해도 네댓가지는 넘는 것 같구요, 얼떨결에 검사에 쓴 비용만도 백만원이 훌쩍 넘네요.
매번 도수치료비로 95000원이 또드니...비용부담이 엄청나네요.
검사해놓은게 아까워서 자꾸 가고, 가면 또 새로운 검사를 받아야 하고...악순환인건지, 그 의사샘 말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코스인 건지...
자기병원은 말기암환자까지도 멀리서 찾아온다고, 근원치료를 해야 한다고 매번 그래요.
검사 결과만 다 듣게 되면 이 병원 이제 끊을까요?
다음주에 모든 검사가 완료되면 이제 본격적인 치료 들어가는데, 간호사에게 살짝 치료비를 물어보니 갈때마다 이십만원씩 생각하라고 합니다.
최근에 이렇게 신경외과 두곳을 갔는데,
제가 과민한 건지....두군데 다 이렇게 의사가 아니라 장사꾼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근원치료라는 말에 맘 약해져서 계속 다녔는데, 이제는 정말로 그만 다녀야겠죠?ㅜㅜ
요즘 신경외과 추세가 다들 이러는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