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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행학습 당연시 분위기 문제 있다"

탱자 조회수 : 2,518
작성일 : 2013-06-29 20:48:48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9일 선행학습을 당연시하는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신상계초교에서 '세상을 바꾸는 여름방학'이란 주제로 노원콘서트를 열고 선행학습 현황과 관련, "10여년전에 딸아이의 선생님이 '부모님들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갔더니 저희 딸만 혼자 선행학습을 안 해왔다면서 학원을 보내라고 했다. 그래서 결국 학원을 찾아서 보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학원에 가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보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들 그렇게 (선행학습을)하다 보니 혼자만 빠질 수 없는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부모 입장이 되면 선행학습에 관한 개인의 생각과는 별개로 안 따라갈 수가 없다. 전체 사회분위기나 제도 속에 개인의 선택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설득하면서 바꿔가야 하지만 (선행학습 문제는)워낙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다. 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기까지 개인의 선택은 병행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사회를 맡은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해온 것으로 간주하고 가르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부당하다"며 일선 교사들의 행태를 비판한 뒤 "노사 단체협약처럼 학부모와 교사들이 2014년 1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안 했다고 생각하고 가르치기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국내 평생교육 현황도 문제 삼았다.

그는 "자녀 교육비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수준인데 부모들이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는 OECD 최하권이다. 한마디로 부모들이 노후에 살아가기 위한 평생교육비까지 자녀에게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에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동기부여'를 들며 성공에 관한 지론을 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에게선 3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의 노력, 닮고 싶은 사람을 통한 동기부여,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노력과 관련해선 "말콤 글래드웰의 1만시간의 법칙도 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다. 1만시간은 만만한 시간이 아니다. 1년간 매일 3시간씩 하면 1000시간이고 1만시간을 하려면 10년을 해여 한다. 집념을 갖고 해야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기부여와 관련해선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하나 들라면 동기부여다. 동기부여가 된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대부분 닮고 싶은 사람, 즉 롤모델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특히 한국에서 사는 사람 중에 나이차가 적고 닮고 싶은 사람을 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안 의원은 골프선수 박세리를 예로 들며 "스스로 열심히 해서 여류골프 세계정상이 된 박세리 선수가 처음 우승할 때 그 모습을 수많은 가정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지켜봤다. 신체조건이 좋지도 않고 운동 환경도 열악했는데 박 선수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어린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골프연습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5년 뒤 혜성 같이 여류 골프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휩쓸었다. 유독 한국여성이 많은 것은 롤모델이 생겼기 때문이다. 닮고 싶은 사람처럼 해보겠다고 하다가 많은 사람이 성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창의력 계발과 관련, "뭐든지 평소와 다른 게 눈에 띈다면 지나치지 말고 이해될 때까지 질문을 던지고 파고들면 거기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며 "창의력도 궁금한 것의 답을 구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 같다. 방에 누워 상상할 때 나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궁금한 것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하는 노하우에 관해선 "그분이 쓴 글이나 그분 관련 기사를 먼저 읽고 공부한 뒤에 만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물어본다. 좋은 만남이 되려면 그전에 사전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newsId=20130629164604863&cluste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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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교육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보였군요.

1. 선행학습의 문제점인 것은 분명한데,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받은 것처럼 가정하고 진도를 나가면 안되죠. 그렇지만 먼저 배우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나 의지와는 합치되지 않는데, 어떤 효과적인 방안이 나올 지 궁금합니다.

2. 동기부여---동기부여를 가르켜서 되는 일은 아니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와 이들이 모델이 되는 것이 해결책이 되겠는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요 --- 이 사이트만 봐도 획일성이 다양성보다 더 많이 보이니 말입니다.

IP : 118.43.xxx.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9 8:56 PM (1.235.xxx.2)

    잘 읽었습니다!

  • 2. ...
    '13.6.29 9:04 PM (121.134.xxx.240)

    선행학습은 확실히 문제 있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힘들고....
    솔직히 애들 학눤에 보내는거...
    요즘은 거의 맞벌이니까 어머니 퇴근전 까지 학생들 봐 줄 곳이나
    집이랑 학교랑 멀어서 학원버스 이용하려고 학원 보내는 부모님 많더라구요

  • 3. 탱자
    '13.6.29 9:13 PM (118.43.xxx.3)

    1학년 과정에서 2학년 과정의 내용을 공부하는데, 모든 학생이 이렇게 선행학습을 하면 공교육이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국가 전체로보아 선행학습해서 학생들에게 이득되는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 엄청난 낭비이죠.

    멍창한 경쟁의 산물이죠.

    대학의 서열을 무너뜨리고 평균화하는게 그래도 가장 현실적으로 해볼 수 있는 대안같아요.

  • 4. ...
    '13.6.29 9:13 PM (211.209.xxx.15)

    이 놈의 교육 고치는 사람, 누구든지 지지함.

  • 5. 교육..가장 잘
    '13.6.29 9:19 PM (112.151.xxx.163)

    교육에 대해 가장 구체적으로 잘 이해하고 제대로 설명한 사람. 그리고 그 정책을 반영하려 했던분들이 있긴 있었더군요. 다만 알려지지 않는 이 시스템이 안타까울 뿐이죠. 조기숙 교수의 "아이를 살리는 교육"

    혁신학교 현직 선생님이 쓴 "서울형 혁신학교 이야기" 보면 이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 6. 수박
    '13.6.29 9:26 PM (210.105.xxx.118)

    기사 사진 속의 안철수가 오랜만에 생기있고 행복해 보이네요.

    대학 평준화는 개인적으로 반대고
    사교육 없애고 고등학교까지 평준화하길 바래요.
    핀란드식 교육이 우수인재를 평준화시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시스템이 그나마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네요.

  • 7. 감사
    '13.6.29 9:37 PM (68.82.xxx.18)

    안철수식 교육방식..거시론적으로 말만하지말고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나와서 좀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8. 탱자
    '13.6.29 9:45 PM (118.43.xxx.3)

    사교육을 어떻게 없애요?

    학생본인이나 부모나 자신들을 개발하여 사회적으로 경쟁력있는 사람이 될려는 욕구나 권리는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교육이 국가 전체적으로는 별 의미없는 낭비교육이거든요.

    대학이 평균화가 안되어 있는데, 어떻게 사교육을 없애요?

  • 9. 교육을 가장 잘 생각하는
    '13.6.29 9:48 PM (112.151.xxx.163)

    교육을 정말 가장 잘 생각하는 정치인.... 아까운분 이야기.

    http://cafe.daum.net/slowschool/ByU0/19

  • 10. 수박
    '13.6.29 10:01 PM (210.105.xxx.118)

    탱자/ 저한테 하는 말이라면
    교육제도를 세세하게 알지 못하고 아는 지식이 거의 없지만
    대학 평준화와 사교육이 불가분의 관계라고 생각지 않아요.
    제가 사교육이 금지된 중고등생 시절을 보내서 단순하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오히려 사교육 때문에 아이들 본연의 능력에 부모들 재력 등 변수가 개입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창의적이고 즐거운 생활을 못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학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가 있긴 있나요?

  • 11. 복진맘
    '13.6.29 10:16 PM (222.99.xxx.212)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12. ㅇㅇ
    '13.6.29 10:29 PM (223.62.xxx.73)

    유럽 대부분 대학들 명목상 평준화 아닌가요? 대학 교육비도 공짜구요.

  • 13. 탱자
    '13.6.29 10:29 PM (118.43.xxx.3)

    수박//
    사교육 찬성하는 사람은 적지요. 그런데도 대부분 사교육시키는 사람들 핑계가 남이 하니 나도 한다이죠. 그리고 전두환 시절에도 사교육시키는 사람 많았다고 하더군요.

    대학을 평균화하자는 이야기는 명문대학 가는 것이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서이기 떄문에, 명문대학이라느 이름을 없애고, 과에 따라 특성화시켜 버리는 것이죠. 프랑스가 이런 시스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 14. 수박
    '13.6.29 11:13 PM (210.105.xxx.118)

    전두환 시절에 많았대요?? 적어도 제 주변엔 과외하는 친구는 한사람도 없었구요 (주변에 과외하는 사람 있으면 신고하라고 독려하던 시절이었고 서슬이 퍼렇던 시절이라) 예체능 레슨은 가능했어요. 만일 있었다 해도 극소수였을 거에요.

    탱자님이 말하는 전공별명문...연기는 중앙동국대 해양수산은 해양대 관광은 경기대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프랑스도 그랑제꼴등 초엘리트 학교가 있어요. 그 밑이 다 고만고만 하다는 얘기일 뿐.

    대학비평준화 때문에 사교육 제한이 어려운 것보다 사교육 산업이 워낙 커져서 그에 따라 경제활동인구도 어마하고 이제 와서 제한하기가 쉽지 않을 거에요. 안철수가 지금은 해결방안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저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니 개선하려고 노력하겠죠. 아이들하고 있으면서 저리 환하니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모쪼록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과정에 불평등이나 소외감 상대적 박탈감을 덜 느끼는 환경이 되길 바라요.

  • 15. .....
    '13.6.29 11:40 PM (142.179.xxx.2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6. 그렇다면
    '13.6.30 10:54 AM (58.240.xxx.250)

    굳이 학원은 안 보내고 다른 방법 찾아보면 되는데, 학원을 보내셨다니...ㅜㅜ

    학원 안 보내고 잘 키운 이야기가 나올 줄 기대하고 읽어내려갔건만....ㅜㅜ

    부모 둘 다 일하니 그렇다고 하기엔 그 전에도 학원 안 다니고 잘 지냈다 본데 말이지요.

    아무래도 제가 정치를 해야 겠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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