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설픈 사춘기???

중2 조회수 : 475
작성일 : 2013-06-28 18:36:17

애기때부터 예민하고 까다롭고 고집이 참 센 아이었어요..대신 감수성도 풍부하면서 마음도 참 여려서 눈물도 많구요.. 현재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들은 착하고 순하고 예의바르다고 하는데, 저는 왜이리 힘든지요... 어려서 그 고집과 까다로움에 같이 살았던 시댁식구들 모두 엄마 애먹는다 할 정도이고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우리 아이는 저밖에 못키운다 할 정도로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까지 했어요.. 그런데, 크면서 많이 나아지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밝게 잘 커주었어요. 그런데 작년부터 슬슬 애먹이기 시작하네요. 아빠나 다른 사람들한텐 그리 까다롭게 굴지 않는데 저한테만 어려서 했었던 그 까다로움과 예민함을 자주 보여요. 제가 방송대 교육학을 3년째 공부하면서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 대화도 자주 나누는 편인데, 아이가 자기 기분 좋을때 는 정말 신나게 얘기하고 좋아할때도 있어요.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것에 촉각을 세우고 예민함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학원가기전에 컴퓨터를 좀 하고 싶다면서 배도 고프다 합니다. 그럼 컴퓨터 하고나서 밥을 먹든지 밥을 먹고 컴퓨 터를 하라고 하면 컴퓨터 하면서 밥을 먹겠답니다..아이 혼자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 작은애도 있고 친구엄마가 더 어린 아이 를 데리고 같이 밥을 먹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밥은 밥상에서 먹는거니까 와서 먹으라고 하니까 바로 짜증내고 화를 내 더니 안먹는다 하더군요..그래서 먹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는 자기 밥먹는것까지 간섭한다면서 컴퓨터 하면서 밥먹는게 뭐가 나쁘냐고 하길래 그건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나중에 와서 밥을 먹네요..그전에 이미 짜증이 나있었는데 (샤프심통으로 뭔가를 만들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저한테 짜증내고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 같이 있던 엄마가 저희 아이 행동을 보더니 저보고 참 관대하다고 하네요 그걸 다 참아주고 있다구요) 그 짜증을 저나 작은애한테 내곤해요. 따끔하게 야단칠땐 치지만 웬만하면 아이 기분 생각하고 사춘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받아주는 편이구요..아이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본적이 몇 차례 있는데 아이도 제가 다른 엄마들 비해서 자기 입장 생각해 주는거 다 알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애는 학교에서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저한테 다하고 저도 잘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리고 저는 아이한테 모순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깨우친 엄마가 되고자 교육학과를 선택 했구요..학업적인 부분은 스스로 하고 싶을때 가장 효과적이라는걸 저 역시 잘 알기에 닥달하지 않는 편이고, 아이가 원하는 요구사항은 넘치지 않는 선에서 들어주고 약속은 꼭 지켜줍니다..이부분은 아이도 인정합니다. 엄마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한 다는 것을요..그래서 엄마한테 불만이 뭐냐고 했더니 그런거는 없는데 자기가 왜 그런지 자기도 잘 모르겠대요. 사춘기땐 뇌 구조 자체가 호르몬 영향으로 평상시와 다르기 때문에 감안해서 아이입장에서 보려 애쓰는 중인데도 참 너무 힘드네요.. 정말 애먹이는 아이 같은 경우가 아니라서 읽는 분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생각하실수도 있어요..같이 사춘기 아이 키우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112.155.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받아주지 마세요
    '13.6.28 8:36 PM (203.226.xxx.238)

    누울 자리보고 발뻗는다고 님이 받아주니 저러는 겁니다 아이가 지 기분에 따라 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다뇨 그것도 타인이 님보고 관대하다고 돌려말할 정도면 ...
    확실하게 구분짓게 하세요
    눈높이 대화하는 거랑 부모를 대하는 태도 자세랑 다른 차원이에요 이건 아이는 물론 님에게도 해당되는 소리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219 아오..이놈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6 ㅠㅠ 2013/08/25 2,893
289218 까르띠에 탱크시계 스몰 사이즈 77사이즈가 하기엔 너무 작을까요.. 1 77사이즈 2013/08/25 1,698
289217 웨딩드레스 입기 정말 싫어요 ㅜ 34 go 2013/08/25 10,442
289216 불후의 명곡에서 JK김동욱씨의 영웅본색 주제가 부르는 영상 보세.. 3 ㅇㅇ 2013/08/25 2,845
289215 데이터 접속료 48000원 4 우잉 2013/08/25 1,972
289214 진짜 재밌어요. 꼭 읽어보세요. ㅡ 화장실에서 몰래 웃는..... 3 ... 2013/08/25 2,625
289213 페이스 오일 추천해주세요ㅡ갈색병 빼고요.. 3 부자 2013/08/25 1,975
289212 각서가 이혼시 효력이 있나요? 5 각서 2013/08/25 2,593
289211 Length of years is no proper test o.. 6 으으 2013/08/25 835
289210 비키니 세차 우꼬살자 2013/08/25 1,195
289209 횡단보도에서 달려오는 자전거에 치여 경찰서에 접수했어요.. 18 ... 2013/08/25 3,900
289208 제가 시댁에 이천만원을 드려야 마음이 편할거 같은데요 13 맘이복잡 2013/08/25 4,738
289207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가족 완전 악마들이네요;;; 16 말이안나와 2013/08/25 13,501
289206 손목쪽인대염증? 3 경험있으신분.. 2013/08/25 1,592
289205 아이허브는 매달 60불까지 무료배송하는건가요 7 ㅅㅈ 2013/08/25 1,905
289204 아이 머리 위로 세게 묶으면 눈꼬리 올라가죠?? 3 asvgde.. 2013/08/25 1,666
289203 간장게장 질문 드려요 2 더운여름 2013/08/25 993
289202 빌보 디자인 나이프 림슾볼 vs 림시리얼볼 선택 도와주세요. 3 .. 2013/08/25 2,762
289201 박경리 토지 원본과 청소년 토지가 많이 차이 나나요? 7 ... 2013/08/24 2,731
289200 마구 뜨는 광고창때문에 한달전으로 복구하고 싶은데 5 컴 질문 2013/08/24 1,330
289199 영어 고수님들 이것좀 수정부탁드려요~ 6 이거 2013/08/24 1,153
289198 황금레시피 닭볶음탕이요. 4 간장분량 2013/08/24 6,095
289197 부모 없는 남자가 선이 들어 왔는데... 56 ........ 2013/08/24 18,094
289196 국민은행 사이트에서 로그인하려고 하면 자꾸 컴이 다운돼요 1 ff 2013/08/24 1,521
289195 남자 대학생 양복. 3 도움 주세요.. 2013/08/24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