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서 타요타고 나서 장보러 갈때 타요한테 엄청나게 많이 인사해요. 타요안녕타요안녕타요안녕 안녕히계세요 꾸벅 하고 인사해요.
할머니나 as기사나 누가 집에 왔다가 갈때도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몇번이고 인사하고요.
밖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예쁜 언니한테도 먼저 가서 인사하고 관심끌려고 하고 그래요.
장난감가게나 놀이터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물건을 다른 애가 하고 있으면 걔한테 가서 ㅇㅇ이도 같이~ 내지는 이번엔~ ㅇㅇ이가 타자~ 하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직접 의사표현 하고요.
근데 한달 간격으로 보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만나면 대략 첫 2-3시간 정도는 눈도 못 쳐다보고 얼음처럼 있어요.
그리고 말도 잘하는 애가 밖에서 누가 말걸면 또 얼음이 되고 심해지면 울어요.
할머니나 as기사가 집에 왔을때는 또 인사 못하고 안아달라고 하고
엄마아빠랑 외출해서 엄마가 혼자 화장실가면 울기도 해요.
애착의 순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엄마-아빠-할머니예요. 엄마가 있으면 무조건 엄마한테만 붙어있다가 엄마가 없어지고 아빠 할머니만 있으면 아빠를 급 엄청 따르고 아빠 없으면 할머니한테 착 달라붙어요.
어린이집에서도 마찬가지라서 담임선생님이랑만 손붙들고 있고 담임선생님 없으면 원장선생님한테 달라붙고 원장선생님마저 없으면 다른 선생님들한테는 절대 안간대요.
어린이집은 가기 싫어하고 놀이야라고 문화센터 잠깐 다닌적 있는데 놀이야는 자꾸 가자고 해요.
전반적으로는 같은 경비아저씨여도 어떨때는 곱게 인사하고 웃고 어떨때는 아저씨가 인사해도 막 도망가고 무서워하고 그러고요.
놀이터에서 큰 애들이랑 같이 놀고 싶어하고 괜히 초딩한테 오빠도~ 그네~ 탄다~ 잘탄다~ 하면서 말걸고
백화점 같은데 가면 외모보고 따르고 안 따르는거 같아요. 젊은 삼촌이나 이쁜 언니들 (스튜어디스, 호텔 리셉셔니스트...) 보면 애교부리고 지나가던 동네 엄마랑은 인사 안하려고 하고 안경쓰고 지 기준에 안 이쁜 외할머니는 대놓고 무서워해요.
제가 제일 걱정되는건 왜 사람들한테 인사를 제대로 안할까? 그리고 왜 자꾸 얼음이 되고 그럴까? 예요.
반면 어떨때는 과도하게 모르는 사람한테 애교떨고 그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