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월부터 별거 시작하여
12년 6월에 협의접수 - 남편이 미출석하여 협의 무효
12년 9월에 이혼조정신청 - 11월 이혼조정결렬 - 자동으로 민사가사소송으로 넘어감..
6개월 넘게 기다려서 열린 첫 재판에 남편이 변호사를 보내고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킵니다.
이유는 제 명의로 된 공동분할 재산 지분이 아까워서요.
거기다가 더해서 상담명령 10회를 받고 오늘로 예정되었던 재판이 갑자기 8월말로 연기 되었어요.
어제 저녁에 갑자기 연락을 받고 정말 멘붕.. 이 와서 밤새도록 마음이 아파 울었네요.
저 혼자 직장, 아이케어, 살림, 소송준비를 다 하는데 다 잘하고는 싶고 옆에서 돕는이가 없어 어제는 그만 놓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렇지만 새 날이 밝았으니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혹시 혼자서 이혼소송을 하고 싶으시거나 진행중이신 분들께 제가 아는 정보를 나눠 드리고 저도 도움을 받고 싶네요.
1. 이혼소장 접수
이혼 소송의 첫 시작입니다.
전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법원에서 주는 양식에 손 글씨로 써서 접수를 했어요.
이혼, 양육권/친권, 양육비, 재산분할, 위자료.. 완전 무식했지요.
이 모든것을 한꺼번에 하면 좋지만 여러가지가 묶여 있으면 조정을 해야하는 것이 많아지니 시일이 걸리더라도 분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나중에 청구취지변경을 하여 이혼, 양육권/친권, 양육비만으로 수정을 했어요.
수소문하여 나홀로 소송을 돕고 계시는 법무사님께 소정의 사례금을 드리고 소장을 맡겨 제출하였습니다.
2. 준비서면
나의 억울한 사정이야 말로 다 해도 밤을 새도 모자를 지경일 겁니다. 그렇지만 소송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제는 글로 옮기셔야 해요.
작은 것이라도, 예를 들어 " 배우자가 성관계 전 손을 씻지 않았다" 이 정도의 치사한 것까지 모든 것을 낱낱이 문서로 법원에 호소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 저를 위해 준비된 서면을 보고 '너무 심하다'했는데, 심한게 절대 아니더라구요.
재판부에 저의 억울함을 모든 것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알리셔야 합니다.
보통은 원고가 준비서면을 내면 피고에서 답변이 오고 원고가 다시 변론을 하고 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하면 준비서면을 준비하여 적극적으로 알리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이것을 시의 적절히 하지 못해 지금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3. 상담 10회 명령
정말 이 말도 안되는 우리나라의 행정체계. 정말이지 행정을 위한 행정입니다.
이혼을 하려는 사람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는 남녀가 이혼 소송을 준비하면서 10번의 마주함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피가 멎는 일인지를 모르는 처사이지요.
저는 현재 3회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상담이 정말 상.담. 인 줄 알고 임했다가 상담사에게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어요.
법원 상담사의 전략은 이혼을 취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상담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 받게 되니까요.
또 한가지는 판사를 대신하여 두 사람 사이의 상황을 파악하여 보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별히 말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상담사는 상담을 전공으로 오랫동안 공부하신 분들이라 원,피고 주로 원고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 던집니다. 그래서 원고의 이혼 의지를 무력화 시켜요. 그래야지 이혼 소송이 중지되니까요.
혹시 법원상담명령을 받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당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혼자 소송을 하고 있는 저에게 해 주실 좋은 정보 있으시면 좋은 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