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다 좋은데 뭐 먹으면 그냥 다 그자리네요.
침대 위에서 아이스크림 까먹고 껍질을 침대랑 벽 사이에 틈있죠? 거기다 쑤셔박아놔요 아놔 -_-
티비보다 코풀고 휴지를 바닥에 그냥 둬서 굴러다니고 카프리선이라고 팩에든 음료수요 그거 먹다가 안에 내용물 남은 걸 그냥 바닥에 두고 나가서 제가 모르고 밟아서 찍! 벽에 음료수 총 쐈네요.
잔소리를 해도 딱 그때뿐이고 안 고쳐져요.
그리고 들러붙는 여자애들이 너무 많아요.
신랑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요. 피부도 구릿빛이고.
백화점에서 일하는 데 거긴 이십대 초반 여직원들이 많잖아요. 이 사람 나이가 서른 여섯인데 스물 한 살 짜리가 대쉬했다고 저한테 막 자랑을.
어린 애들이 막 좋다 그러면 자기가 딱 끊어야 하는데 다들 막 친절하게 대해주고 저한테 그걸 또 자랑하네요.
저는 속으로 열불이 터지는데 그런 거 가지고 질투하면 우스워질거같아서 인기많아 좋겠다 이러고 말아요.
외모적으로만 보면 신랑이 저보다 낫거든요. 저는 키 작고 통통한데 신랑은 키크고 체격이 좋아요. 요즘은 배가 나와서 슬슬 아저씨 몸매가 되가는 거 같긴한데 그래도 아직은 봐줄만해요.
제 절친이 저한테 대놓고 '솔직히 말해서 니 신랑이 아깝다' 요러고 말할 정도였느니까요.
가뜩이나 그것때문에 컴플렉스가 좀 있는데 저러니까 화나더라구요. 그렇다고 일을 못하게 할수도 없고 어린애들이랑은 말도 하지마! 이럴수도 없고요.
이거 두가지 빼면 정말 괜찮은 신랑인데...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으니까 이건 그냥 그사람 단점이다 생각하고 살아야겠죠? ㅠㅠ
결혼 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남편 꼴보기 싫은 모습들을 어떻게 참고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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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흉 좀 볼까요?
새댁 조회수 : 621
작성일 : 2013-06-28 10:37:04
IP : 223.62.xxx.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신랑엄마가
'13.6.28 10:40 AM (121.165.xxx.189)습관을 드럽게 들여놓으셨네요.
허우대 멀쩡하면 뭐합니까 기본이 안돼있는데.
아이 생기기 전에 먹은 뒷처리 못하는거, 아니 안하는거 고쳐놓으세요.
아이가 고대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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