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다키우고 정말 오랜만에... 남편 대학동기 부부모임에 갔어요.
남자 여자 분리되어 앉고 ...남자들은 술마시러 모인 ..그런 분위기였는데..
급기야..상위의 남은술을 스텡볼에 모아서 돌리는 의식을 하더라구요.
그때 한 부인이 벌떡일어나더니..오빠들 왤캐 답답해~그러면서
자기가 다 마시겠다 그러더니 ..서너모금 마시고...내가 지적한 오빠가 나오랍니다.
순식간에 남자들 업되더이다...
지적당한 오빠는 좋아 죽고 벌컥벌컥 마셔대고..
자기..자기야...왤케 잘생겼냐...팔을 잡아 당기면서 막 이러더이다..
남자들 다시 사기 충천이고...번갈아 가면서 지적해서 다오고 들어가고..
콧소리에 그런 자연스런 교태..처음 보았습니다.
좀 저런것좀 배워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정도로요
그걸 지켜보는 다른부인들은 멍~~
특히 지적질당해 헤벌쩍한 남편 지켜보는 부인들은.. 말은 못해도..뭐씹은 얼굴들이고..
부인들 테이블로 돌아오는 그부인은
아까는 불켜진 전등마냥 빤짝거리며 ..오빠 ...자기하더니만
여자상에 돌아와 앉는순간..전구가 꺼진듯이..입다물고..얼음..입니다.
이렇게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쑈를 반복하는동안 ..
내가..이걸 왜 봐야하는건지...
내가 세상변하는동안 집에만 있어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건지..
다른 부인들도 ..묵묵..
그 교태전 마님같은 여인네의 문제점은 교태의 문제가 아니라
그끼를 남편이 아닌 엄한 남정네들에게 발산하는게 문제 인것 같았어요.
그 점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배울점이라 생각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남편에게 계속 그분 흉내를 내었습니다.
처음엔 웃다가..나중엔 화를 내더라고요...
그자리에서는 남자들 다같이 좋아했으면서....그렇게 환히 웃는건 별로 보질 못했거든요.
자기 부인은 그림자처럼 조용하기를 바라는걸까요?
그르니..끼도 없는데...더더욱 콧소리에..육탄공세...꿈도 못꾸는 일이었던가봐요.
오랜만에 모임가서..내가 이상한건지...
아무튼 배울껀 좋은 방향으로다가 배워야 겠어요.
남편에게 내 몸소..교태전 마나님이란 이런것이다...
진수를 보여주는 날도 오리라..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