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의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

고민녀 조회수 : 10,142
작성일 : 2013-06-25 10:10:19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딩녀입니다..

저는 겉보기엔 평범하고 크게 부족한 것 없이 회사 다니고,

남친과는 3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는데,,

거의 매일 꼴로 남친의 전여친의 흔적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ㅠㅠ

네, 정말 찌질하고 이상하죠...전전여친, 전전전여친은 아니고 딱 전여친..

이렇게 된 것은 사연이 있는데..

남친이랑 사귀면서 첫 일년간 무지하게 다퉜습니다.

남친과 제가 부딪친 부분은 성격이 둘 다 강한 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싸움을 하다 보니, 갈때까지 간적이 있는데

"너를 보니 예전 여자친구가 자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겠다.

다른 사람에겐 자존심이 강했지만 나에겐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었다.

그 애에게 상처주면서 헤어진 것이 정말 미안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말을 들은 거라 너무 충격이 컸었고,,

싸우는 중에 나온 말이었지만 어느 정도 진심이라는 것을 저도 알기에,,

그 일로 남친과 한달정도 헤어졌다가 용서를 빌어오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지만,,그래도 다시 한번 잘해보고 싶은 상대였습니다.

 

그 일 이후로,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제게 이상한 감정이 생겼나봅니다.

남자친구가 전여친과 절 마음속에서 비교한다는 생각이 들자, 저도 비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성격적인 면 '내가 진짜 이 사람보다 여성스럽지 못하고 드센건가..'라는 의심..

거기서 점점 저와 다른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외모에 대한 비교까지

사실 객관적으로 그녀가 엄청 예쁘거나 그런건 아니고 평범한 편입니다만,

저에겐 제게 없는 장점만 부각되어 보이더라고요..

 

이게 반복되다 보니 쭉 습관적으로 그 전여친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들락거리며 구경하게 됩니다..

그 분 업데이트 되는 사진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 주로 지금의 나와 비교하면서,

실제 외모가 어떨까, 실제 성격이 어떨까,, 주로 그런 생각에 잠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면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나 왜케 찌질하지 하면서 엄청 우울해지고요.

 

이런게 일종의 관음(?)에 해당될까요?

이러는 건 제가 자존감이 엄청 낮기 때문인가요? 혹시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까요??..

멈추고 싶은데 잘 멈춰지지가 않아서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도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 때문에 지금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누그러져서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너무 찌질한거 같애서 주변 사람들에겐 솔직히 말도 못하고,, 여기 글 올려서 도움을 청해 봅니다..

 

 

 

IP : 147.6.xxx.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6.25 10:15 AM (211.179.xxx.245)

    "너를 보니 예전 여자친구가 자길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겠다.

    다른 사람에겐 자존심이 강했지만 나에겐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었다.

    그 애에게 상처주면서 헤어진 것이 정말 미안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이런 말 듣고도 계속 만나다니...
    님 자존심은 어디로??

  • 2. ...
    '13.6.25 10:15 AM (118.218.xxx.236)

    본인의 자존감이 너무 낮네요.

    남친이 인정과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 하니까요
    남친이 인정하건 말건, 전 여친이 더 훌륭한건 말건, 남친이 그녀를 더 사랑했건 말건...
    아무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데요.
    그녀는 그녀, 나는 나 니까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저라면 전문가와 상담하고, 책 많이 읽고,...... 자기 자신을 위해 대대적 점검 들어갑니다.

  • 3. 터푸한조신녀
    '13.6.25 10:22 AM (223.33.xxx.16)

    자존감이 낮다기보다, 님이 엄청, 더 많이 그 남잘 사랑하는거 같아요~
    질투심이죠.
    그냥저냥 좀만 덜 사랑한다하여도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내지 질투루 비교하진 않을테니까요.
    질투땜에 그러는거 같아요~

  • 4. 저도 한때.
    '13.6.25 10:42 AM (112.172.xxx.52)

    전 남친의 부인, 그러니까 저와 헤어지고 결혼했고 저도 결혼했고, 우연히 싸이월드에서 그 여친의 홈피를 알게됐는데. 남친은 싸이 탈퇴하고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인을 통해 결혼하고 아이낳고~~그런 소소한걸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내가 참 한심하더라구요. 컴퓨터 켜서 딴일 하다가도 으레 한번씩 들러보고...그러다 억지로라도 딱 끊었어요.

  • 5. ...
    '13.6.25 10:52 AM (39.121.xxx.49)

    원글님 정말 그러지마세요.
    예전에 헤어진 남친의 여친이 저한테 전화 온적이 있어요..
    오빠(남친)이 절 못잊는것같다고..언니(저) 어쩌면 좋겠냐고..
    그것도 밤 12시 넘어서요..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러고 몇번이나 울면서 전화가 왔었어요..
    결국 제가 그 헤어진남친한테 문자 넣었구요..
    저도 기분 더러웠지만 아마 그 남친도 많이 피곤해할것같더라구요.

  • 6. ㅎㅎ
    '13.6.25 11:03 AM (118.217.xxx.35)

    전 제 남편 전여친에 대해 그러고 있지요. 사랑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그 얘기를 했는데,그렇게 심각한 줄 모르다가...결혼 후에야 상당히 깊은 관계였고 하나부터 열까지 비교 대상이라는 걸 알았어요. 속상하지만 계속 그녀의 흔적을 찾았고...현재도 넘사벽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오히려 그쪽은 제 남편과 결혼 안해서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보이더라구요. 그저 부러울 뿐..;;그래도 점점 나의 행복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호적에 올라간 사람은 나라는 걸 깨닫고 엿보기가 자제되더군요. 어쩌겠어요...좀더 사랑한 죄인데...저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니 무뎌진 경우지만,마음 한 구석 허전한 기분, 채워지지 않는 느낌, 서운함은 항상 남아있네요.

  • 7.
    '13.6.25 12:03 PM (223.62.xxx.71)

    참 별로인 남자인거 같아요.
    어디서 비교질인지..
    남자가 찌질덩어리네요...

    그런 소리하면 당장 꺼져 해버리세요
    님은 소중하잖아요.
    비교질이나 당하는 사랑 할 정도로
    님이 하찮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보아하건데...그 남자
    여친뿐아니라 평생 항상 스스로도 비교의식쩔어
    피곤하게 사는.. 불행한 남자인듯 해요.

    님이 일순위라고 생각하는 남자 만나시거나
    그 남자와 헤어지기 힘들면 그러거나 말거나
    너에겐 현재 내가 일순위다고
    내가 최고라고 당당해지세요.

  • 8. 고민녀
    '13.6.25 1:35 PM (147.6.xxx.61)

    관심 가지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다 맞는 말씀이었고..얼굴은 모르지만 따듯한 마음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남들에게는 잘해주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너무 방치하고 괴롭히고 그렇게 살아왔네요..

    그의 기준이 아닌, 제 기준으로 살 수 있도록
    용기와 깨달음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220 답답해서 못 입겠는 멀쩡한 브라 아까워라;;.. 2013/07/20 1,378
276219 몸 피부 좋아지는 법 좀 알려주세요~^^ 5 2013/07/20 3,885
276218 에어컨 소리 2 섭이네 2013/07/20 2,440
276217 못난 아줌마 ... 2013/07/19 794
276216 기록원, 암호도 안풀어 놓고 ”대화록 없다” 거짓말 24 세우실 2013/07/19 2,970
276215 해병대캠프 희생자들 보상이라도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네요. 6 .. 2013/07/19 1,498
276214 클라라라는 아가씨... 티비에서 봤을땐 영어를 못하던데 7 궁금 2013/07/19 5,755
276213 힘들 때 도움 주고 잘될 때 질투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16 2013/07/19 5,735
276212 40초건성 미샤달팽이크림 어떤가요?? 1 .. 2013/07/19 1,435
276211 술먹고 인사불성된 남편..폰은 꺼져있고.. 9 그놈의 술... 2013/07/19 2,312
276210 뭘 쓰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나요 6 머리속 지우.. 2013/07/19 762
276209 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십니까 2 산에서 2013/07/19 1,375
276208 살림 고수님 수건 하얗게 삶는 법 알려주세요 7 수건 2013/07/19 11,475
276207 강쥐 요실금 치료 해보신 견주 계신가요 5 고민이네요 2013/07/19 844
276206 아로마 맛사지 2013/07/19 814
276205 블라우스좀 봐주세요..플리즈~ 1 @@ 2013/07/19 1,213
276204 운동은 첨엔 빠지는 듯 하다 도로 찐 후 변화가 없어요.ㅜ 4 운동 2013/07/19 1,479
276203 시어꼬부라진(?) 열무김치 처리방법 좀 알려주세요~ 3 뚱녀 2013/07/19 1,648
276202 너무 짜게 먹어서 갈중이 심해요 4 원걸 2013/07/19 1,125
276201 꽃보다할배 덕분에 3 회장님ㅜㅜ 2013/07/19 3,172
276200 토니모리...? 3 ... 2013/07/19 1,599
276199 학교 교장, 인솔 교사 형사 처벌하기 바랍니다. 8 네가 좋다... 2013/07/19 1,961
276198 강아지옷사주세요 3 헤지스 셀 2013/07/19 1,686
276197 판교로 남편회사가 옮길거같아요 7 이사 2013/07/19 2,185
276196 너무 여성스럽지 않으면서 관능적인 향수 있나요? 5 222 2013/07/19 2,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