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남자친구가 박봉에 바쁘기로 유명한 직종에 있습니다.
바쁘지만 연락이 안 돼 힘들지도 않고, 주말은 시간이 있어서 연애가 힘들진 않아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퇴근 시간을 보면 말이죠,
9시, 11시, 11시, 1시, 금욜은 그나마 칼퇴, 토요일 쉬고 일요일 10시,
이번주 12시, 12시에요. -.-;;
제가 비교적 한가한 직종이라 이렇게 일하면 몸이 못 버텨낼 거 같은데, 참 용하기도 하고 짠하네요.
낮에는 바빠서 연락 짧게 하고, 밤에 통화하려고 기다리는데..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책 읽고, 제 할 일 하면서 기다리는 거지만 기다리는 건 기다리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나아질 거 같진 않고, 요즘이 특히 더 바쁘기도 하지만,
결혼하게 되면, 그래서 아이라도 나중에 키우게 되면 지금보다 더 힘들긴 해도 더 나아지진 않겠죠
남자친구 바쁜 거 보고 말리는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김치찌개를 먹어도 둘이 같이 먹어야 사는 재미가 있다고..
바쁜 남편 두신 분들, 말리고 싶으신가요?
둘다 적은 나이 아니고, 여러 가지로 잘 맞고, 많이 좋아해요. 그래서 고민이 되네요.
이거저거 다 재고 사람 만날 수 없는 거 알고, 바쁘고 큰 돈 벌지 못하는 것 빼고는 다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