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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 엔지니어(토목건축, 플랜트)입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실까요?

저도 한 번. 조회수 : 7,427
작성일 : 2013-06-19 09:34:42

아이 있는 대기업 맞벌이입니다. 남편도 같은 직종이예요. 직종 특성상 여자는 거의 없지만 최근에는 꽤 입사했네요.


혹시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

 

* 답변 실시간 확인은 힘들기에 천천히 올라와도 양해해 주세요.

IP : 210.118.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자
    '13.6.19 9:40 AM (223.62.xxx.127)

    진로가 제일 궁금합니다 그리고 뭘 준비해둬야할지 학벌은 중요한가요? 아들놈 때문에...
    그리고 직업전망은 어떤가요?

  • 2. 플랜트도
    '13.6.19 9:43 AM (122.153.xxx.67)

    야근 철야 많은가요
    토목설계는 워낙 야근 철야 많아
    여자들이 버티기 어렵더라구요. 가정하고 양립이 안돼니
    또 설계쪽은 박봉이던데
    어느정도 받나요.
    내 자식은 토목 절대 시킬 생각없는데
    플랜트는 비전이 있나요?

  • 3. 저도 한 번.
    '13.6.19 9:48 AM (210.118.xxx.115)

    아드님이 토목 건축 전공하셨나요?
    최근 토목 건축 쪽이 워낙 졸업해서 취업이 힘들죠.. 입사만 된다면 순수토목, 건축, 주택 중 현재로서는 제일 낫긴 합니다.
    그런데 사원 비중이 워낙 높아요. 10년 전에는 별 인기 없다가 (그 때는 주택이 대세) 몇 년 전부터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경력직 뽑고 사원도 대거 뽑아서 요즘은 전체 인원 중에서 사원 대리가 절반이예요. 연차 5년 이상인 사람은 업계에 큰 이상이 없다면 안정된 근무가 가능할 듯 한데 그 밑에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 좀 경쟁이 치열할 거예요. 그래도 다른 분야가 워낙 요즘 부진해서 아직도 비교적 괜찮습니다.
    요즘 입사자들은 학벌은 좋은 편이예요. 그런데 의외의 입사자들(학벌이나 영어실력은 그저 그런) 이 있긴 합니다. 물어보면 봉사활동 (필리핀이던가? 몇 달 동안 봉사 갔다 왔다 합니다), 플랜트 스쿨 이수 등 나름 독특한 경력 내지는 근성을 보여준 경우들인 듯 해요.

  • 4. 저도 한 번.
    '13.6.19 9:49 AM (210.118.xxx.115)

    아. 플랜트 스쿨이 아니라 뭐더라.. 학생 대상으로 플랜트 협회에서 교육하는 겁니다...

  • 5. 저도 한 번.
    '13.6.19 9:57 AM (210.118.xxx.115)

    9시까지 하는 야근은 종종 있고 대기업에서 철야했다는 말은 지금껏 못 들었습니다. 협력업체도 요즘 철야까지는 안해요. 건축 토목쪽보다 분위기는 좋습니다만, 요즘 과도한 동종업계 경쟁 등으로 적자인 프로젝트가 꽤 있어서 연장근무를 각 회사에서 암묵적으로 요청(?)하긴 합니다.
    회사에 따라 분위기는 좀 다르고 부서에 따라 달라요. 각 설계부서가 업무 피크인 때가 틀립니다. 초반에는 공정(화공과), 기계(기계과)가 일을 많이 하고 후반으로 가면서 토목, 건축, 배관(기계) 쪽의 일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설계 1년 한다 하면 초반에는 비교적 일찍 퇴근하다 후반 몇 달은 9시까지 계속 찍고 가요. 어쨌든 퇴근이 늦는 기간은 있으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만 맡기고 회사를 다니기는 힘들고 제 주변 맞벌이 대부분이 어릴 때는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입주 시터를 써요.

  • 6. 저도 한 번.
    '13.6.19 10:00 AM (210.118.xxx.115)

    비젼은 예전만은 못해요. 요즘은 인도나 중국 업체도 많이 뛰어들었고 한국 내 동종업계간의 경쟁도 너무 심해요. 그리고 프로덕트 생산 관련이기에 국제유가 등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경기에 많이 좌우합니다. 최근 업계 호황이라 사원들을 많이 뽑았으니 경기가 안 좋아지면 사원들은 경쟁에 들어가겠죠. 경력 5년차 이상은 상대적으로 희소해서 안정적일 듯 하고 현재 정년을 맞이하시는 분들은 정년 연장도 되는 분들 있어요. 이 분들이 제일 좋죠.
    요즘은 화공플랜트보다는 발전, 환경 플랜트가 좀 더 미래가 있다는 이야기는 해요.

  • 7. 저도 한 번.
    '13.6.19 10:04 AM (210.118.xxx.115)

    순수 토목 건축 쪽은 답변이 좀 힘들어요. 제가 그쪽을 자세히 알진 못해서요. 그쪽 분야는 남편분과 남편분 동료분들이 가장 잘 아실 거니 남편분의 말을 경청하시는 게 나아요.
    그쪽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건 맞습니다. 경력직으로 지원해서 플랜트쪽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꽤 되거든요.

  • 8. 특급이면
    '13.6.19 10:13 AM (122.153.xxx.67)

    구조쪽 특급이면 기술사 따야 길게 가겠지요
    기술사 자격증 없으면 자기 사업하는 것 아니면
    일은 계속한다해도 더 이상의 승진,임금인상 없이
    계속 같은 일만 하는 수 밖에요
    일 특성상 야근, 철야가 많으니
    50대만 되도 체력이 딸려서 하기 힘들어요
    그렇치만 기술직이니 일이야 계속 할 수 있겠지요

  • 9. 저도 한 번.
    '13.6.19 10:14 AM (210.118.xxx.115)

    급여는 대기업 기준 과장 연봉 세전 7천~8천 정도입니다. 회사/고과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단, 연봉에는 성과급 포함 개념이라 경기가 안좋아져 성과급이 적어지면 더 낮아지겠죠.

  • 10. 궁금해요
    '13.6.19 11:58 AM (1.210.xxx.246)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되어 개교한다는군요
    플랜트 최초 마이스터고 되나봐요
    아들아이 진로때문에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알아보고있어요
    기술배워 취직하는게 나을까 대학만이 능사는
    아닌것같아서요
    플랜트기술배워 사무직아닌 기술자가되면
    해외취업도 가능할까요
    보통 국내의 어떠한회사에 취직이되는지요
    여러 직업군에 계신 분들의 이런 정보덕분에
    아들아이 진로고민에 많은 도움이 되고있어요
    감사합니다

  • 11. 저도 한 번.
    '13.6.19 12:41 PM (210.118.xxx.115)

    고등학교부터 생각하려니.. 이 직업이 과연 그 아이들이 취업하는 그 때까지 괜찮은 직업인가 생각하게 되어 답변이 좀 어렵네요.
    대기업 중에서 플랜트 쪽에 경쟁력 있는 쪽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정도? 겠고 대우건설, 포스코(대우엔지니어링 합병), 한화 등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메이저는 아닙니다. LG가 도요엔지니어링과 합작하여 만든 LG도요엔지니어링도 있네요.
    그리고 그 밑의 협력업체들이 있지요. 협력업체는 종합, 단종으로 나뉘는데 종합은 전체 설계를 할 수 있는 쪽 (배관, 전기, 계장, 토목, 건축), 단종은 여러 설계 분야 중 하나 정도만 설계 가능한 업체입니다.
    10년 정도 전에는 플랜트가 불황이었어요. 그 때는 플랜트 한다 하면 다들 왜 그거 하냐는 반응.. 그러다 6, 7년 전부터 좋아지더니 어느 순간 호황이어서 인력없다고 대기업들이 경력직원을 대거 채용하고 신입사원 숫자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지금은 인력만으로 따지면 많아요. 사원 대리급이 전체 인원 절반은 됩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쪽이 호황인가 생각해보면 좀 부정적이예요.
    1. 우선 산업시설물을 만들기 때문에 정유쪽은 유가와 연동해서 생각해야 하고 화학 쪽도 각 프로덕트에 대한 수요에 따라 시설물을 지을지 말지 사업주가 결정을 해요. 그러니 잘 나가다 유가가 사업체산성에 안맞는다 그럼 해외수주가 뚝 끊길 수도 있습니다.
    2. 한국업체가 급성장을 한 이유가 기술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빠른 시간 /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설물을 빨리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장을 만들면 프로덕트를 빨리 만들 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국내 업체끼리 경쟁부터 너무 심해서 원가에 근접한 수주, 거의 이익이 남지 않는 수주도 많이 합니다. 해외업체들 중에서도 인도나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업체가 비슷한 조건으로 경쟁에 참여하고요. 그래서 금액은 크게 수주를 해도 이익율은 떨어집니다.
    3. 오일샌드/오프쇼어 등 신공정 내지는 기존과는 다른 조건의 플랜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현재까지는 국내 대기업 중 이러한 쪽에 경쟁력이 있는 업체는 없는 거 같네요. 신사업 시장을 잘 개척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4. 플랜트쪽을 간다면 현재로서는 정유 화학보다는 발전, 환경 쪽이 더 장래성이 있을 듯 한데 (대체적인 의견이예요), 원래 장래성이란 게 불투명한 거죠.. 그걸 맞출 수 있으면 회사들이 왜 경영란을 겪고 고전하겠습니까..

    쓰다 보니 지금 고교생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네요;; 취업하려면 10년은 있어야 하는데 그 때 정도면 지금 많이 뽑은 사원 대리급이 한참 피터지게 경쟁하고 있을 때로군요.
    몇 년 전 어떤 분이 CAD를 배워서 직업을 찾을까요 하셨을 때 제가 3D Modeling을 배우시면 향후 도움될 거라 댓글 달았는데 그 분 그 때 배우셨으면 지금 한참 몸값 좋게 잘 다니실 겁니다.

  • 12. 저도 한 번.
    '13.6.19 12:53 PM (210.118.xxx.115)

    해외취업 관련해서 여쭤보셨는데 쉽게 갈 수 있다 말씀드리진 못하겠어요.
    해외 엔지니어링사로 가는 경우는 별로 못봤고요. (필리핀 엔지니어들 보면 세계 곳곳을 다니는 거 보니, 경력 쌓아서 헤드헌터 통해 접근하면 불가능은 아닌 듯.)
    사업주 측에서 company engineer를 뽑는 경우. 얼마 전 아람코 코리아에서 접수받은 걸로 기억하는데 저나 남편도 일하는 도중 이야기 나온 적 있어요. 중동 가서 살 생각 없어서 고려하지 않았네요.
    PDS Modeling 능숙한 모델러의 경우 기술 이민 가능할 수 있어요. 제 동료 중 하나는 영어 되고 CAD와 PDS에 능숙하면 엔지니어가 아니라 모델러 & 도면 작업으로 해외 나가고 싶다 할 정도..

  • 13. 저도 한 번.
    '13.6.19 12:56 PM (210.118.xxx.115)

    그리고 하나 추가. 토목 건축을 지금 전공한 대학생이라면 그래도 근무환경 좋은 쪽이 플랜트지만, 화공 기계 전기 엔지니어가 훨씬 일하기 좋습니다. 그러니 플랜트가 장래성이 있나 고민할 때 굳이 토목 건축을 같이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플랜트 토목 건축은 전체 설계 중 가장 하위 부서예요. ㅜ_ㅜ

  • 14. 궁금해요
    '13.6.19 11:40 PM (114.204.xxx.172)

    여러모로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색해도 잘 이해가 안되던 진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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