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자게를 무지 좋아하는 회원입니다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않는 얘기도 간혹 글로 올려보기도 하고...
다른 회원님들 글을 보면서 남들도 나와 별반 다름 없이 훌륭하거나 또는 찌질한 양면을 가진 보통의 사람들이구나 생각하며 위안을 받기도 하구요.
여기에 자주 올라오는 아픔을 호소하는 글들, 이런건 어때요 하고 하는 질문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서
익명을 통해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쌩얼을 확인하기도 하고요.
오늘 제 시선에 들어온 글은 꼭 안고 있어준다는 남편 이야기인데요.
상상만해도 참 따뜻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밑에 '애정결핍'입니다라는 글들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요.
인간은 누구나가 다 상처를 가지고 있고 늘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해서요...
물론 자기수양이 잘 된 사람은 그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도 내면의 밑바닥에는 아픈 상처에 괴로워하고
타인의 관심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어린아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나이 꽤 먹었지만
마음의 아픈 상처도 있고...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이 아무리 행복한다 한들 누군가에게 늘 사랑받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이런 제 모습이 저만의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여기 자게를 통해 확인하게 되는데
이것도 저만의 착각인 것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