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너무 화가 나는데 82님들은 이해가 되시나요?
모처럼 집에 일찍 오는 날이라 저녁도 풍성히 차려주고
저녁엔 가볍게 맥주나 한 잔 하면서 축구 볼 생각이었는데...
저녁밥 먹더니 직장 상사가 같이 술마시면서 축구 보자고 했다고 나가네요.
일도 아니고, 일의 연장인 회식도 아니고,
오늘 같은 날까지 제가 이해해 줘야 하는 걸까요?
직장 상사가 나오라는데 어떻게 안나갈 수가 있냐고 하면서
제가 화가 난 상태인데도 끝끝내 제 눈치 보면서 나가네요.
그런데 더 화나는 건 같이 만나기로 한 세 명이 다 못나오고(집에서 부인들이 뭐라했겠죠)
상사 딱 한 명만 술집 나와서 기다린다고 나간대요.
왜 그 사람들처럼 거절을 못하냐고...
그 사람은 가정이 없냐고, 친구가 없냐고,
왜 축구 보는 것 까지 부하직원 끌고 가서 보려고 하는거냐고 화냈더니
그러게... 그러니까... 이러더니
결국 나갔어요.
저 지금 너무 화가 나는데
남편이 들어와서 기분 맞춰주려 살랑살랑 하기라도 하면 소리를 꽥 지르게 될 것 같아요..ㅠㅠ
저 좀 다독여 주세요...
그리고 이런 남편 어떻게 하면 버릇 잡을 수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