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 봐달라고 친정 어머니께 부탁드리는 문제…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민..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13-06-18 14:00:43

애기 봐달라고 친정 어머니께 부탁드리는 문제… 조언 부탁드립니다.

 

애기는 곧 두돌되어 가는데요, 지금 계시는 베이비시터 아주머니가 좀 근무태만이신 거 같고, 애기도 그닥 애착이 잘 형성된 거 같지 않아서

베이비시터를 바꾸느냐…(어린이집은 대기가 넘 길어 동네는 자리가 없네요..ㅜ) 기로에 있습니다.

 

저도 애 보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친정 엄마 도움은 안 받고 있구요, 엄마 안그래도 노년 즐기실 나이에 손주보느라 집에 묶이는 건 원치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친정이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그래서 현재 자식들이 생활비 매달 조금씩 보내드리고 있어요. (총 90만원, 근데 미혼 동생 2명이 부모님과 같이 삼..)

지금은 가을까지 아버지가 매달 40만원씩 받는 일자리가 있지만 9월 이후로는 그것도 없으시니, 부모님께서 버시는 수입이 없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 때 되면 제가 지금 드리는 금액에 추가해서 보내드려야 할 거 같은데, 저희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

지금 베이비시터아주머니께 드리는 150만원 중 80만원 정도 엄마 드리고, 애기는 반일반으로 어린이집 보낼까 해요. (어린이집 반일반+친정 엄마 병행)

 

근데 문제는… 엄마가 성향이…외부활동 좋아하시고, 사실 작년 말까지 계속 20년간 일을 하셨던 분이라, 집에서 손주보시는 걸 답답해 하실 스타일이세요.

인터넷 보니 오후에만 봐주는 것도 친정 엄마들이 힘들어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생활비문제가 있으니 제가 부탁드리면 하시겠다 하시긴 하겠지만, 사실 말씀드리는 제 마음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자존심이 쎄셔서 지금 제 동생(전문직)에게서 가장 생활비를 많이 받으시는데, 제 동생이 하자면 다 해야 한다며, 좀 자격지심도 있으세요..

 

근데, 어쨌든, 지금 자식들이 보내드리는 돈으로는 많이 부족 (총 4식구 아빠, 제 동생 2명과 함께 사시므로 90만원은 부족하실거예요 + 아빠수입 40만원은 9월까지만..) 하시므로,

수입이 있으셔야 하므로 제가 애기 봐달라고 하시면 거절은 안하실 거 같은데..

 

뭐.. 제 상황으로는 이렇게 하는 게 답이겠죠? 애기한테도 외할머니가 더 나을 거 같고..  

지난번에 비슷한 상황에 글 올리신 분 보니 다들 친정부모라도 생활비 지원해야 하면, 부모상황 나몰라라 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내 가족이 더 중요하므로), 그래도 이제껏 키워주셨는데,

돈없다고 모른척 하는 건 자식된 도리가 아닐 거 같고 저도 자꾸만 신경이 쓰여요.

 

제 출퇴근 거리가 멀더라도 제가 희생하고, 친정집 근처로 가서 부탁드리는게 맞겠지요?

그리고, 앞으로 친정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좀 물어보고 싶은데…사실 많이 조심스럽고 어려워요.. 그래도 기분 안 나쁘시게 여쭈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부족하면 얼마가 부족한지 알아야 얼마나 더 돈을 보내드려야 할지 아니깐요..  

 

저희 친정집이 어렵게 된건…제가 중학교 이후로 아빠가 회사 퇴직후 수입이 없으셨어요.. 있어도 가끔 비정기적으로.. 그리고 아빠가 성격장애가 있으셔서 아빠가 직장생활 하시는 건 좀 힘들고요.. 기대 안하고.. 대신 전업으로 계시던 엄마가 최근 20년간 생활비 버심..  

그래서 이제 엄마도 좀 쉬실때 인데… 암튼 엄마 안쓰러워요.  

 

어쨌든 상황이 이런 상황이니… 친정 부모님 생활비 걱정이 되는데요,

엄마 생활비 모자르지 않냐고… 우리 애기 오후~저 퇴근 전까지 봐주시는 걸로 해서 00만원정도 드리면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면 엄마가 기분 나뻐하실까요?

가장 친한 사이지만, 넘 어렵네요..특히 시집가고 나니 더 그래요.

IP : 193.18.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지말라고 하고 싶어요
    '13.6.18 2:15 PM (180.65.xxx.29)

    지금 드리면 평생 드려야 하고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벌써 자식에게 생활비 받아 생활 하시면 앞으로 20-30년동안 책임져야 할텐데 ..그리고 82에 육아비 150,180 올라와도 친정엄마 시부모가 봐주시면 50넘개 주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것도 어린이집까지 보내면 30정도만 받는 분도 많고
    적날한 금액 알고 싶으면 시부모가 애 봐주는데 얼마 드려야 하나요 물은적 있었어요
    다 50도 많다고 주변에 그이상 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댓글 달리더라구요
    지금 도우미분은 가사일도 봐줄텐데 저라면 120정도에 다른 도우미 구하겠어요 이정도로 도우미 충분히 구해요
    원글님 글 보니 도우미 불만보다 친정엄마 생활비 때문에 도우미를 내보낼려 하는것 같아요.

  • 2. ggg
    '13.6.18 2:15 PM (59.15.xxx.156)

    먼저 친정엄마와 상의해보세요
    제가 엄마라면 윈윈이라고 보겠어요
    어린이집 반일반이라면 얼마든지 오전에 외부활동 하실수도 있고
    80만원 적지 않은 수입입니다.
    하루종일 봐주시고 안받으시는 부모님들도 계세요

    엄마한테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 갈수 있는 나이까지만 봐달라고 미리 얘기해두셔도 되고요
    저는 시터분이 봐주시다가
    아이가 유치원가면서 친정엄마가 거의 무보수로 봐주세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엄마성향이 아이들과 있는것 힘들어하시면 절대!!! 하지 마시구요
    돈얘기를 먼저 하기보다는 (부모님의 미래의 경제상황)
    아이를 애착형성 잘된 할머니가 봐주셨으면 어떨까해서 미리 물어본다고 넌지시 물어보세요
    싫다고 하시면 다시 얘기 안하시면 됩니다

  • 3. 제 지인
    '13.6.18 2:23 PM (211.236.xxx.3)

    시어머니께 아들 아이 맡겼고,
    시어머니께서 정말 정성껏 봐 주셨어요, 새로 아들 키우는 것처럼 지극정성이었죠.
    칠 년전 처음 아기 보기 시작할 때 120만원씩 드리고 아기를 맡겼고,
    거의 하루 18시간 이상 돌봐주셨으니 적은 비용이라고 주변에선 그랬었죠.
    사년전 분가하면서는 아이를 시어머니 집에 두고 부부가 따로 나가 (직장 근처) 살면서
    토요일에 데려가 자고 일요일 밤에 데려다주고...그렇게 지냈어요.
    근데도 외려 아기 아니고 좀 컸으니 육아비용을 덜 드려야 한다는 말을 사이 사이 해서 서로 사이 좀 껄끄러웠구요.
    지금도 아이는 오롯이 시어머니 몫인데도 올해 들어서부터 육아비용을 안 준대요.
    애 먹고 자는 값도 안 내놓으면 어쩌냐고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며느리왈,
    손주 먹이고 입히는데 그게 아깝냐고 외려 가시돋힌 말을 하더랍니다.

    사람이 그런 거 같아요.
    절대로 아쉬울 땐 드리는 돈이 아까워도 내색 못 하다가,
    이제는 시어머니가 외려 정들어 못 떼놓으니까, 그렇게 나와요.

    원글님도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시터비용은 시터 중단되면 안 나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친정어머니께 양육을 부탁드리면 그걸 중단하는 시점이 언제든 올 텐데,
    그 이후 서로 관계가 지금보다 악화될 수 있어요.
    어차피 친정부모님 노후를 위해...라고는 하시나,
    현재 원글님이 친정어머니 도움이 아쉬운 상황이고,
    후에 친정어머니의 도움보다 원글님의 부담이 짐스럽게 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결정하셔야 할 겁니다.

  • 4. 원글이
    '13.6.18 2:34 PM (223.62.xxx.58)

    어려운 문제네요..
    전 실은 친정 생활비 걱정 없으면 부탁안드리고 싶ㅇ커요
    엄마가 손주보시느라 몸 아프신 것도 싫고..
    엄마는 수입이 있어야 하시니 부탁드리면 해 주신다고는 할텐데...
    나중에 애 커서 케어 필요없게 되었을 때 드리던 만큼 안드리면 섭섭해 하시겠죠.. 생활비도 줄고요..

  • 5. 에쓰이
    '13.6.18 2:56 PM (182.209.xxx.237)

    5살 3살 두아이키우는 맘인데요~ 두돌지난아이들 반일반보내도 집에오믄 낮잠시간일꺼예요.
    동네 맞벌이하시는분들보니 아이낮잠까지 재우고 간식까지 먹이고 4시전에 데리고와서 7시 퇴근까지 하루에 4시간 주5일근무하시는분 아파트 단지내에 사시는분구했는데요.
    월60만원 주고있답니다.
    그니까 반일반이라고해봤자 오전9시~1시? 라고했을때 저도 애엄마지만 오전에 아무~~~일도 못합니다. 집청소에 애들간식 반찬준비하면 애들찾아와야하고....
    잘생각하셔서하셨음해요. 그리고 큰애 5살되서 큰어린이집보냈떠니 왠걸 학부모참여수업이 왜그렇게 많은지요. 준비할것도많고 운동회다 소풍이다 견학이다 그때마다 간식준비해라 무슨옷입혀와라 등등 ㅠㅠ
    참 애키우는게 장난이아니란생각이 듭니다.
    님도 잘생각하셔서 좋은쪽으로 결론내셨음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483 갈비찜용 고기 활용법..? 4 아싸 2013/08/22 1,198
288482 우리집앞에서 담배피고 침뱉는 여고생들 3 카푸치노 2013/08/22 4,849
288481 이사날짜 맞추기요 ... 2013/08/22 1,592
288480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 납치 5 오공주 2013/08/22 2,876
288479 맥 뭐시기 버뭐시기 해와달 2013/08/22 576
288478 드럼세탁기 빌트인할때 개수대랑 먼 거리에도 연장해서 설치 가능한.. .... 2013/08/22 982
288477 에어컨 안틀어준대요 11 중학교 2013/08/22 2,328
288476 안녕하세요 프로에 자주 나오는 빌붙는 진상들.. 2013/08/22 1,031
288475 이 원피스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 분 1 급급급 2013/08/22 1,599
288474 고양이가 쥐를 잡나요? 잡아서 먹나요? 19 궁금 2013/08/22 15,705
288473 청바지동대문어느 시장을 가야 하는지 ‥ 콩이랑빵이랑.. 2013/08/22 783
288472 심은하 최근...전성기때처럼 엄청 이쁘네요 56 헐.. 2013/08/22 33,191
288471 전기료 선방했어요 8 흐뭇흐뭇 2013/08/22 1,907
288470 A와 B중 누가 더 이상한가요? 5 ,, 2013/08/22 1,697
288469 살고 싶지가 않아요 14 ㅠㅠ 2013/08/22 4,706
288468 여행 오퍼레이터 좋나요? 2 수정은하수 2013/08/22 1,528
288467 메탈시계 가죽으로 시계줄 바꾸려는데요. 추천 2013/08/22 662
288466 오로라 엄마 불쌍하네요 13 ㅇㅇ 2013/08/22 4,365
288465 한참 어린사람이 밥사드린다하면 좀 그렇나요? 3 구름꽃 2013/08/22 1,216
288464 너무 외롭네요. 극복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8 alone 2013/08/22 2,157
288463 오늘 가수 양희은씨 뵜어요. ㅎㅎ 4 제발 주름 .. 2013/08/22 4,320
288462 뒤늦게 허니브레드에 꽂힌 아줌마입니다.재료 몽땅 샀으요 ㅠㅠ 5 뒷북 2013/08/22 2,351
288461 요즘 유부남녀들 애인없으면 바보라나요? 23 seduce.. 2013/08/22 11,720
288460 아래 마트글 보니 저희는 창피하게 싸웠네요 5 마트 2013/08/22 2,079
288459 전기요금 개편되면 300미만 쓰는집은 많이오를까요.. 23 2013/08/22 4,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