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7살 남매인데 요 녀석들 어떤 음식을 해줘도 맛있게 먹질 않네요.
어제는 닭봉구이랑 새우구이 해줬는데
"저 이거 안 먹으면 안되요?", "물 말아 먹으면 안되요?"
"새우 안 먹는다니까요", "닭 먹기 싫어요"
이런말만 해대면서 인상 잔뜩 쓰고 앉아 깨작거리길래
화가 폭발했지 뭐에요ㅠㅠ
결국 큰 애는 물 말아 먹고, 둘째는 김싸먹었어요.
남편이랑 저만 낙지볶음에 닭봉에 새우까지 먹느라 배터지는 줄...;;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봐도 딱히 먹고 싶은 건 없다고 하고,
언젠가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해줘도 잘 안 먹고,
케찹, 마요네즈 이런 소스류 싫어하고,
버터향도 싫어하고,
간단하게 라면 끓이고 싶은 날도 있는데 라면도 안먹고,
짜장면... 대부분 맛없게 먹고..
샌드위치 싫어하고(식빵만 주면 먹어요. 토스트기에 구워주면 안 먹고..ㅠㅠ)
카레는 유일하게 일본카레만 잘 먹었는데, 원전 사고 이후에 그 제품을 못사서
다른 제품으로 아무리 해줘봐도 꾸역꾸역 엄마 눈치봐가며 억지로 먹네요.
힘들게 요리해서 밥상 차려줬는데
꾸역꾸역 마지못해 먹는 아이들 모습 보면 너무너무 화가 나요..ㅠㅠ
이런저런 요리 땀 뻘뻘 흘려가며 해줘봐도 잘 안먹고...
이렇게 입 짧은 유치원생들 입맛도 확 사로잡을 만한 요리나 반찬 있을까요?
신랑은 아무거나 줘도 잘 먹는데, 요 두 녀석 때문에 완전 스트레스네요.
잘 먹어야 건강하게 클덴데, 두 아이 마른 다리를 보면 잘 안먹어서 그런 것 같아 더 속상해요.
82 요리 고수님들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
지금껏 그나마 잘 먹는 요리를 추려보면
잔치국수, 생선구이, 김 정도네요.(계란 후라이,오믈렛,스크램블에그도 다 깨작깨작)
햄도 별로 안 좋아해요.
다른 반찬은 저 때문에 마지못해 먹는데 그렇게 먹는 모습을 보면 속이 터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