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긴 글입니다.
너무 긴글을 적어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친구와 술을 좀 먹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고많은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다시 이번 게시물을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댓글들이 많았지만
그것을 일일이 이야기하고 반문을 한다고 해도 격론이 이어질 것을 알기에 그 글에서는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악착같이 살아온 자신에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자랑스러워하고
친구들도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과거의 저는 기독교와 기독교인에게 정말 많은 실망을 했었는데
댓글로는 기독교인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는 것 보니 역시 인간은 개개인의 인성이란 생각도 많이 듭니다.
어떤분께서 도토리 키재기 이야기를 하셨는데 공감합니다.
제가 연봉을 6천 받던 7천을 받던 1억을 받던 그냥 월급 받는 사람들이 하는 키재기일 뿐이지요.
하지만 사람은 살면서 무엇인가에는 가치를 두게 됩니다.
가족이든, 일이든, 돈이든
어떤 가치든 스펙트럼은 넓고, 빅헤드가 존재하면 롱테일도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요?
40등은 35등이 되는 것에 노력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꼴찌가 뒤에서 5등 제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없는 것일까요?
3년 전쯤 저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자신만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 집에 손을 빌리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주변사람들, 흔히 같은 회사의 중산층 사람들의 결혼식을 보면서 2억은 들고 가는데 나도 고생 조금만 더하면 30대 초반에 부모님 손 안 빌리고 저만큼은하겠구나 하고 기약도 없는 저금과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돈을 모았었습니다.
제 대학친구는 몇 년 전 저의 옷을 보고 정말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니 패션을 보면 가위로 다 찢어버리고 싶어, 돈도 있는데 옷도 좀 사라"
저는 그저 부러워했습니다. 부모님에 의해서 학교를 다니고 용돈을 받고 옷을 사고
공과금을 내고, 결혼할때 걱정도 없는
저는 단독주택이 신도림 다세대 주택 전세로, 신도림 다세대 주택 전세가 신도림 쪽방 월세로
신도림 쪽방 월세에서 아버지 개인파산으로 그런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버지가 몇 달 밀린 전기세를 제가 1달만 미리 갚아서 끊기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가스가 떨어져서 라면을 못먹고
누나의 대학용돈을 10만원 내가 일한 알바에서 주고, 옷은 항상 같은 것만 입고
그러면서도 여자친구는 있었고 데이트 할 때는 정말 항상 언제나 KFC의 스마트 초이스 1개를 사서 둘이서 나눠먹으면서
여자친구에게 고마워하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교회는 우리집이 잘 살 때 다녔습니다.
그러나 우리집이 망해 갈 때 아무도 우리를 도와 줄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울면서 기도하는 하나님도 저를 도와줄 수는 없더군요.
상당히 긴 기간이었습니다. 저도 교회를 믿지 않으면서 제가 죽으면 지옥에간다는 그런 허무 맹랑한 이야기를 받아 들이는 것에 큰 고통이 따랐습니다.
어째껀 망한 건 초등학교 말부터 돌입이었지만 제가 기독교를 믿지 않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이후니까요
제가 부족하고 부덕하다고 생각하여서
없는 시간 쪼개고 쪼개어 교회서 봉사활동을 무급(당연하겠지만)으로 3년 동안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서 하나님을 보려고 노력 많이 했었습니다.
길고 긴 인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기독교에 많은 인간적, 신념적인 실망을 하였고
버렸고, 일어섰습니다. 그 후로는 모든 것이 잘 풀렸습니다.
그리고 10년에 어떤 여성분을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경상도 분이셨는데 취업하기 위하여 서울로 올라오셨고 많은 기업에 탈락을 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 저와 우리집은 생활이 급속도로 풀리고 있을 당시고 저도 지금의 집에서 살고 생활이 풀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좋은 학벌도 아니었고 집도 부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정신적 건강함에 매우 많은 매력을 느꼈고 우리는 서로 끌려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엄청나게 독실한 기독교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연봉이 2500이라고 속였었습니다. 그 분은 돈이 연애에 무슨 상관이냐며 아무 상관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려운 우리 환경에 보태라며 침대보, 책상, 식기 용품 등 많은 것을 저의 집의 환경에 보태어 주었습니다. 그런 여자는 처음 봤었고 매우 큰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집안은 3대가 기독교에 할아버지는 교회 건축에까지 관여했었다고하더군요.
그분도 기독교를 어떻게 보면 증오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딜레마를 느꼈습니다.
어째뜬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2년 동안 단 한번의 싸움도 없이, 저는 서로를 위하면서 건강하게 잘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연애 할 수도 있구나 라고 느껴지더라구요.
몇 번의 연애를 했었지만 우리는 결혼하겠구나라는 생각을 살면서 처음해본 것 같아요.
저는 감정의 표현을 입 밖으로 결코 쉽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분은 그분의 집안에 제가 무교라는 것을 숨겼었는데
그분의 집안에서는 꽤 자주 물어보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에게 저의 종교를 묻는 그분의 어머니의 대답에 적극적이지 못한 반응을 알아차리셨고
그 뒤로는 저와 헤어지라고 많은 압박이 있었고 실제로 전화통화에서도 귀 너머로 들리더군요.
시간이 갈수록 그런 압박은 강해졌고
제 여친도 어느날부터는 저에게 교회를 다닐 수 없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고
저는 제가 교회를 미워하는 것 뿐이지 타인이 교회를 다니는 것에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귀는 동안에는 나름 협의가 됐었고 여친도 저도 서로의 신념에 터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경조사나 큰 명절이 있을 때는 제가 교회를 가는 걸로 협의를 했었고
사귀는 동안 제가 교회를 갔던 적이 있는데 제가 찬송가를 부르니 여자친구가 울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어머님의 반대 속에 계속 만났고 여자친구는 간간히 저를 전도했습니다.
저는 너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나에게 고기를 먹이려고 하지 마라.
너에게 고기가 맛있는 것은 나도 알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맛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채식주의자다. 그러나식탁에 고기를 올려 놓아도 된다.라고 말하며 거부했습니다.
언젠가 여자친구가 저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남자를 저를 처음 만났으며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 중에 가장 괜찮았다.
자기는 근 30년을 살면서 일요일날 교회를 안 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러나 나를 만나면서 몇 번 빠지고 빠져도 나와 함께 있으면서 즐거워하는 자신이 혼란스럽다.
아마도 나와 계속 만나면 자신은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될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인생의 시간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부모님에 의해서 결코 우리는 결혼 할 수 없다.
라는 말입니다.
저는 깊은 골짜기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어지지 않는..
저는 너가 교회를 가는 것은 상관없다. 모든 교회 활동을 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뭐라고 하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분기에 따라 나도 교회를 갈 것이며, 큰 명절에나 경조사는 나도 교회를 가겠고 심지어 너의 부모님에게는기독교라고 하겠다. 그러나나에게 믿음을 강요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친은 받아들이기 어려워했습니다.
그 후 몇 달이 지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훨씬 긴 이야기가 있지만 적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좋게 헤어졌습니다.
서로의 시간, 특히 여자친구의 시간이 소비되는 것이 제가 느끼기에 너무 아까웠으니까요.
지금은 헤어 진지 8~9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연락은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충족됐던 시간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금도 내가 기독교를 다니는 것이 답이었을까? 자문합니다.
그녀를 사귀면서 많은 저의 외로움이 충족되었습니다. 그건 그간 적지 않은다른 여성분을 사귀면서 채워지지 않은 충족감이었습니다.
지금은 예전과 같이 단지 제 인생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전보다 더 원망스러워졌습니다.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기독교 믿기 싫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위해서 제가 그걸 믿어야 하는가? 라고 고뇌하는 저는 더 더욱 싫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준 충족감을 다른 대리적인 가치로써 느끼지 못하는 저도 싫습니다.
너무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것 같기에
저의 급여 내역과 몇가지 인증을 첨부합니다.
1. 저의 친구가 그냥 기독교 믿으라는 내용
http://fimg2.pann.com/new/download.jsp?FileKey=665B62E5CB38096DCD14C8706AD860...
2. 그녀와 마지막으로 나눴던 카톡 내용
http://fimg2.pann.com/new/download.jsp?FileKey=6325A0A74E20BC52086EE18C88819F...
3. 급여.
http://fimg2.pann.com/new/download.jsp?FileKey=21C3AD2CC05870B810CCE61EFF6041...
4. 나이 및 학생증입니다
http://fimg2.pann.com/new/download.jsp?FileKey=A207F032183C8E2C6A0D69B75BEB5D...
다시한번 도움을 드린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