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만 봤으니 이쁜짓도 적어봅니다
영화 신작이 나오면 본인이 보고 재밌다 싶으면
아빠랑 같이 보고 오라며 표 예매해 줍니다
최근엔 몽타쥬 봤네요
영화 보고나서 어땠어저땠어 살갑게 물어봅니다
아마 영화보면서 이 어무이가 잤는지 안잤는지 확인차 하는 질문이지 싶지만서도...
연극도 재밌는 거 있다 싶으면 소셜커머스 이용해서
지돈으로 표사서 같이 보러갑니다
스케일이 좀 커지면 제 몫이지만서도....콘서트 뮤지컬 참 좋아라하는 모자라..
어디 가서 맛있는 것 먹으면 자주 집으로 포장해 옵니다
일화로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 생일파티로 피자가게 갔는데 피자가 여러 조각 남아
엄마생각 나서 싸왔다고 깨끗하게 먹었다고 드셔보라던 속...깊은 아이구요..
패밀리레스토랑 빵을 참 좋아하거든요 저..
거기가서 빵으로 배채우고 나와 딴거 못먹을 정도로...
늘 그곳에만 가면 빵먹는 어미 생각나는지
빵을 투척하고 가구요,..
고기썰고 왔다고 티내는 의도가 다분하지만서도..
밖에서 놀다들어오면 빈손으로 안옵니다..
집에 어무이 아빠 동생 늦게 들어오면 밥 허술하게 먹고 배곯고 있는거 아니
빵쪼가리라도 사서
슈퍼가서 과자라도 한개 사오고요..
엄마 접시 그릇 보면서 침 질질 흘리고 늘 한개 두개 사모으는거
취미인거 아는 아들..
어렸을때부터 이쁜 그릇 보면 지 수준에 맞다 싶으면 사와서
또 투척합니다..
다이소 그릇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알바하더니
포트메리온까지 성장했어요...커피잔 벨머그잔..
사놓고 모셔놓으라고 있는거 쓰라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사소한 일상얘기들을 참 잘합니다
오늘은 어땠고 저땠고 학교는 어떻고 친구누구는 어떻고..
궁금한 겨를도 없어 신비감이 떨어진다는게 쪼매 그렇지만요..
요즘 주된 대화 주제가 지 여자친구란게 쪼매 그렇지만요..
얼마전엔 학식에 참치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학교 한번 오라고 오라고..
가서 대학교 과동기 동아리방 구경도 하고
강의실 구경도하고 그러고 왔네요
근데 이 모든게 여자친구 없을때 이야기란건
비밀입니다..
요즘 정말 저한테 소홀해져서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이해하지라고 웃는데
왜 이리 허한지...
장가 우찌보낼까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