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엄마된 친구 만나면 즐거우세요?
제가 못된 엄만지...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해서요.
어제 10개월 애기 둔 엄마인 고등학교 친구를 친구 집에서 만났어요. 다시는 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솔직히 친구 딸이 너무 못생겼는데요. 첨이야 아기니까 귀엽기도 하고, 친구 자식이니 예의상 한 5분간 열심히 우쭈쭈 이쁘다 호들갑을 떨어줬지만, 전 애기보러 온게 아니라 친구를 보러 온건데 자꾸만 자기 아기를 저에게 들이데더라고요. 계속 이뻐해달라는거죠... 이쁘지도 않은 애 자꾸 이뻐이뻐 하기가 무지 괴롭더라고요...
심지어 저와 아기사이에서 옹알이 통역까지 하면서 “이모야~ 땁빵! 땁빵! 해주세요~ 땁빵! 땁빵! (땁빵이 당췌 뭔지...-_-)” 전 하는수 없이 눈을 띵그렇게 뜨고 뜻모를 땁빵을 외치고 있는거죠...
만나는 시간 내내 이랬네요. 저보고 아기 그림책 넘겨달라 하고, 아주 부담스러운 하이톤과 절반은 짧아진듯한 혓소리로 친구가 동요를 고래고래 부르고... 자기 아기가 똥을 이쁘게 쌌다며 똥사진도 보여주는며 방긋거리는데 짜증나더라고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아기 동영상도 계속 보여주고...
대화가 전혀 안되네요... 애기땜에 외출이 어렵다해서 제가 집으로 간건데 머리만 지끈거렸어요. 애 엄마들이 애 어디다 맡기고 밖에서 보기는 쉽지 않잖고들 하길래... 저라면 이런 상황에서 친구를 초대하진 않을것 같아요. 못생긴 남의 아기 계속 이뻐이뻐 해주기도 괴로웠어요. 자기 아기는 엄마 자신의 눈에만 예쁘다는 생각을 대게가 못하나봐요.
휴... 저도 출산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다시 가고 싶진 않네요.
1. 솔이
'13.6.14 10:25 AM (114.201.xxx.7)저도 비난은 아니구요.
3개월 후 님 모습입니다.2. qqqqq
'13.6.14 10:29 AM (211.222.xxx.2)애엄마던 아니던간에
한가지에 비정상적으로 빠진 사람은
만나기 괴로워요
자기가 아무리 좋아해도
적정수준으로 표현하는건 괜찮은것같은데
저렇게 들이미는건 애엄마라서기보다는
비정상으로 보여서 싫어요3. 예비엄마가
'13.6.14 10:31 A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그런생각이 들더라도 좀 맘속으로나 생각하시지 ..
태교 잘하세요..4. 그냥
'13.6.14 10:32 AM (222.97.xxx.55)엄마라도 좀 무난한 엄마들도 있고 자기자식 예뻐 죽을려는 엄마도 있고..
본인이 안맞다 싶으면 좀 거리두었다가..만나는것도 괜찮아요
전 원래 아이를 보면..아이구나..이정도지..막 예뻐 죽을려는 사람이 아닌지라..애 동반 모임은 잘 안나갑니다
그냥 제가 피로하더군요5. 악담들하시네
'13.6.14 10:35 AM (218.101.xxx.209)무슨 몇개월후 본인모습인가요?
저도 아이들 키웠고 주변에 애엄마들 저렇게까지 푼수짓하는 여자
이제껏 본적이 없네요6. ..
'13.6.14 10:38 AM (116.121.xxx.125)애가진 엄마는 속풀이도 못하나요??
입 밖에 못낼 말 한것도 아닌데 왜 맘속으로만 생각해야 하죠???
애가진 엄마도 애 낳은 엄마도 싫은건 싫은거죠...
저도 애 낳은 엄마지만, 자기애 그림 그린 스케치북 좌악 나열해 놓고
보라고 하고 자기애 퍼즐 잘 맞춘다고 200피스나 되는걸 저 보는 앞에서
시키고 하는거 보기 힘들었어요.
제가 애를 싫어 하냐구요?? 전혀요.
전 지나가는 애만 봐도 아웅~ ㅎㅎㅎ
크게 맞춘 중학교 교복 입고가는 중1 아이들도 귀엽고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해서 지몸 두배는 되는 가방 둘러매고
가는 아이들 보는것도 너무 행복해 하는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랑 만나서 오로지 자기 애 얘기만 하는
사람은 싫고 피곤해요.7. 가려서
'13.6.14 10:41 AM (222.110.xxx.4)원글님이 이상한게 아니구요.
그 친구가 오바작렬이네요.
절대 애엄마라고 다 그런거 아니거든요.
그냥 멀리하세요.8. 흐음
'13.6.14 10:45 AM (175.196.xxx.222)저게 무슨 몇개월 후의 본인 모습인가요?--;저렇게 유난떠는 사람들만 그런 거지..제 시누 임신했을 때도 아기 낳았을 때도 그렇고 한 번도 저런 적 없어요. 똥 싼 거 보여주는 거에 컥 했네요..아무리 아기 우쭈쭈쭈 하던 친구들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9. 저런 사람 있어요
'13.6.14 10:51 AM (211.35.xxx.16)자기 아이한테 유난한 사람.
제 친구는 다른 아가씨 태우고 지방 갔다가 오는 길에
그 아가씨 집근처를 지나게 되었고 그 아가씨가 내려주시라고 말했대요
그랬더니 어 지금 자기 내려주면 우리애가 깨서 안되는데 이러더래요
그리고 다른 일화는
다른 아가씨가 남친이랑 다른 나라 여행가는데
그 아가씨가 응당 자기 애기 이뻐해주고 돌봐줄거라 믿고 그걸 따라가려고 한 거죠..
정말.. 애 낳으면 자기 애 밖에는 눈에 안 보이는 사람들 있어요10. 원글님이
'13.6.14 11:01 AM (211.109.xxx.160)아직 애를 안 낳아서 저런 상황이 싫은게 아닐텐데....
저도 저런 애엄마 너무 피곤해요....
자기애는 자기만 이뻐합시당~
(저도 애 있어요~ ㅋ)11. 원글
'13.6.14 11:24 AM (211.234.xxx.60)저는 임신중이지만 오히려 이친구들 보면서 나는 아이 낳아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 감정 헤아려서 행동해야겠다, 아이는 어딘가에 맡기고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데 제눈엔 너무 예쁘거든요. 근데 친구들 초대할때는 시댁에 맡겨놓고 불러요. 제눈엔 미친듯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걔네들도 예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니까...
반려동물과 아기는 좀 다른 문제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번 자기애를 남들도 다 예뻐할거란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 같아요... 따라서 아기 돌보고 아기를 주제로 한 대화가 모든 사람들이 마냥 즐거워하진 않을 거라는걸 저 스스로 명심하며 아이 키우려고요... ㅠ
아직까지는 저 친구의 모습이 미래의 제 모습일거란 말씀에 동감할 수가 없네요...12. ㅁㅁㅁㅁ
'13.6.14 11:33 AM (58.226.xxx.146)안저런 엄마들도 많아요.
원글님도 저런 행동은 안하실 것같고요.
아기가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기는 하지만
내 아이 내 눈에나 예쁜거라고 생각하고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도 잘들 지내요.
저 친구 저러는거 남편하고나 실컷 하게
다음에 또 오라고 하면 가지 마세요.13. 똥사진이라니..
'13.6.14 12:01 PM (116.41.xxx.233)친구분이 좀 오버아닌가요??
본인 아이는 본인눈엔 세상에서 젤 예쁠지 몰라도 남의 눈엔 다를수 있는 것을..똥사진 보여주고 아기동영상 보여주는거..심한데요..
내 아기의 사진, 동영상들은 사실 남들은 그닥 관심없잖아요...14. 원글님 같은분
'13.6.14 12:03 PM (222.97.xxx.55)많아지면 좋겠어요^^ 애견 좋아해도 다른사람 오면 맡긴다는 부분에서 감동이^^
저는 보는건 좋아하는데 좀 무섭거든요..아무리 작은 강아지라도요..근데 저한테 앉혀놓고 안물어 안물어
하는 지인집에 절대 안가요 ㅎㅎㅎ
강아지든 아이든 자기눈에만 예뻐보인다는걸 아는 사람들이 늘어났음 좋겠어요
임신중인 친구한테 자기 애기 **를 보여주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글님 순산 기원합니다..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당분간 거리를 두세요15. 솔직히
'13.6.14 12:51 PM (219.251.xxx.152) - 삭제된댓글어린애 키우면서 친구들도 만나고하기는
좀 무리가 많아요
그 시기는 육아에 전념하는 시기로
원글님이 친구분 사정까지 봐주시면서 이어가는 우정
별로 의미 없구요
멀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전에는 저도 진정한 우정 타령 했는데요
서로 봐서 편하고 좋고 반가운게 좋은거지
의무적인 관계는 안좋더라구요16. YJS
'13.6.14 1:02 PM (219.251.xxx.218)몇년후 모습 절대 아닌데요
그 친구가 유별난거 맞아요.
자기 애 자기나 이쁘지..왜 억지로 그런대요.
지 자식 지가 봐야지..
전 절대 저런적 없어요. 애들 둘입니다17. ㅎ
'13.6.14 1:31 PM (211.196.xxx.20)근데 솔직히... 애엄마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자기 아이에 함몰되더라고요.
뭐-_-; 저도 이해는 하구요. 저도 애낳으면 그렇게 되겠지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그래도 상대방 둘러보려는 생각이라도 최소한 있으면 밉지 않아요~
근데 현실적으로... 애 봐줄 사람 있고... 그런 정도는 되어야 그런 여유도, 배려도 생기더라고요.
혼자 애 보는 엄마들, 그런 여유나 배려 갖기 힘든 거... 맞아요. 그만큼 육아가 힘들고요.
그냥 좀 거리를 두시고, 만날 때는 너그럽게 받아 주세요. 육아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아요...18. 피곤
'13.6.14 1:52 PM (67.87.xxx.133)정말 이쁜 애들만 이쁜데, 정말 못생긴애들 이뻐해달라고 들이대고 동영상 틀어대며 같이 보자고 하고 너무너무 힘들었네요.
엄마들이 초기에 출산후 초기에 약간 미친거 같아요.19. 이상한 아짐일세
'13.6.14 4:12 PM (122.40.xxx.59)아니요...단연코 저런 엄마들이 대부분 아닙니다. 똥 사진이라니요!! 친구는 친구지 시터가 아니지요.
다만...내 이성으로도 컨트롤안되는...혀잛은 소리...애기와 한몸됨으로 착각하여 아바타화 되는건 어쩔수 없지만요 .. =-.-=
원글님 이해되구요 저런 사람은 아기가 커서 유치원, 초등학교 들어가도 크게 안변할꺼에요. 제가 장담하건데 원글님 출산해서 아기보러오게되면 선배이랍시고 온갖 육아잔소리 늘어놀을겝니다20. 요리할래요
'13.6.14 6:30 PM (223.62.xxx.76)저런 사람이 많은가요? 저도 아이낳아 키워봤지만
누군가 나에게 애기 똥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면
진지하게 정신과에 가보라고 얘기할 것 같은데요.
애기가 똥을 예쁘게 싸면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엄마로서는 기쁜 일이지만
그걸 사진 찍어서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다니. 이게 과연 제 정신인지...(남편에게는 매일 보여주나?)21. ..
'13.6.15 12:20 AM (39.7.xxx.102)좀 많이 이상한 친구인건 맞는데요
그런 모습조차 재미있거나
아님 농담처럼 너 좀 심하다~~ 해줄 만큼
친한 친구는 아닌데 굳이 집까지 가신것 같네요
암튼 저도 애기엄마지만, 이런 상황은 분명 친구분이 좀 별로네요
그치만 너무 힘들거나.. 뭐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라거나..친구분을 좀더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은데..22. 친구분이
'13.6.15 10:43 AM (211.187.xxx.70)오버인것처럼 보이는건 원글님 위주로 쓴 글이기 때문이죠.
임신하셨을때 아이엄마 하루하루가 어떤지 다 알고계셨나요.
사람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겁니다.
그냥 지금으로부터 딱 일년뒤 이 글을 지우지않고 읽어보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이세상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아이엄마들이
다 처녀적부터, 임신했을때부터 난 내 애 태어나면 내 애밖에 모르는 엄마 될꺼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23. ..
'13.6.17 1:50 AM (124.5.xxx.157)아기 사진.. 상대방 칭찬을 기대하며 들이대는 사람들... 조금 피곤합니다.
자식이 사랑스러운 건 이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