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와 자식의 대결 구도가 되어..

쪽지편지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3-06-13 17:14:22

이런 구도가 됐네요,지금 우리 집이..

제가 구속을 싫어하는 편이라 그 동안 애들 공부해라 ,행동 어찌해라 크게 단속 안 했어요.

자유롭게 해 주면서 아빠가 잘 이끌고 아이들이 잘 해 주길 바랬죠.

그 동안은 운이 좋았는지 잘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긴데 애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합니다.

작은 애는 공부 해라 하면 책 사야 된다 이 말이 먼저 튀어 나옵니다.

집에 무수한 책들 있는데 상관 없고 공부하려고 하면 새 책이 필요한 가 봅니다.

그리고 사 와서는 한번 펼쳐 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 잡고 음악 듣고 친구랑 카톡 하고 시간 보냅니다.

중학생이지만 제가 하도 답답해서 맛있는 거 사 주면서 몇 시간 공부하고 어떻게 하자 서로 약속까지 하고 시켜 보는데도 대답은 잘 해 놓고 목욕을 한다, 뭘 한다 하면서 결국 2시간 정도 시간 잡은 거 다 보내고 그냥 잡니다.

도데체 책상에 앉는 꼴을 못 보겠어요, 그러니 너무 화가 나네요.

요즘은 학원이 숙제도 안 내 주는지 숙제 조차 안 하고 빈둥 빈둥..

그러다 결국 어제 제가 폭발해서 언성을 좀 높였습니다.

큰 아이는 아빠한텐 공손한데 제겐 반말 찍찍하면서 제가 뭐라 하기만 하면 어디 모자란 애 나무라듯이 엄마에게  달려들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질이라 제가 뼈가 시리고 울화통이 터져서 ..

동생은 공부라곤  안 하고 밖으로 친구들이랑 돌고 피시방 가고 그저 빈둥빈둥 노는 거..

작은 애 야단 치고 있는데 큰 애 집에 들어오다 얘까지 같이 싸잡아 야단 쳤더니 왜 내게 그러냐고..

아이의 나쁜 말 습관에 더 멍든 마음이라 오늘 한번 터뜨려 한번 얘기 해 보자 싶더군요.

남편도 항상 애들에게 불만이 있던 터라 제 편을 들며 주거니 받거니 애들에 대한 불만을 얘기 했죠.

그랬더니 작은 녀석이 갑자기 벽을 쾅 치네요.기가 막혀서..

그 동안은 우리가 뭐라 하면 애들이 반항하고 대들고 해도 들어주고 대화라 생각하고 주거니 받거니 받아줬어요.

근데 부모가 무슨 호구인지 돈만 쓰고 학생으로서 자식으로서 할 행위를 전혀 안 하잖아요.

부모가 뒷바라지 하고 하는 것도 애들이 싹이 보이고 이쁜 구석이 있어야 할 맛이 나지요.

이건 지들이 상전인 냥 펑펑 돈 쓰면서 부모를 뭐 같이 보고..

고등학교까지 마치면 알아서 살아라, 계속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 보이면 더 이상 못 봐준다, 우린 너희 호구 아니다.

너희가 자식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어떻게든 뒷바라지 해 주고 돕겠지만 이건 아니다 그랫어요.

물론 우리도 헛점이 많고 애들에게 불만스런 모습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우리 자랄 때처럼 부모에게 잘 하기는 커녕 조금의 도리도 안 하네요.

오직 학생으로서 성실한 모습만 보여도 이런 마음이 안 들텐데요.

아니 어릴 때 공부 좀 못해도 그저 선하고 예뻤던 그 모습만이라도 보이면 그저 안아 줄텐데요.

자식이라서 무조건 사랑이야 하던 마음도 이젠 지치네요. 조금만 이 엄마 마음을 좀 알아 준다면..좋으련만..

IP : 125.135.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211 아들의 실연 4 어떡해 2013/06/13 2,423
    262210 현직 경찰마저..친딸 '노리개'처럼 성폭행 8 어휴 2013/06/13 3,427
    262209 h몰에서 핍플랍슈즈색상요 6 해라쥬 2013/06/13 1,967
    262208 불안해요 1 .. 2013/06/13 515
    262207 외고 목표시 내신 따기 좋은 중학교가 유리한가요? 7 학교 2013/06/13 2,180
    262206 애들은 같이놀기재밌는애가 인기짱같아요 2 애들 2013/06/13 778
    262205 장화 어디서 사셨어요? 3 장화 2013/06/13 962
    262204 김기덕 감독 새 영화 국내에서 개봉 불가라네요 13 dd 2013/06/13 2,890
    262203 우유값이 12.5 % 오르는 건가요? 1 8월 2013/06/13 807
    262202 이런 원피스 40대 초반 어떨까요? 20 원피스 2013/06/13 4,493
    262201 이승철이 힐링에서 요리했던 곤약국수.. 1인분 양 차시나요? 1 곤약 2013/06/13 2,074
    262200 으악 진짜 4명 겹사돈 맞나봐요. 28 .... 2013/06/13 19,560
    262199 라네즈워터뱅크에센스.크림어떤가요?? 3 시에나 2013/06/13 1,272
    262198 아기들이 절 너무 좋아해요.. 5 mi 2013/06/13 1,672
    262197 시어머니 가방 8 ㅇㅇ 2013/06/13 2,461
    262196 평등하고 좋은나라? 3 무책임 2013/06/13 580
    262195 가정행사가 장사같이 흐르지 않나요? 3 ㄱㅅ 2013/06/13 1,530
    262194 대첵없이 에어컨을 틀어데는 서울시 교육기관 7 dd 2013/06/13 1,041
    262193 디카 사진 저장 어케해야하나요?? 3 사진저장 2013/06/13 882
    262192 박원순 시장이 서대문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garitz.. 2013/06/13 385
    262191 필리핀영어랑 미국영어랑은 6 ........ 2013/06/13 2,144
    262190 버터맛을 알아버렸어요 6 크림 2013/06/13 2,165
    262189 기부를 하려면 정기후원이 좋은거 같아요 6 가라사대 2013/06/13 849
    262188 이성으로부터 언제 데쉬받아본적 있으신가요? 1 ... 2013/06/13 671
    262187 아..허무하네요 내 나이가.. 1 ... 2013/06/13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