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연애를 알게 되었을때.

에휴 조회수 : 2,982
작성일 : 2013-06-13 10:59:09

저는 32살 직장맘이예요

한달 전쯤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술도 많이 드시고 오랜 투병생활로 경제적 활동이 없으셔서 저랑도 사이가 별로 안좋았고 엄마랑도 마찬가지였어요

엄마가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어요. 집에 갈때 엄마 핸드폰 문자 보면 예쁜~~, ~~공주 이런 문구들이 가득했죠.

하지만 그냥 그 사람이 혼자 엄마 좋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거랑 (엄마는 문자보낼줄 모르셔서 보낸 문자는 없어요, 통화내역은 있었지만..) 아빠 때문에 힘드니까 그냥 두자..머 이런 맘이 있었어요..얼마 안가겠지 이런 맘도 있었구요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이 사실을 알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빠 장례치를때도 봉투 정리하는데 그분 왔다가셨더라구요..

엄마가 보험설계사여서 고객중 한분인데..암튼 2년 이상은 된거 같아요..그런 문자 본게..

제가 엄마한테 무슨관계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만약 저라면 자식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수치심 느낄꺼 같은데..하아..

 

요즘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한테 더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계속 싸우게 되는데

제가 이 사실을 안건 오래전이지만 아빠가 없으니 그간 엄마가 아빠 몰래 해왔던 행동들이 너무 싫어지고 엄마도 미워지더라구요

제가 이사실을 끝까지 비밀로 지킬수 있을지 자신도 없구요..

엄마랑 싸우다 욱하면 확 말해버릴꺼 같아요..

82님들이시라면 어떻게 대처하실지 의견 여쭙고 싶어요..

 

IP : 221.165.xxx.2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3.6.13 11:21 AM (221.165.xxx.248)

    저도 엄마의 사생활이니 참자참자..이러면서 참고 있는데
    확인은 안해봤지만 상대도 가정이 있는 것 같아서요..이러다 고소당하거나 이런 일 날까봐요..

  • 2. ...
    '13.6.13 12:12 PM (121.160.xxx.196)

    아니,,, 아빠가 살아계셨을때는 괜찮다가 (그때도 여전히 불륜이었는데) 이제 어머님이 자유로운 영혼이
    되셨는데 지금와서 이러시는것은 뭔가요?

  • 3. 양심
    '13.6.13 12:41 PM (115.91.xxx.203)

    82쿡엔 어떨때 보면 정말이지
    감정은 없고 이성만100% 가지신 분들만 댓글다는것 같이 느껴질때가 있는데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이 그러네요.
    물론, 남의 일에 대해서만이겠죠.
    아무리 싫은 아버지라도, 비록 얼마전 돌아가셨더라고 해도
    그 전부터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엄마에 대한 분노나 불쾌감,
    전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원글님의 불쾌감이 이떤건지도 경험상 알겠구요.
    엄마의 사생활이지만 결국 가족들에게도 더티한 상처를 줄수 있는 문제 같아요.
    원글님이 알고 있다고 속내를 비치시고 가정이 있다면 더더욱 정리하셔야죠.
    나이드신분이라고 해서 이해 될게 따로 있지요...

  • 4. 양심
    '13.6.13 12:44 PM (115.91.xxx.203)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쭈욱 불륜이었는데
    마침 그 와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불륜이 아닌게 되는건가요?
    간단하고 편리한 계산이네요.
    그 답이 궁금해서 댓글 다시 달고 갑니다.
    여자의 입장이라는거, 참 편리한 거군요. 에공...

  • 5. 인생
    '13.6.13 1:03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어쩌겠나요
    부모가 자식인생을 좌지우지 못하는데
    자식이 부모인생 이래라저래라 되겠어요

    지켜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비는 수밖에요
    부모 자식간이잖아요. 친구라면 충고도 하고 절교도 하고 하겠지만
    만약 상대방이 유부남이어서 온동네 망신 당하고 오더라도
    상처 감싸줄 곳이 결국은 가족 뿐 아닐까요

    원글님이 속상하셔도
    어머님 감정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실수는 없을듯요

  • 6. 에휴
    '13.6.13 1:15 PM (221.165.xxx.248)

    ...님
    저도 제가 왜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화가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아빠랑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렇게 아웅다웅했지만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만 남아요..
    죄송하고..안좋은 기억은 기억의 저편에 흐릿하고 죄송한 기억들만 나요..
    그래서 이제서야 엄마한테 화가 나는것 같아요..


    엄마가 이럴줄,,내가 이런고민을 하게될줄은 정말 몰랐네요..ㅜㅜ

  • 7. 이해해 드리세요
    '13.6.13 1:46 PM (175.121.xxx.11) - 삭제된댓글

    머리로는 안되겠지만
    이미 결혼생활 하시고 계시니 느끼실 듯요
    어머니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아버님 이십니다. 사이가 좋았든 그렇지 않았든요
    그다음 자식이겠지요
    원글님이 아버님 사후에 후회가 남듯ㅅ 배우자를 잃은 상실감에 더 적적하신 것 아닐까요
    어머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보셨는지요
    내 엄마가 바람피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어쩌면 원글님 욕심 아니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994 검찰, 문재인 후보 측 SNS 팀장 긴급체포 14 2013/06/13 1,839
262993 산후조리 꼭 조리원에서 하세요. 24 산후조리 2013/06/13 5,577
262992 아이돈봉투 가져가는 남편??? 9 쪽팔린아줌마.. 2013/06/13 1,475
262991 왜 미용실은 항상 가격을 추가로 더 받을까요 3 veroni.. 2013/06/13 1,449
262990 모기 물리는 중 잡았는데 1 덜덜 2013/06/13 1,319
262989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1 세우실 2013/06/13 544
262988 엄마 생일선물로 헬렌카민스키 미타랑 루이비통 선글라스(옵세션) .. 5 이히히 2013/06/13 2,145
262987 야구때문에 죽겠네요.. 19 내가 어쩌다.. 2013/06/13 2,274
262986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컴퓨터 단층촬영(CT) 1 CT 2013/06/13 875
262985 골수 공여한 댓가로 보상을 너무 크게 요구하는 친척들... 60 세상살이 2013/06/13 16,426
262984 라텍스추천좀 해주세요. 고민중..... 2013/06/13 446
262983 하이라이트 와 인덕션 중 선택 요 별이별이 2013/06/13 974
262982 호박볶음할때 왜 맛없게 보이는건지 11 호박볶음난제.. 2013/06/13 1,710
262981 셋째가 생긴 것 같아요..어쩌죠? 29 ㅠㅠ 2013/06/13 3,453
262980 운동할때 화장 지우고 하세요? 4 운동할때 2013/06/13 1,654
262979 댓글시인 '제페토'의 시 - <모피> 1 --- 2013/06/13 1,178
262978 오웰 '1984' 판매 5800%↑ '감시' 의미 곱씹는 미국 1 샬랄라 2013/06/13 591
262977 늙으면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할텐데. 9 .. 2013/06/13 2,695
262976 한영실씨 보톡스 맞으신지 얼마안되셨나봐요 2 ᆞᆞ 2013/06/13 1,509
262975 랑콤 로션타입 클렌징 2 랑콤 2013/06/13 733
262974 아기사랑 vs 꼬망스. 뭐가 좋을까요? 11 곰3마리제주.. 2013/06/13 6,935
262973 여러분들이라면 이런경우 여성분을 도와주시겠죠? 10 난감... 2013/06/13 1,498
262972 김미숙이 광고하는 RG 메조플러스 뭐 그런 화장품 효과 있나요?.. 1 기미잡티주근.. 2013/06/13 3,938
262971 여왕의 교실 보셨어요? 11 재밌네요 2013/06/13 3,162
262970 벽걸이 에어컨 2 miso 2013/06/13 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