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가기 싫다고 맨날 툴툴대던 애가 며칠째 아무말 없이 가는데

왜 갑자기 조회수 : 1,043
작성일 : 2013-06-12 20:35:34

중1 남자아이인데 이런적이 별로 없어서 이 평화가 언제 깨질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여기도 몇번 얘기한적 있는데 하나 다니는 공부방 매일 가면서 가기 싫단 말 한번이라도 꼭 궁시렁대고 가고

갔다오면 오래 했다고 투덜대면서 저는 이 투덜대는 소리가 정말이지 스트레스 지수 최고조로 올라가는 말이예요.

집에 있으면 컴이다 폰이다 아무것도 안할거 뻔해서 그만두라는 말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차마 내뱉지 못하고 지냈는데

얘가 왠일인지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가 공부 열심히 하려고 다니는것 같지는 않고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다니는게 티가 나요. 엄마 속상하게 안할거라면서

이젠 엄마한테 짜증 안낸다고 스스로 약속도 하더라구요.

저는 속으로는 왠일인가 싶었지만 아유 이제 다컸다, 어른스럽다, 의젓하다, 별 오바 다 떨었구요. 

초6 후반부터 시작해 중학교 입학하고 지 성에 안차면 입에서 욕에 버금가는 말 튀어나오고

게임 레벨 지 맘대로 안되면 상대방을 향해 비난 쏟아내고.

제가 사리가 나올 정도로 참으면서 손 안대고 그래도 뒤에는 이렇게 하는게 옳지 않다는건 꼭 얘기해주곤 했는데

남편보고도 잔소리 스탑하고 악역은 내가 맡을테니 자기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라 했어요.

한번 손대면 되돌이키기 힘드니 차라리 자리를 피하라 했어요.

저를 무서워는 하면서도 뭐가 씌인것 같으니 막 행동하더라구요.

뒤에 차분히 말하면 알아듣긴 들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저런 행동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랬는데 며칠전부터는 아침에도 잘 일어나고 하교때도 뚱하던 모습으로 오던게 밝은 모습으로 바뀌고

뭣보다도 공부방을 아무 말없이 가니 살것 같아요.

그러나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겠죠?

 

 

 

IP : 122.100.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남이햇님이
    '13.6.12 8:47 PM (1.239.xxx.176)

    공부방에 혹시 맘에 든 여학생이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그런 예감이 살짝 드네요ㅎㅎ

  • 2. ㅎㅎ
    '13.6.12 8:49 PM (122.100.xxx.227)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가기 싫다는 소리 안나올테니..

  • 3. ...
    '13.6.12 9:23 PM (110.14.xxx.155)

    사춘기가 슬슬 지나가는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592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 어딘가에 까치가 집을 지었나봐요.. 2 새끼도? 2013/06/20 991
264591 4년간 원룸 임대하고 있습니다. 궁금한거 물어주세요 62 50대 2013/06/20 15,869
264590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7 // 2013/06/20 3,537
264589 집에서 썬크림을 바르고 낮잠 자세요? 8 .. 2013/06/20 10,060
264588 작은 승봉통상 제습기 코스트코 4 제습기 2013/06/20 2,116
264587 결혼생활에 대한 우울함 7 손님 2013/06/20 2,271
264586 제습기를샀는데요 2 장미 2013/06/20 876
264585 핸드폰 비밀번호가 기억안나요. 어디로 가야하죠? 2 옛날폰 2013/06/20 625
264584 전기요금 대란의 비밀 2 참맛 2013/06/20 873
264583 정치적 성향이 다른사람 어떻게 포용할까요? 14 내공 2013/06/20 1,100
264582 이럴때 어떻게 골치아파요 2013/06/20 306
264581 초등학교 6학년 읽기책 1 감사후에 기.. 2013/06/20 863
264580 우리딸 자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엄마포스 2013/06/20 1,926
264579 아떼 바네사브루노 50프로 세일 1 아떼 2013/06/20 2,367
264578 사주에 사업운 안나오는데 성공 질문 2013/06/20 1,778
264577 내가 올린글이 일파만파 신문에도 나왓네요,, 4 코코넛향기 2013/06/20 3,326
264576 백신이나 성형이나 부작용 ㄴㄴ 2013/06/20 497
264575 백번 얘기를 해도 않하는/못하는 아이 11 속터지는엄마.. 2013/06/20 2,226
264574 10년간 임대사업자로 살고 있어요. 질문받아도 될까요? 138 메리 2013/06/20 13,348
264573 고추가루 보관 냉장실에 해도 4 ///// 2013/06/20 2,779
264572 여의도 부근 검도학원 있을까요? 3 선유도 2013/06/20 1,000
264571 밤새 배잡고 앓았어요 ㅠ ㅠ 2013/06/20 735
264570 ytn 단독- '국정원 SNS' 박원순 비하글 등 2만 건 포착.. 3 참맛 2013/06/20 878
264569 ㅋ 일베가 고딩이 만든 싸이트를 그대로 도영했다고 소송당했네요 2 참맛 2013/06/20 633
264568 영국살아요. 질문있으세요? 61 Januar.. 2013/06/20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