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이 넘으니 오지랍인지..

tt 조회수 : 2,690
작성일 : 2013-06-12 14:45:56
집에 들어오는 길에 영등포 신세계에 들렸어요. 지하에 빵집에 들려서 빵을 고르는데..
자매인듯한 여자들과  손님이 많았어요. 점원도 많고.

근데.. 동생인듯한 여자가 많
이 발랄하더군요.
맛있어 보이는 빵이 있으면  "와~맛있겠다" 말하면서 달려가요.,
거기까진 좋은데, 빵에 튀어나온 빵? 혹은 빵의 내용물을 잘라먹는겁니다. 

얼핏볼땐 빵조각 떼어먹는줄 알고 헉~놀래서 그여자 다시 봤습니다. 제 옆에 있었는데.
근데 언니되는 사람이 직접 빵을 쟁반에 담는데, 동생이 뗴어먹은 빵은 놔두고, 옆의 새 빵을 잡는거에요.

저는 또 한 번 황당.
키도 키고,,, 짧은 반바지에...~ 옷도 아주 잘 입었더군요. 

그리고 계속 빵을 고르는데..
이번엔 언니가 이빵 맛있겠다 하고 그 옆으로 가면 동생이 또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만저보는 겁니다. 빵 안에 뭐들어갔나 보고 싶은가봐요.

아... 계속 보면서 참고 있었는데.. (아니 저기 떼어먹고 -물론 흔적은 남지않게- 남은 빵 저기 있다. 고 종업원에게 얘길 해야 하나 마나.. 화가 계속 나는 참이였는데)

먼저 소리가 나가버렸어요.
"아가씨. 아까도 그러더니 이렇게 자꾸 손으로 만지면 어떻해요."

"이빵 살꺼에요."

"이거 말고 아까도 그랬잖아요"

"그빵 샀어요"

-사실은 그 빵 안샀고, 그빵은 만지기만 한게 아니라 떼어먹기까지 했는데!
이런 말들은 다 집어삼키고 그냥 참고 계산하고 왔습니다.

아.. 오늘 왜이렇게 참을성이 없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 가만히 있는데.

그리고 기왕 얘길 하려면 더 효과적으로 빵 떼어먹고 그거 남겼다는 얘길. 했어야 하는데..
어정쩡하게 주의를 준거같아. 후회되네요.
내 가슴만 두근두근해서 흥분된 목소리에. 떨리는 목소리.


IP : 58.224.xxx.2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사람
    '13.6.12 2:50 PM (39.118.xxx.142)

    너무 짜증나요..전 그냥 어처구니 없다는듯 쳐다보고 끝인데....
    차마 말로 주의는 못주겠더라구요.소심해서 그런가...
    님같은 분이 한마디 해주시면 전 옆에서 옳다 좋다...그래요..ㅎ

  • 2. ..
    '13.6.12 2:51 PM (1.225.xxx.2)

    아! 어중간하게 야단쳐서 효과가 반감되었네요.
    저는 오십 넘으니 그 상황이면
    "아까 떼어먹은 빵 말고 딴거 집어담았잖아욧!!" 하고
    개망신을 줬을텐데... 아까비...

  • 3. 오삼
    '13.6.12 2:54 PM (121.124.xxx.58)

    후후...머릿속에 다 그려져요 ㅎㅎ
    위로해 드려요 그사람들은 뭔말을 했었어도
    할말이 있었을거예요
    가슴두근두근 목소리 떨리고 어정쩡해도
    그건 님이 착해서인걸요 ㅋ

  • 4. ..
    '13.6.12 3:00 PM (218.235.xxx.34)

    아 드러....
    진짜 황당한 여자네요.
    제가 그런 빵을 살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ㅠㅠㅠ

  • 5. 아웅
    '13.6.12 3:07 PM (72.213.xxx.130)

    그 빵으로 얼굴 문질러 주고 싶어지네요.

  • 6. 움찔할 사람이면
    '13.6.12 3:22 PM (58.236.xxx.74)

    처음부터 그런 대담한 짓도 안 하죠.
    딱 잡아떼더라고요.
    자기애들 앞에 놓고도 거짓말 가르치는 엄마도 있어요.
    자존심 상하는 말 듣기 싫으면 들을 짓을 하지 말든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258 근데 박지성 연예인하고는 절대 결혼안한다니... 13 2013/06/19 4,853
265257 급식주는 아파트 없을까요?? 30 게으른새댁 2013/06/19 4,554
265256 전업생활하며 한달에 딱 백만원 정도 벌고 싶습니다. 13 나의진로 2013/06/19 3,647
265255 방금 온 전화 무슨 전화일까요? 5 dd 2013/06/19 943
265254 밀레청소기 - 백화점에서 온라인샵에서 어디서? 7 청소기고민 2013/06/19 1,305
265253 보험회사 대출은 쉽게 이루어지나요?? 4 대출문의 2013/06/19 1,088
265252 녹색어머니 봉사하는날 까먹고 말았어요 5 미치 2013/06/19 1,282
265251 배성재아나운서..조우종 아나운서.. 4 고소라 2013/06/19 3,639
265250 경상도일베교사 "호남은 배반의 땅, 여학생 수업중 울려.. 1 나라꼴 2013/06/19 1,041
265249 서울대 시국선언 전문 11 하나만 알고.. 2013/06/19 1,802
265248 흑인중에 미인보신적 있으신간요? 38 영화 2013/06/19 6,593
265247 (방사능)오늘! 3시 은평구 학교급식,고등어,명태,표고버섯 제한.. 1 녹색 2013/06/19 1,059
265246 낮잠 자면 자고 일어나서 멍한 두통 아세요? 5 . 2013/06/19 7,869
265245 댓글에서 읽었는데 주기 좋아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있나요? 6 궁금이 2013/06/19 1,098
265244 은행에서 직원이 업무를 이상하게 했네요 3 참나 2013/06/19 1,030
265243 한구원자력에서 만든 프로폴리스 어때요? 5 프로폴리스 2013/06/19 1,070
265242 운전할 때, 하이힐 신으면 위험한 이유 12 손전등 2013/06/19 2,278
265241 물건을 팔고 싶은데, ............ 1 토마토 2013/06/19 546
265240 11번가 해외 구매대행 믿을수 있을까요? 1 .. 2013/06/19 1,011
265239 빌라 매매시 부동산에 법정수수료 이상 지불해야 하나요? 7 빌리지피플 2013/06/19 1,871
265238 손톱 거스러미(가시레기) 뗐다가 곪은 거 같아요 9 손톱 2013/06/19 9,517
265237 남편이 쌀 사오래요. 상해 사시는.. 2013/06/19 758
265236 선행 심화 사고력 수학 이런거 꼭 해야하는 건가요? 6 초 5 2013/06/19 1,980
265235 박지성 관련하여 언론 플레이는 왜 하는 것일까요? 1 하필이면 오.. 2013/06/19 870
265234 연예인들은 가식의 끝판왕들 같아요.. 51 ㅎㅎ 2013/06/19 2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