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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취한 시아버지.. 어디까지 이해해드려야 하죠?

가슴답답 조회수 : 3,369
작성일 : 2013-06-11 22:44:26
오늘 아침이였어요.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볼일보러 가는길에
아버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술취해 계셨고, 일상적인 통화 한번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십분후에 또 전화가 왔어요.
이번엔 갑자기 사돈어른 잘지내시냐고 물으세요.
그래서 잘 지내신다..했어요.
그랬더니 근데 내 후배가 그러는데..(같은 지역 사세요)
사돈어른이 계속 연락이 안된다고..
뭐 잘못된거 아니냐고 그런다는거예요.

그래서 아빠 잘 계신다.. 했어요.
사돈어른 번호 좀 알려달라기에 알려드리고 끊었어요.

그러곤 집에 들어왔어요.
세탁기 청소업체에서 청소하러 오셔서 얘기하고 있는중에
또 전화가 오네요.
그사람이랑 얘기하느냐고 두번을 못받았어요.. 그랬더니
어머님 전화로 또오고... 또 못받으니 아버님 전화로 또와요..
얘기가 끝나서 받았어요.


아버님 왈... 사돈어른이 아무래도 잘못된거 같대요.
당신 전화도 안받으시고.. 후배가 그러는데.. 자살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저 너무 벙쩌서...
(절대 그럴분 아니고 이틀전에도 아빠 만났었어요.)
그런일이 있으면 제가 알겠죠 그랬어요
그랬더니 빨리 아빠한테 전화해보래요.

저도 아침부터 그런얘기들으니 기분이 이상해져서...
아빠한테 전화했어요.
아빠한테 이렇게 저렇게 상황설명하니까
절대 그런일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드리래요.
그리고 아버님께 전화온적도 없대요.

그래서 다시 아버님께 전화해서
그런일없다 걱정마시라 했더니
사돈어른이랑 통화하고 싶다고
전화해달라고 전해달래요..

그래서 아빠한테 문자로 아버님번호 알려드렸죠.
아버님이 아빠랑 통화하고 싶으시다구요.
좀 있다가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통화했다고 하시길래 뭐라 그러시냐 물으니
조용한 성격의 저희 아빠..
술취한 사람 사돈이니까 받아줬지..
다른사람같으면 욕할거래요..
더군다나 할아버지 병원 모시고 가는 길이였대요.

참 아빠한테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게 정상적인 일인가요?


제가 그런일없다 한거면 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희 남편 시댁 1층에서 일합니다.
남편이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그 소문이 말이 되는거라 생각하는게 정상인가요?

더 지치는건.. 저녁때 들어온 남편에게 이얘기 하면서
아빠한테 난처했다고 얘기하니...
제 마음을 이해를 못하네요.
그냥 걱정돼서 순수한 마음에 그러신거래요. 하아...
IP : 112.165.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3.6.11 10:48 PM (39.119.xxx.125)

    시아버님 연세가 어느정도신지는 모르겟지만
    단순히 술때문이 아니라 치매초기 증상 아니신가요?
    말씀하시는 게 아무리 술이 취했다고해도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되서요.

  • 2. 아구구
    '13.6.11 10:50 PM (122.40.xxx.41)

    주사가 있는 분이군요.
    조용한 님 아버님께서 상대하기 싫으시겠어요

    원글님도 고생이 많겠습니다. 그걸또 문제없다 여기는 남편이라니 ㅠ

  • 3. 평소
    '13.6.11 10:50 PM (14.52.xxx.59)

    어떤 분이셨는데요??
    술김이라고 해도 눈치없고 막무가내 같기도 하고
    남편말대로 걱정되서 그럴수도 있고
    평소 모습 보면 답 나올것 같아요
    님하고 아버님 참 기분나쁘셨을것 같네요
    어머님께라도 한마디 하세요,그게 말이 되냐고,그걸 꼭 대놓고 전화로 물어야 되는거냐구요


    그리고 저런 소문 돌면 장수하신대요....

  • 4. 고생..
    '13.6.11 10:55 PM (125.177.xxx.54)

    아무리 술이 취했어도 내용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알콜성치매 이런거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음에는 심하게 화내세요. 저정도면 기억 못 하실 것
    같아요.

  • 5. aaaaa
    '13.6.11 11:00 PM (58.226.xxx.146)

    어른에게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미쳤구나.. 가 저절로 나오네요.
    남편은 저런 상황에서 자기 아버지 편을 들어요??? 더 미친...
    신혼 초에 제 시아버지도 술 취해서 제게 전화하시고 좀 대박 주사를 보이셨는데
    남편이 더 창피해하면서 아버님 전화 받지 말라고 했었어요.
    그 다음에도 지켜보고 원천봉쇄 하고 있고요.
    주사 중에서도 더러운거 하고 있네..
    친정 아버지께는 시아버지 전화 받지 말라고 하세요.
    살다보면 서로 전화할 일이 없는게 더 좋은거니까요.
    친정에서 전화 안받는다고 난리치더라도 모르겠다 하시든지, 전화가 이상한가보다고 하시든지 그냥 넘기시고요.
    한번 받아줬으니 또 할거에요.
    주위에 하다하다 안돼서 사돈에게까지 한 것같아요..

  • 6. ....
    '13.6.11 11:03 PM (58.124.xxx.141)

    어디 남의 아버지보고 자살이래...개새끼가..저같으면 시아버지고 뭐고 쌍판에 대고 삿대질하며 욕했을 겁니다. 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을 한거에요. 진짜 읽다보니 열처받네요. 어휴...

  • 7. 원글이
    '13.6.11 11:08 PM (112.165.xxx.149)

    이럴일이 있을때마다.. 남편은
    한번도 제입장에서 얘기해준적 없어요.

    이제는 제가 느끼는 "기분나쁨"이
    내가 인격이 부족해서 생기는 감정인가,
    인간으로서 느껴지는 정상적인 감정인가가
    혼란스러워져요.

    내 답답한 속 얘기할 사람은 남편뿐인데
    아버님 얘기할때마다(속상한일 열번있음 한번얘기하는데도..)
    과민반응에 절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니
    저도 이젠 지치네요...

  • 8. ----
    '13.6.11 11:13 PM (59.10.xxx.128)

    술주정이야 무시한다쳐도,,,남편이 제정신 아니군요

  • 9. 아들이 아버지
    '13.6.11 11:27 PM (1.231.xxx.40)

    수치스럽게 느껴서 그러는 건 아닌가요?

  • 10. 이런일이
    '13.6.11 11:58 PM (14.52.xxx.59)

    있을때마다,라고 하시는거 보면 종종 그러셨나봐요
    그럼 아버님 맨정신일때 한번 정색하고 말씀하세요
    주사는 가족한테 부리시고 사돈은 어려운 관계니 그런말 하지 마시라구요
    남편께 이 글 보여주세요
    여리고 점잖은 분이 처음 그랬으면 남편말도 일리 있겠다,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정말 제정신 아니십니다
    사돈이 얼마나 어려운 관계인데요
    덧붙여 그 후배란 사람이 진짜 그랬는지 알아보세요
    아니라면 시아버지 완전 제정신 아닙니다

  • 11. ...
    '13.6.12 7:48 AM (222.109.xxx.40)

    알콜 중독이고 주사네요.
    병원 치료 해야 하는데 원글님 며느리 입장이니 나서기 힘들면
    술취해서 전화 오면(이것도 주사예요) 받아 보고 끊으세요.
    다시 전화오면 받지 마세요.
    나중에 술이 깨면 원글님에게 전화한 사실도 모를거예요.

  • 12. ..
    '13.6.12 10:04 AM (115.178.xxx.253)

    앞으로는 전화번호 알려드리거나 친정아버님께 말 전하거나 하지 마세요.

    술드신 분들은 정상적인 판단이 안된는거에요.

    남편은 창피하니까 그리 말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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