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락끊겼던 언니와 오랫만에 만나게 되었어요

만남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13-06-10 15:35:32
어렸을때부터 같은 곳에서 나고 자랐고
20대 시절 이 언니와 함께 하던 시간들이 참 많았었죠.
그때의 추억들도 정말 많았고요.

그러다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이 언니는 외국에 나가서 지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만나는 건 힘들어졌고
그래도  싸이월드며 네이트온이며 간간히 소식 전하고 지냈었는데
몇년전에 어떤 계기로 그냥 연락을 안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일은 아니었는데
그때는 그 언니의 언행이 그 언니와 연락을 지속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끔 했었고
조금 그런면이 있긴 했었죠.

그 언니 입장에서는 별 뜻 없이 한 언행이었을지 모르나
저에겐 그때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자연스레 소식을 주고 받지 않았었는데
같은 고향이다 보니  이 언니는 가끔 한국에 오거나해서
제 소식 궁금해하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었나 보더라고요.

그러다 올초에 제 싸이월드에 소식 남겨놓은 그 언니의 글을 보고
저도 반갑게 인사하고  그 후로 몇번 안부 남기고 그랬는데
이번에 또 한국 들어왔다고 만나자고 연락이 왔네요.


한때는 정말 20대의 모든 시간과 추억을 함께 했을 정도로 자주 만나고
친했던 언니였지만 어떤 작은 계기로 연락없이 지낸지 몇년만에 만나는건데
반갑기도 하고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실제로 얼굴 보는건 7년  만인거 같은데 
저는 그사이 정말 좀 많이 늙었는데  그 언닌 어떨까.

20대 후반에 보고 30대중반이 넘어서 보는건데
괜히 이것저것 신경도 쓰이고
입고 갈 옷도 마땅찮아서 날도 더운데 청바지 입고 나가야 하는 것도 조금 신경쓰이고
이건 뭐 결혼 안 한 여자가 소개팅 나가는 것도 아닌데
참 마음이 이상하네요.ㅎㅎ 


통화로는 이런저런 얘기 먼저 하긴 했는데
20대의 통통 튀던 목소리들은 한결 차분해졌고
차분해진 목소리만큼 서로 많은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색하진 않을지 그게 좀 걱정이네요.
IP : 58.78.xxx.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10 3:56 PM (211.225.xxx.38)

    오랜만에 만났으니 반가울거에요..
    서운했던 마음이 풀리기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잖아요...
    그언니분도 님을 찾았던만큼, 님 좋아하는 마음 있다면, 다시 옛날같은 살가움 느낄수 있을거에요...
    그치만 서로 이제 조심할건 조심하면서, 아마 전보다 더 성숙하게 잘 만나게 되실거 같아요..
    날 더운데, 예쁜 원피스나 시원한 옷 입고 나가세요...간만에 보는건데, 상큼하게요 ㅋㅋ
    저도 님같은 비슷한 경험 있어서 괜히 제일같네요...잘만나고 오세요...

  • 2. 동성간에도
    '13.6.10 4:03 PM (222.97.xxx.55)

    오랜만에 보면 설렘이 있죠
    전 원래 여자친구 만날때 메이크업+의상 더 신경쓰게 되더라구요(그냥 원래 그런걸 좋아함)
    산뜻하게 예쁘게 하고 다녀오세요
    막상 만나면 반가운감정이 더 클것 같아요^^

  • 3. 원글
    '13.6.10 4:13 PM (58.78.xxx.62)

    산뜻하게 이쁘게 하고 갈 옷이 없어요.ㅎㅎ
    제가 치마류를 잘 안입어서 원피스나 치마 자체도 없거든요.
    게다가 구두나 샌들 신고 멀리 나갔다 오고 걷고 하기에는 힘들거 같아서
    편한 샌들에 청바지 입고 그냥 다녀오려고요.

    하다못해 입고 다닐 반바지도 없네요.
    작년까지 직장생활 했었는데 복장에 구애없고 해서 옷 별로 없이 지냈더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400 과연 저도 스피닝에 빠질수 있을까요? 5 스피닝 2013/07/02 2,358
269399 어제만든 유부초밥, 냉장고에 두었는데요..오늘 먹어도 될까요? 1 유부초밥` 2013/07/02 2,612
269398 오이지 레시피 간단하게 하는거 성공하신분 23 올리 2013/07/02 2,964
269397 5세아이 한글 교육 지금부터 시작해야하나요? 5 유아교육상담.. 2013/07/02 1,810
269396 전업주부의 하루 6 나의 하루 2013/07/02 3,976
269395 호두랑 치즈랑 같이 먹으니 맛있네요. 2 맛있어요 2013/07/02 733
269394 TV비평 PD "KBS 불공정 보도 계속되면 국민저항 .. 샬랄라 2013/07/02 447
269393 한겨레멘토링캠프에대하여,,, 비전맘 2013/07/02 686
269392 글래머러스하다는말.. 13 123 2013/07/02 2,614
269391 급성 설사에 뭐가 좋을까요?? 8 @@ 2013/07/02 2,046
269390 핫메일 로그인 해서 들어 갔는데. 왜 편지 읽기 쓰기 에 들어가.. 토토 2013/07/02 1,092
269389 중딩 아이들 용어 중 '데메'가 무언가요?..;; 5 ^^;; 2013/07/02 1,971
269388 언니라 부르다가 00엄마라고 부르는데 14 은근히 2013/07/02 2,814
269387 죄소하지만 강서구에 치과좀 추천해주세요^^ 치과... 2013/07/02 643
269386 월 백만원을 요구하는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요ㅠ 68 리얼킹 2013/07/02 17,515
269385 직장맘들 초등저학년 여름방학때 어떻게 하세요? 4 방학 2013/07/02 1,366
269384 "박정희 특별전, 학생 방문토록..." 전국 .. 1 시작 2013/07/02 824
269383 아이허브 첫 구매하는데.. 어려워요.. 이것좀 봐주실래요? 5 아이허브 2013/07/02 1,126
269382 다이어트 하시는분들이 오해하는 기초대사량 13 조언 2013/07/02 19,799
269381 악! 바퀴벌레 나왔어요!! 약 어떤거 써야 할까요? 1 2013/07/02 743
269380 시부모님 부부 사이가 좋으신데도, 아들내외에게 집착하는 분 있나.. 5 ..... 2013/07/02 1,626
269379 현대해상 실비 청구 어떻게 하나요? 3 청구하자 2013/07/02 23,892
269378 가슴아픈 사진 한장이에요 3 눈물 2013/07/02 2,009
269377 가족.. 꼭 함께 살아야 할까요? 3 고민 2013/07/02 1,012
269376 이런 커피 메이커는 어떤가요? 2 초보 2013/07/02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