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종교가 없는 집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따라 교회를 자발적으로 다니다가(이 때는 부모님은 교회를 안 다니던 시기) 1년 정도 후에 교회 선생님이 토요일 저녁마다 나오라고 전화하는 데 질려서 그만뒀습니다..
친정은 나일론 기독교 (아버지 직장이 기독교계인 관계로 승진 등을 위해 무늬만 기독교 - 그것도 안 나가신지 오래된) 이시고
친정의 외가는 불교라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절에 모셨으니 종교적으로는 짬뽕이랄까요 ㅠ
시어머님은 불교 십니다.
남편은 종교가 없구요.
저는 저희 아이가 이런저런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은 풍부하게 갖되,
나중에 자기 판단능력을 갖추고 종교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어요..
물론 저희처럼 아무런 종교를 갖지 않아도 좋구요.
살아보니 성경구절이나, 불교 내용 몇 가지 정도는 상식 수준으로 알고 있는 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종교는 없어도요..
그런 의미에서 배경지식은 풍부히 가지길 바라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지금 5세 아이 이솝우화 책을 사다가,
이솝우화가 탈무드랑 같이 되어 있는 책이 좋길래 그걸 질렀는데요.
그러고 나서 보니 탈무드도 나름? 종교 서적인데(물론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그럼 나머지 종교 관련 동화는 언제쯤 노출시켜야 하나 싶어서요..
괜히 아이에게 어줍잖은 '신' 개념을 주입하나 싶어 걱정도 되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될까요?
아니면 저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