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한 명 있어요.
일년에 한 번 전화할까 말까 하는 사이인데
그 전화도 전부 제가 먼저 하는 거였거든요.
근데 얼마 전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는 자기가 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도와달라 이러더라구요.
얘기 들어보니까 저한테는 어려운 게 아니라서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막상 해보니까 시간이 생각보다 더 걸려서
밤을 새고 다음날 낮까지 여기에만 매달려서 마무리하고 건네줬어요.
근데 그 뒤로 다시 연락이 뚝...
뭐, 저는 돈을 받을 생각도 아니었고,
단지 일이 잘 해결됐다 이런 얘기라도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참 황당합니다.
최소한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지...
이용 당한 것 같아서 며칠째 기분이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