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그 영원한 숙제..

꼴값 조회수 : 766
작성일 : 2013-06-02 21:18:59

지금 형편이 참 안좋아요.

알량하나마 모아 놨던 돈은 노부모 부양하느라 흔적도 없어졌고,

그나마 돈 좀 만지던 직장은 오너의 욕심으로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아르바이트 수준의 벌이로 연명하고 있네요.

물론 나이도 많구요.

 

형편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누구나의 이십대는 반짝 거렸겠죠.

그 반짝이던 이십대는 미련한 순정이 사정없이 짓밟혀 버린 아픈 상처뿐이라죠.

내 열정적인 사랑에 후회 없었지만,

한없이 바닥을 치던 삼십대를 보내고 난 후

자신감도 없어지고 허무만 가득합니다.

 

그냥 오늘 하루만 무사하기를,

내 노후따윈 안중에도 없고 (있을 여력도 없고)

그저 부모님 가실때까지만 이 생활이 유지되기를,

그렇게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내 꿈이고, 나의 모든, 전부예요.

 

그런데,

이런 나에게..

이런 내 마음에 ..

설렘이 생겨 버렸네요.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내게 이런날이 올 줄 몰랐는데,

가슴이 뛰어요.

 

그 사람은 기혼일지도 몰라요.

아닐수도 있구요.

하지만 확인따윈 필요하지 않아요.

내게 설렘이란, 사랑이란 사치이고 꼴값이기 때문이죠.

 

말하지 않았는데

내 아픔을 느껴주는 그사람의 관심에 잠 못자고 하얗게 밤을 지새워요.

 

이성으로써의 관심이라면 ..

그냥 쉬운상대로써의 찔러보는것이라면 ..

어떠한 경우라도 전 아프겠죠.

 

이런 내 마음이 불쌍해서 가여워서

눈물만 흘립니다.

 

하루 하루 간.신.히. 살고 있는데

왜 내게 ..

이런 눈물을 주는건지 야속하네요.

누구랄것도 없이 그냥 내가 야속하네요.

 

답답하고 슬퍼서 푸념하는거예요.

까칠한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IP : 211.58.xxx.1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3.6.2 9:25 PM (182.161.xxx.251)

    어휴 원글님이 저를 울리시네요...힘든걸 오롯이 혼자 감당하셔야 한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그 분이 유부 아닌 좋은분 이기를...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215 코스트코에서 싸게 파는 크림이 뭘까요. 4 스네디 2013/06/03 1,486
258214 손예진이 노래부르는 보험회사 광고... 18 손발 2013/06/03 3,632
258213 50평 집 거실에 18평형 에어컨 놔도 될까요? 3 ㅇㅇ 2013/06/03 6,856
258212 리워드 어플 쓰시는 분 많나요? zoyi 2013/06/03 369
258211 요즘 피부때문에 모처럼 살맛나네요~ 69 달빛창가 2013/06/02 16,938
258210 고교생 딸이 생리 끝나고 2주만에 피가 나왔는데요 7 생리 2013/06/02 4,559
258209 지금 해독주스 끓이고 있는데요... 4 커피한잔 2013/06/02 3,007
258208 코스코진상글보고미국골프장진상 10 한심해 2013/06/02 2,799
258207 오늘 엘지 기아전 보셨나요? 5 엘지팬 2013/06/02 1,024
258206 ebs 소나기 해요 10 .. 2013/06/02 1,965
258205 미용상 다이어트 하지마세요. 25 아줌마 2013/06/02 12,674
258204 도대체 이치현은 왜 안 늙는걸까요..^^ 18 ㅇㅇ 2013/06/02 6,858
258203 대상 포진 백신 아시는분 4 멋진인디아 2013/06/02 1,720
258202 아기이름 도와두세요~~ 15 절실 2013/06/02 1,334
258201 방사능. ᆞ 시사매거진2580 원폭 잔인한 대물림보세요 3 녹색 2013/06/02 1,895
258200 연예인이 광고한 돈가스, 등심함량 미달 7 참맛 2013/06/02 2,060
258199 스웨덴 애그팩 비누 좋은것같아요 1 비누 2013/06/02 2,118
258198 한국의 외노자는 불구속되는 불편한 현실 2 무섭 2013/06/02 1,464
258197 박원숙씨 연기 너무잘하시네요 37 백년의유산 2013/06/02 7,185
258196 등산조끼좀 봐주세요.. 아빠 입으실거에요. 2 .. 2013/06/02 805
258195 최악의 전력난 맞나요??? 10 진홍주 2013/06/02 2,039
258194 밖에서 알차게 시간보내는 방법은? 4 미궁 2013/06/02 1,023
258193 달라졌어요 지금 재방송을 봤어요. 음.. 2013/06/02 1,185
258192 모든 드라마에서 꼭 여자만 존댓말 하네요 10 드라마 2013/06/02 1,772
258191 누나들 이건 무슨 심리인가여?? 7 김게이 2013/06/02 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