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5학년, 방과후 혼자 집에 둬도 될까요?

일하려는엄마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13-05-30 23:52:45

외동 초등 아이,

지금껏 제가 간간이 재택일 하면서 집에 오면 간식 만들어 먹이고 공부 봐주고 다 했는대요.

이번에 제가 일하던 곳에서 8개월짜리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어요. 하던 일의 연장이고, 급여는 300 정도.

덜 바쁠 동안은 탄력 근무라 3일 정도 풀타임, 나머지 날은 오후 두 세시까지 하다 올수 있구요.

전 이 일로 경력 한줄 더 추가하고 아이 중학교부턴 본격적으로 일을 했으면 하거든요.

물론, 전적으로 제 바람이고, 현실은 장담할 수 없죠.

근데, 아이가 저랑 떨어져 있어 본적 없고, 야무진 스타일이 아니예요.

외로움 많이 타고, 방과후에 딱히 친구랑 어울려 놀거나 하지도 않구요.

귀가하는 세시부터 제가 오는 6;30, 세 시간 반 정도 공백이 생기네요.

학원 하나쯤 다니고 집에서 숙제나, 할 일 한두가지, 잠깐 티비보고 하다보면

금방 지나갈 시간 같기도 한데..

방학이랑 야근할 때도 문제네요. 마지막 한달은 야근을 각오해야 한다는데.

야근 경우는 남편하고 시간조절이 잘 돼야할테고, 방학은 학교 방과후 하면서 최대한 일을 집으로 가져오는 방법으로 한달쯤은 해결이 될 것도 같고... 물론 아직 애나 저나 겪지 않은 일이라 그저 예상만 할 뿐이죠.

전 앞으론 일을 할수 있는 한, 계속 했으면 하고..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도 않았거든요.

그전에는 기회가 있어도 애가 어려서 제가 엄두를 못내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이면 애를 단련시키는 차원에서도 나가봄직 한가요?

아직 안해봤다 뿐이지, 하려고 들면 할수는 있는 나이같기도 하거든요.

엄마 없이 방과후 서너 시간을 혼자 케어하는 일.

근데, 아이 성격이 워낙 조용조용하고 엄마랑 수다떠는 걸 좋아하는 애라

혼자 빈집 문열고 들어와 오도마니 있을 생각을 하니 안쓰럽기도 하고. 

티비나 인터넷쪽으로 이상한 습관이 생길까 걱정도 되네요.

IP : 119.149.xxx.1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0 11:59 PM (39.7.xxx.241)

    학교에 방과후 돌보미 서비스가 있을거예요.한번 알아보세요. 5학년이면 혼자 두기 위험해요.
    사춘기 시작할 즈음이라 말벗인 엄마까지 곁에 없으면 정서적으로도 힘들어할것 같아요.
    TV나 인터넷도 무방비 노출이구요.

  • 2. 누구한테
    '13.5.30 11:59 PM (121.137.xxx.51)

    부탁하지 않는 이상 늘 엄마랑 있던 애 혼자 두는건 좀 위험해요.
    친구들 데려와서 놀다가 일 생길수도 있고요.

    좋은기회시라면 맡길 방과후 돌보미 알아보신 후 하셨음 좋겠네요

  • 3. oops
    '13.5.31 12:05 AM (121.175.xxx.80)

    초등5학년....
    원글님 아이를 직접 본 적이 없는 입장들에선 정말 무어라 조언하기 어려운 나이대이긴 하네요.


    프로포즈받고있는 그 프로젝트의 장점에만 기울어지지 마시고,
    아이의 경우에도 아이의 연약한 점에만 너무 무게를 두지도 마시고.....

    최대한 원글님 스스로 객관적 입장이 되어 결정해야할 선택같습니다.
    일과 아이, 두 문제에 대해 끝까지 명확한 결정이 안나온다면...
    윗님들 조언처럼 돌보미 서비스도 만족스럽진 않겠지만 차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고요.

  • 4. 그렇게 짧은 도우미도
    '13.5.31 12:19 AM (119.149.xxx.138)

    있나요? 서너 시간 정도에 학원 하나라도 간다면 도우미가 정작 아이 봐줄 시간은 한 두시간 정도일텐대요.
    5학년되는 아이를 도우미가 놀아줄 것도 아니고, 간식 정도 챙겨주고 학원가라 말해주고 옆에 누가 있다.. 정도같은데..
    학교 돌보니가 있긴 한데, 거의 저학년위주더라구요. 이미 정원이 차 있는 상태로 알고 있구요.

    댓글보니 또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살짝 기우네요.
    지금껏도 이 걱정, 저 걱정에 못 나가고 그러다 보니 내 나이 마흔 둘이나 되서 어디서 일하러 오라는 사람도 없는데ㅠㅠ

  • 5. 음..
    '13.5.31 12:47 AM (121.147.xxx.224)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겠네요. 남자애 여자애 성향이 또 달라서.. 친구들도 그렇구요.
    시간을 짠다면 방과 후에 학교 도서관에 있을 수 있으면 한시간 정도 도서관에 있다가
    태권도나 미술 등등 차량 픽업이 가능한 학원을 등록하시고 학교로 픽업오게 얘기가 되면 얼추 시간은 될 듯..
    아니면 방문선생님 수업, 학습지나 방문 미술 등등 스케줄을 만들 수도 있고 ..
    하지만 지금까지 엄마가 있어서 관리가 가능했던 티비, 인터넷, 먹거리 등에 대해선 어느정도 내려놓으셔야 할거에요.

  • 6.
    '13.5.31 8:50 AM (59.6.xxx.80)

    아이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요, 원글님 아이는 원글님께서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실 듯 한데요.
    저희아이는 5학년 여자아이인데 저희아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집에 있든 없든 자기가 알아서 개인 시간 조정해가면서 알아서 하더라구요. 제가 집에 있어도 제가 터치하는 부분 거의 없어서요. 방과후 집에 와서 잠깐 쉬며 간식 찾아 챙겨먹고 본인이 시간 얼추 맞춰 피아노 학원, 줄넘기 학원 가고..
    저희 아이 정도면 저는 갈등 없이 나가서 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 7.
    '13.5.31 8:53 AM (59.6.xxx.80)

    아 티비, 인터넷 부분이 조금 문제이긴 하네요. 이게 보통 아이들도 한번 재미 붙이면 빠지기 쉬운 부분이라서요.
    위에 말씀해주신 도우미분을 주변 가까운데서 구해보시는건 어떨지요? 잠깐씩 들어 아이 케어해주실 분으로요.
    저희아이도 그런 말은 하더군요. 제가 계속 저녁때 외출할때가 있었는데, 딱 그때가 아이 학원 갔다 돌아와서 집에 혼자 들어와야되는 시간이었거든요. 엄마 꼭 마루에 불 좀 켜놓고 나가달라 하더군요. 학원 돌아와서 현관문 열였는데 집에 불 다 꺼져있으면 무섭다고..

  • 8. 울집 초5남아
    '13.5.31 8:59 AM (183.109.xxx.27)

    2학년때 까지 외할머니댁에 살았고 그후 가까운곳으로 분가 했어요. 역시 외동.
    근데 집에 혼자 있어도 잘 안 가더라구요.
    집에서 뒹굴 뒹굴 혼자 책 읽고. 티브, 인터넷 안되요. 티브는 기본채널만 나오니 나와도 안보고
    인터넷은 아에 비밀번호 걸어두고.
    음..정서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ㅠㅠ. 잘 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될듯 한데요.

  • 9. ...
    '13.5.31 10:11 AM (211.61.xxx.211)

    아이가 성향상 외로워할거같아요..지역이어디세요..가까우면 시집장가다보내고 시간많으신데 동네아줌마들이랑은 교류하는거는 싫어하셔서 집에서 화초키우시고 길동물 돌보며 하루보내시는 친정엄마께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828 강아지 두마리 산책 시키시는 분들 어떻게 하세요 3 qqqqq 2013/06/07 2,702
260827 애들한테 인기있는아이 1 ㄹㄹㄹㄹ 2013/06/07 720
260826 GS 건설 남편, 본인이 다니시는 분!! 회사 분위기 알려주세요.. 5 걱정하는 마.. 2013/06/07 2,669
260825 방귀가 미칠듯이 나와요.. 이거 해결하신 분 있으신가요? 18 .. 2013/06/07 27,076
260824 불임검사 1 음음 2013/06/07 743
260823 잘삐지고 말 안하는 남편 ㅠㅠ 11 답답 2013/06/07 4,665
260822 결국은 법정관리,... 2 코코넛향기 2013/06/07 1,357
260821 샹송 잘 아시는 님, 이 노래 좀 찾아주세요. 4 82csi 2013/06/07 722
260820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기쎈 사람들만 뽑나요? 9 ........ 2013/06/07 3,426
260819 새누리당 "'전두환 추징법'은 연좌제" 16 샬랄라 2013/06/07 1,214
260818 21kg 삼성드럼 VS 17 kg 트롬 + 가스건조기 9 꼬아줌마 2013/06/07 7,426
260817 덴비 그룻중 죽 담을 1 이런고민 2013/06/07 805
260816 자존감이 왜 높을까요? 11 이효리는 2013/06/07 2,856
260815 피부과 급질.. 3 asuwis.. 2013/06/07 1,489
260814 질문] 욕실 실리콘이 일부분이 떨어져서 붙이고 싶은데요~ 4 ... 2013/06/07 1,632
260813 외동키우고있는데 장난아니네요.... 22 ... 2013/06/07 4,949
260812 강아지 키우시는 분, 다이어트 사료 어떤것이 좋나요? 5 강아지 2013/06/07 1,482
260811 개봉하지 않은 잡곡은 벌레 안생길까요? 4 여름싫어 2013/06/07 837
260810 메추리알 장조림 색깔이 왜 진하지않고 희덕스그리하죠? 5 장조림색깔그.. 2013/06/07 2,056
260809 은행 대부계계시는 분 계실까요?혹은 신용대출 잘 아시는분?? 16 신용대출 2013/06/07 1,845
260808 황보건설, 하청업체 명의 계좌로 허위 결제 비자금 만들어 2 세우실 2013/06/07 464
260807 7월에 아기랑 갈만한 해외여행지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3 고민 2013/06/07 1,747
260806 글라스락 김치통 써보신분 계신가요? 궁금 2013/06/07 1,419
260805 일본 방사능 상황 6월 최신판 4 방사능 2013/06/07 1,765
260804 처음으로 마늘장아찌 담은 사연. 2 2013/06/07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