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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엄마 vs 딸엄마

여자남자 조회수 : 5,560
작성일 : 2013-05-30 17:27:23
오늘 17개월 아가랑 놀이터를 갔어요.
우유를 챙겨갔는데 아가가 마시다가 엎었어요.

목이 말랐는지 허겁지겁 먹던 중이어거든요.
이미 많이 마시긴했지만,
아가는 계속 병을 빨고 싶어했고
땅에 떨어진터이고 우유도 흘러 없어서 뺐았어요.

아가는 짜증을 내다가 나한테 신경질을 냈어요.
목도 마르고 덥고 그랬겠죠.
그래서 혼을 내고 집으로 가자고 했어요.
안아주지느 않고 졸졸 쫒아오던 중이었어요.

슬푸게 중간중간 훌쩍이긴 했지만 잘 오고 잇었습니다.
그러다가 비슷한 아가를 만났어요.
15개월의 남자애였어요.

그 엄마가 울 애 징징대는걸 보더니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여자애라서 키우기 힘들죠?'

헐...

그런 생각이 흔하고 그런 애기는 그냥 해도 되는 얘기인가요?
울 애는 그 이후에 반성 모드 유지한후에 안아서 집으로 데려왔고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장난감 가지고 잘 놀다가
지금 밥차려주니 마구 먹고 있는 중입니다.

수저로 떠서 손에 쥐어주면 알아서 먹으니 이렇게 글도 쓰지요.

어제 첫째를 아들 가진 친구가 여자 엄마들 어쩌구 그러면서
한참을 얘기했거든요. 여자애들도 못돼고 그 엄마들도 못됐다구요.

아이러니한거는 둘째가 울 애랑 같은 개월수인데 딸이에요.

어제 얘기들어주면서 도대체 무슨 그런 선입견이 있나 싶어서 질렸는데....
오늘 그 아줌마까지 피곤하네요.

전 뭐라고 받아쳐줬어야 하나요?
IP : 39.117.xxx.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3.5.30 5:31 PM (14.52.xxx.59)

    두세요
    제가 딸 아들 키워보니 기질의 차이가 있긴 해요
    일반적으로 이럴때 여자애는 좀 징징거리고
    남자애들은 한바탕 뒤집어지고 끝이죠
    엄마 성향따라 뭐가 더 편한지는 모르겠구요
    그냥 그려려니 두세요
    세상일 일일이 받아치고는 피곤해서 못 살겠더라구요

  • 2. 음...
    '13.5.30 5:41 PM (122.40.xxx.59)

    아들 키우는 저는 365일 밖에 나가면 듣는소리가 '아들키우기 힘드시죠? ' ' 딸이 최곤데...' 이런소리 들어요.

  • 3.
    '13.5.30 5:41 PM (223.33.xxx.124)

    대부분은 그 반대 아닌가요?
    아들이라 힘들죠?이 말만 열번 넘게 들은것 같네요
    거기다 저한테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면전에 대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딸엄마들 수두룩해요
    아마 제가 그반대로 말했으면 시대착오적이라고
    바르르 떨었겠지요
    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 4. ...
    '13.5.30 5:52 PM (175.215.xxx.100)

    아무 생각없이 한 얘기일수 있어요
    아들가진 엄마는 아들 키우기 힘드시죠??이런 말 자주 들을건데요.
    그게 상대방 걱정해주고 배려해주는 말인거에요.
    물론 아닌경우있지만 그건 말할때 뉘앙스 표정 등으로 판단하는거죠
    그외에도 그런말 많이 듣잖아요.
    그게 난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런 의미가 아닌경우가 많아요.
    괜히 아무것도 아닌일에 고민하지마세요

  • 5. ㅇㅇ
    '13.5.30 5:55 PM (203.152.xxx.172)

    그 엄마가 이상하게 말한거지... 아들이 힘이 좋다보니 아무래도 키우기 힘들겠죠..
    업고 안는데도 무겁고..
    그엄마만 이상한듯..
    저희 올케는 큰애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인데 아들 키우다 딸키우니까 가벼운것만 해도
    훨씬 낫다고 하던데요..

  • 6.
    '13.5.30 6:01 PM (115.140.xxx.99)

    전 아들만 둘키웠는데, 그맘때 힘들었어요. 일단 애기안고다니기부터..무게가ㅎㅎ

    우연히 또래조카여자아이 안아올리는데, 울아들안을때처럼 힘주고안았다가 쑥.. 하고 번쩍 위로 올라가서 깜딱 놀랐어요. 진짜

    같은 또래 비슷한 애들 , 남자아이들이 훨씬 무거워요.
    애들한테 무겁다고 하는거 아니라고 어른들이 그렇시던데 ㅎㅎ

    하루에도 몇번씩 업고 안아올리고,
    기질도 더 강합니다.

    이젠 다 커버려서 그때가 그립네요.

    그엄마 얘기는 그냥 흘리세요^.^

  • 7. ....
    '13.5.30 6:03 PM (121.168.xxx.43)

    원글님은 첫애이시죠?

    첫애 엄마들이 좀.. 자기 아이에 관해 무슨 말을 하면 푸르르 하더라구요.

    좀 키우다... 둘째도 낳고 그러면...

    남이 무슨 실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 그러려니 넘기는 내공이 생깁니다.

    아들이라서... 딸이라서... 외동이라서.. 막내라서... 첫째라서...

    자식에 대해서 걸고 넘어질 게 어디 한 두 가지인가요?

    내 자식에게 해당되는 지적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상대방 자식에게 해당되는 지적질을 해주지 못해

    억울해 하는 거..

    서로 서로 유치해지는 지름길입니다.

    애를 키우는 거지... 부모가 애가 되어서는 안되죠. ^^.

  • 8. ..
    '13.5.30 6:06 PM (1.225.xxx.2)

    사람들 별 생각 안하고
    아들 엄마에게 "아들 키우기 힘들죠?"
    딸 엄마에게 " 딸 키우기 힘들죠" 하는거에요.
    뭐 한마디로 "애 키우기 힘들죠?' 지요.
    그 엄마 자긴 아들이라 키우기 쉬워 님에게 그런거 아니니
    생각의 꼬리 끊으세요.

  • 9. ...
    '13.5.30 6:16 PM (222.237.xxx.50)

    뭔 소리죠?! 저도 아들 키우지만 보통 그 반대 아닌가요..
    아기랑 아무데도 안 다니다 두돌 되서 첨 문화센터(짐보리) 갔는데 진짜 신기한게 여자애들은 그럭저럭 얌전하고 엄마랑 붙어 선생님 말도 듣고 있고 하던데 남자애들은 우리애 비롯 대부분 완전 산만, 지맘대로 딴짓하고 있던데요-_-
    거참 신기하고 여자아기 엄마들 부럽던데 ㅋㅋ
    제가 여자라 그런가 전 남성성 보다 여자, 여성성이 더 좋고 잘 알고 해서. 암만해도 여자애가 더 수월하고 감정적 동질감도 느끼며 친구같이 키울 것 같아 좋아 보이는데...음..그래서 아들인 게 조금은 아쉽기도 ㅎㅎ

  • 10. 딸들이
    '13.5.30 7:28 PM (114.207.xxx.42)

    정말 잘 징징대긴해요.기질차있더라고요.
    딸둘에..아들 하나요.
    거기다가 길에서 그러고 있으니..그런말 한거겠죠..물런 남아들은 한바탕 울고 뒤집긴합니다.

  • 11. ...
    '13.5.30 7:45 PM (14.46.xxx.138)

    남자애들이 징징대거나 짜증내는건 좀 없긴해요..워낙 저지레가 심해서 글치..--;;;

  • 12. 요리
    '13.5.31 5:23 AM (125.180.xxx.206)

    그아줌마 오지랖도넓네요..
    초면에..
    제주변은 다 아들들이고 제아이가순해서그런지
    다들 딸 부러워합니다
    무슨말만하면 넌좋겠다 딸이라..
    딸낳으라고하면 딸이란보장만있으면낳겠다..
    시어머니 시누 둘다 첫째는 딸이좋다고했어요..
    그래야 동생도바주고 엄마도 많이도와준다고..
    그러려니하고넘기세요..
    전 딸이어서 참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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