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동학대에 관한 글을 읽다보니 내가 한 짓도 아동학대같아요. 에흉.
아이가 주말내내 피부가 갑자기 발진이 올라와서 아토피마냥 전신에 퍼졌는데
그거 신경쓰고 가라앉히느라고 눈도 뻘겋게 부운걸 신경 안썼어요.
눈도 피부가 부은건줄알고, 몸이 좋아지면 눈도 같이 좋아지려니 ...
눈만 안낫고 눈꼽끼고 자꾸 부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이제야 오셨냐고
눈이 빨갛게 부었을때에 왔어야한다면서 무려 약을 3개나 주었어요.
눈 안쪽도, 눈 바깥쪽도 다 염증이 생겼는데 지금 좀 심한 상태라고
애는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얼른 데리고 오라고 한말씀 하시더군요.
아이가 아픈데, 본인 스스로 걸어서 병원갈수도 없는 나이에
방치하고 방임해서 병을 키우면 그것도 사실 아동학대..
미국의 어떤 주는 청결하지못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아이 스스로 운동화끈을 맬수있게 연습시키지않고 자꾸 엄마가
해주거나, 단추를 채우는것도 자꾸 엄마가 해주는거 이것도 아동학대 범주에 든다고 읽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할수있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시켜서 결국 자신이 못하게 만든다구요.
나도 거기에 살았으면 벌점맞을판...
그런 실수도 안하고 애키우는 엄마가 어디있어요 라는 말을 하겠지만
나보다 더 어리고, 약하고, 생존능력이 없는 생명체에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
이것도 사실 방임이고 방치고, 이건 학대범주에 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미안해서 지금 야미얼스 사탕 2개째 갖다바치는 중...병원에서 받은 스트레스 푸시라고. ㅠ.ㅠ
내 자신이 비교적 괜찮은 엄마가 되려면 끊임없이 반추하고 반성해야 할것같아요.
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도닦는 일, 신선되는것보다 더 힘든 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