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카운트다운 훈육이라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구요
흔히들 쓰는 그 방법요, 열 셀 때 까지 해.. 하는 그 방법이요.
큰 딸이 다섯살인데 제법 혼자 알아서 잘 해요.
그리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인데 제가 해 주는걸 아주 싫어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 동작이 .. 느려요 ㅠ.ㅠ
신발 신을 때, 옷 갈아입을 때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집에서 옷 갈아입는건 집이니까 느리거나 말거나 암튼 갈아입기만 하면 되니까 괜찮은데
신발 신는건 어린이집에서 나오면서나, 학원 비슷한 곳에서 수업 마치고 나올 때나
다른 아이들도 다 함께 현관에서 우르르 나와 신발을 신으니까
그때 얘가 신발 신느라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 속 터져요.;;;
제가 막 재촉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혼자서 하게끔 기다려 주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아이 혼자 다 하는걸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해서
위와 같은 장소에선 제가 억지로 신발을 신겨 데리고 나오거나 하는데요
그러면 또 저희 애는 그게 무척 기분나빠서 한참 삐져있어요.
그런데 요 며칠 옷 갈아입을 때나, 신발 신을 때 열 셀 때 까지 얼른 해~~~ 하는 방법을 썼더니
어쭈.. 얘가 그 짧은 시간에 할 수는 있더라구요. 처음엔 좀 허둥지둥 하고
엄마엄마 너무 빨리 세지 말아요~하기는 하는데 시간 안에 다 해내기는 해요.
몇 번 그랬더니 솔직히 제가 편해서.. 아까 저녁 때 자기 전에 옷 갈아입을 때도
열 셀 때 까지 갈아입어~ 하니까 오늘은 피곤했던지라 자기 마음대로 빨리 안되니까 이번엔 짜증을.. 흑..
그래서 그냥 아주 천천히 열 세고 달래주고 지금은 콜콜 잘 자네요.
이런 방법을 써서라도 행동을 좀 빨리 할 수 있게 습관을 들여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 까지 둬야 하는건지 .. 판단이 안 서네요.
밥 먹을 때나 놀 때 바깥 외출 중에는 되도록이면 아이 속도에 맞춰주는 편이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