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차선 넓은 도로였고 차도 별로 많지 않고 적당히 빠지고 있었는데 약간 왼쪽으로 커브가 끝나는 시점에서 차들이 갑자기 다 깜박이 켜고 막 서더라구요
저 뒤에 오던 차는 가까이 오고 있었는지 급브레이크 밟는다고... 거의 저를 받을 뻔.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앞으로 가면서 보니... 바로 제 차선에서 사고가 났나봐요
그런데 어떻게 난 사고인지는 모르겠고... 차량 잔해(주로 범퍼인듯)가 사차선에 걸쳐 흩뿌려져 있었고요
안 보려고 했는데... 여기 저기 찌그러진 승용차 안에 사람이 한 명... 몸 전체에 막 피가 범벅이 되어서 앉아 있었어요
누구랑 사고가 난 건지 차는 이 한 대 밖에 안 보이고... 저 쪽 갓길에 차 한 대 서 있던데 그 차는 사고난 차 같지는 않고(너무 멀쩡해서) 아마 그 차가 신고해 준 건 아닐까 싶던데... 앰뷸런스 와서 사람 끄집어 내고 하고요
사고를 종종 보긴 해도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 그 사람 잘못된 것 같아요...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고 되게 무섭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