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헌혈증이 필요한 중환자가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maumfou 조회수 : 875
작성일 : 2013-05-28 22:08:10

----------------------------------------------------------------------------------------------------

약속, 꼭 지켜줄게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28세 여자 김주희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인 보현이와의 추억을 남기고자 사연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보현이와는 학창시절 항상 붙어 다녔어요. 아침엔 시간 정해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같이 등교하고, 같이 수업을 듣고 하교 하고… 주말에도 만나 한 집에 모여 놀고. 학창 시절 3년 동안 항상 같이 지냈죠.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보현이와 저는 각자 다른 지방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17살에 만난 우리는 어느덧 28살이라는 나이가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보현이가 림프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죠. 2년 동안 항암 치료를 비롯해 온갖 치료를 받으며 힘들어 하는 보현이를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저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죠. 다행히도 2년 동안 항암치료를 받으며 보현이의 상태는 점차 호전되었어요. 밝은 모습의 보현이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저희는 2박 3일동안 제주도로 여행을 갔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보다 보현이의 밝은 웃음에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보현이가 완쾌하고 난 뒤에는 꼭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며 약속했죠.


그런데 여행을 갔다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현이의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어요. 갑작스레 호흡장애가 오더니, 결국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2년 동안 받았던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심장, 간, 폐, 신장 모든 장기 기능이 저하되었다고 하더군요. 보현이의 병명은 급성심부전으로 지금 서울의 큰 병원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있어요. 심장질환 환자 중에서도 상태가 가장 나빠 지금도 체외순환기를 달고 있습니다. 신장과 간의 기능이 계속 저하가 되고 있고, 혈전이 생겨 발로 가는 혈관을 막아 왼쪽 발가락도 괴사 되고 있어요. 심장이식 대기자 1순위인데다 심장이식 후 망가진 간과 신장도 이식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잘 버틴 보현이를 믿고 이식 받을 심장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보현이 옆을 지켜주는 사람은 친 여동생뿐이에요. 보현이의 동생은 통영에 있던 직장을 그만 두고, 하루도 눈물 마를 날 없이 병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병원비와 수술비도 만만치 않지만, 매일 수혈을 받아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저와 친구들이 SNS를 통해 헌혈증을 모으고 있지만 어림도 없네요. 부디 수술도 잘 되고 완쾌되어, 보현이의 환한 웃음을 다시 보고 싶어요. 두 손 맞잡고 꼭 다시 여행 오자고 했던 약속, 지켜주고 싶어요. 사연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보현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합니다.



착실하고 착한 보현아 친구들이 응원 많이 하고 있으니 잘 이겨낼 거라 믿고 있어. 환하게 웃던 내 친구 얼른 일어나자. 사랑해.


캐시슬xxx 블로그에서 퍼온 사연입니다.
----------------------------------------------------------------------------------------------------



예전에 헌혈하고 받은 헌혈증으로, 놀이공원에서 놀때 할인도 받고 기부도하고 해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은 헌혈관련 봉사단체로 모아져서 한번에 쓰이기 때문에, 어느 환자에게 내가 기부한 헌혈증이 전달되는지 알기 힘든데다가, 어디에 기댈 곳이 없는 개인 환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사실을 아셨던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상황은, SNS의 힘으로 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개인 환자를 알게 되어, 내가 원하는 선행에 직접 참여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내가 도와준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참여하는 선행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선행이 되지 않을까?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SNS를 통해 몇몇 분들이 헌혈증 기부에 참여하시고 도와주시는 것 같지만..아직도 많이 부족 하다고 해요..ㅠㅠ 

그래서, 저도 헌혈증 1개 남은게 있어서 방금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오유 여러분의 선행으로, 힘들게 투병중인 환자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셨으면 해요.


(기부를 원하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쪽지나 답글을 주시면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IP : 222.106.xxx.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28 10:38 PM (58.234.xxx.35)

    백혈병환우회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도와달라고 해 보는 건 어떨런지요 예전에 필요할 때 몇십개씩 보내 주시더라구요

  • 2. 나무
    '13.5.29 8:15 AM (112.153.xxx.80)

    림프암이면 헌혈하는데 의료보험에서 5%만 환자부담이기에 한팩당 이삼천원이면 합니다.

    헌혈증은 아껴두었다가 다른병에 쓰는것이 훨씬 이익입니다.경험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154 달달구리 알리까페~~ 4 흐리고 비 2013/07/09 736
272153 지하상가랑 고터의 차이점은? 12 궁굼해요 2013/07/09 3,767
272152 어제 오늘 베스트 글 몇 개 읽었더니 멘붕이 옵니다. 4 멘붕 2013/07/09 2,913
272151 당신도 혹시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습니까? 샬랄라 2013/07/09 510
272150 중1 맘입니다. 1 ,,, 2013/07/09 1,175
272149 인터넷으로 화장품 구입하는 거 괜찮나요? 2 oo 2013/07/09 1,088
272148 어휘,문법공부 1 국어 2013/07/09 735
272147 초 1 딸아이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6 초보엄마 2013/07/09 2,189
272146 날씨가 더운데..산책 가자공?? 4 라임민들레맘.. 2013/07/09 997
272145 자양동에 대학생 기숙사 건립은 어떻게 될까요? garitz.. 2013/07/09 887
272144 노안이 와도 라식 또는 라섹 수술할 수 있나요?? 7 안경이 싫어.. 2013/07/09 2,843
272143 장윤정 집안 또 시끄럽네요... 18 ffffi 2013/07/09 11,773
272142 오카리나 반주 mr파일 구할 수 있는 곳? 질문 2013/07/09 1,677
272141 베란다샤시누수에 대해 경험있으신 분 경험 좀 나눠주세요 2 골치아픈 이.. 2013/07/09 3,180
272140 사랑니(치아) 안뽑고 크라운 하신분 계세요? 1 ,.m 2013/07/09 2,100
272139 수학과 영어 만 잘한다면 어떤가요 4 두과목만 2013/07/09 1,759
272138 오래된 옷은 냄새나나요? 1 여르미 2013/07/09 2,219
272137 도움 절실) 고2 아들, 진로적성검사 기관 추천 부탁드려요~ 2 마음비우기 2013/07/09 1,041
272136 에어컨 vs 제습기, 엄마 사드리려구요~ 14 요리는밥이다.. 2013/07/09 1,952
272135 초복날 하루종일 삼계탕만 먹는건가요? 6 dd 2013/07/09 1,336
272134 與정문헌·이철우 '국정원 국조' 특위위원 전격사퇴 1 세우실 2013/07/09 698
272133 가로수길 10시, 10시 반 오픈하는 브런치 알려주셔요~ 궁금이 2013/07/09 888
272132 한식조리사에 대해 여쭤봅니다 한식조리사 2013/07/09 953
272131 초복날 양가부모님 식사하시나요? 19 .. 2013/07/09 2,687
272130 예전 사진으로 협박하는 전남친 34 친구 2013/07/09 19,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