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한명만 키운다는거...

.. 조회수 : 3,782
작성일 : 2013-05-27 18:04:01

이 글을 쓴건...82쿡 회원님께 동정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위안을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자유게시판은 무명으로 누구나 글을 올릴수 있는곳이 아니던가요.....

딸아이를 가졌을때 처럼 이번에도 그저 잘 돼었으면 좋았을것을...하는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쓴것이지요.....

시험관 시술이 제 문제가 아닌 남편의 건강때문에 하게 됀건데  저보다 더 속상해 할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할수 있을까요...

친정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할수 있을까요

저보다 더 섭섭해 하는 언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아쉽고 아쉬운 마음에 속풀이 하듯이 글을 쓴것뿐입니다...

오늘이 피검사 였고 그 결과도 오늘 나온것이니 오늘 하루만큼은 속상한 제 마음만 생각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 속상한 마음이 내일 되면 좀 나아지고 모레 되면 더 나아지고..글피 되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글을 잘 쓰질 못했고 82쿡 회원님들이 보시기에 이상하고 욕심 많은 아줌마이고 생각 없는 아줌마로도 비출수도 있을것입니다.....

이글을 제가 쓴게 아닌 다른 사람이 썼다면 저 또한 답글 달아주신 분들과 같은 생각을 했을수도 있을껍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수정란 상태가 워낙 좋다고 하셔서 남편이나 저나 잘 될꺼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가 검사 결과를 보니 허망한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전 그저 오늘 하루만 그저 오늘 하루만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을 담아서 글을 썼으니 그저 어떤 아줌마의 속풀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가벼이 읽어주시면 감사 할것같습니다....

 

딸아이에게 소홀 하다는 말은 이식하고 나서는 무거운것을 들면 안되고 무리를 해서도 안되니 딸아이를 많이 안아주지 못했다는 뜻입니다...이식하고 그 사이 사이 책도 읽어주고 같이 장난도 쳐주고 그랬지 완전히 수수방관 한것은 아닙니다..

===================================================================================================

얼마전에 수정란 이식했는데 오늘 피검사 하니 착상이 안됐습니다....

오늘 아침에 피검사 하고 오후에 전화 한다고 하더니 2시 반쯤 되자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상담실에서 전화 왔는데 '여보세요..여기 **병원입니다..***환자 맞으신가요?!' 하는데 '여보세요..'라고 하는순간

'아~~착상이 안됐구나..'하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전화 받고 나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해서 임신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사정을 알고 있는 친언니에게도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고..

지하철 타고 내려오는 길이 참으로 착잡하고 착잡해지더군요.....

 

 

남편에게는 집에가서 아버님께는 내가 이야기 할테니 시누이들에게는 이야기 대신 해달라고 했습니다..

웬지 동정 어린 이야기를 할것같아서 듣기가 거북할듯 싶더군요....

 

집에 오는길...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집에와서 아버님께는 무덤덤하게 '피검사 결과 나왔는데 임신이 아니래요...'하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딸아이 껴안고 이리저리 뒹굴면서 놀아 주었더니 참으로 좋아 하더군요...

요 며칠동안 안아주지도 못하고 수수방관 했었거든요...예쁜 딸아이..안아주고 뒹굴뒹굴..비행기 태워주니 까르르~~웃어대는 얼굴이 참으로 예쁘네요.....

 

 

생각이 많아집니다....다시 시험관을 하려면 몸도 만들어야하고 돈도 많이 들고 딸네미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하나만 잘 키울까....딱!!!한번만 더 시험관 도전해볼까.....머리속 생각이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한명만 키운다면 금전적으로는 조금 넉넉하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건 어느정도 시켜줄수 있을것같아요...

그러나 둘을 낳는다면 조금 빡빡하게 살아야 겠지요?!

지금이야 한명만 키운다고 해도 후회는 안하겠지만...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는다면 어떨까....

그때 되서 후회 하지 않을까....

머리속이 복잡 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상담의 글을 올리지만...상담이라는 것보다는 속풀이....중얼 거림에 가까운 이야기 같네요.....

IP : 121.172.xxx.2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7 6:10 PM (59.15.xxx.61)

    제 조카는
    아이 하나 낳고 임신이 안되어서
    인공수정하고 그래도 안되었는데
    포기하고 하나만 키우자...했더니
    어느 날 저절로 임신이 되어 있더래요.
    원글님도 마음 푹 놓고
    임신이 되면 되고, 인되도 상관없고...하면서 맘 편히 계셔 보세요.

    하나는 원글님 키우기 편하니 좋고
    둘은 형제 생기니 좋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시고...

  • 2. ..
    '13.5.27 6:12 PM (122.36.xxx.75)

    아이한명 예쁘게 잘 키우세요
    지금도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 어렵게 가질필요있을까요..?

  • 3. ㅇㅇ
    '13.5.27 6:12 PM (203.152.xxx.172)

    저는 너무 심란해하시고 괴로워하시는것 같아서;; 아이가 없으신줄....
    일부러 하나 낳는 집도 많던데요.
    저도 18살 되는 외동딸 엄마에요.. 하나가 좋은지 둘이 좋은지는 뭐라
    말씀못드리지만.. 일부러 하나 낳는 경우가 꽤 많다는겁니다.
    시험관까지 하셔서 둘째를 낳고 싶으신것 같은데 잘되면 다행이고
    안된다 하더라도 이상할건 없어요..

    저는 제일 잘한 일중에 하나가 자식 하나 낳고 끝냈다는건데요.
    원글님은 자녀 욕심이 좀 있으신가봅니다..
    자연스럽게 둘째 셋째가 생긴다면야 좋지만 시험관 안됐다고 너무 괴로워하실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자식 일곱을 키우신 저희 외할머니는 말년에 유산싸움나서...막내딸인 저희 엄마랑 같이 사시다가
    다른 자식들 아무도 못보고 돌아가셨어요...

  • 4. ..
    '13.5.27 6:12 PM (203.236.xxx.249)

    하나 좋습니다. 주말에 애들 둘셋데리고 다니는 집들보면 하나만 낳길 잘했단 생각 팍팍들어요.

  • 5. 둘맘
    '13.5.27 6:14 PM (115.21.xxx.247)

    하나도 훌륭합니다. 둘도 훌륭하구요.
    비교될 건 아니라고 봐요.

  • 6. ........
    '13.5.27 6:19 PM (114.205.xxx.93)

    지금이야 한명만 키운다고 해도 후회는 안하겠지만...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는다면 어떨까....

    -- 원글님, 자식은 보험이 아닙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쁜 딸아이를 방치하면서까지 둘째를
    그렇게 원하시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 남들이 대부분 둘 이상 낳으니까????
    시댁에서 아이 하나밖에 못 낳는다고 바보취급이라도 하나요???

    요즘은 어려울때 형제가 방패막이 되기보다 물귀신이 될 확률이 몇배는 더 높습니다.
    아들 못 낳았다고 소박맞는 시대도 아니고, 그냥 마음 편하게 지내시다보면 운명대로 되지 않을까요?

  • 7. ㅇㅇㅇ
    '13.5.27 6:22 PM (58.226.xxx.146)

    저도 .. 아이가 하나도 없으신줄 알았어요 ;;;;;
    아이 있다는거 읽은 후에는
    지금 아이에게 만족을 못하시는건가.. 잠깐 ;;;;;
    둘이든 셋이든 노력하실거면 하시는거지요.
    그건 부부가 결정할 일이니까 남편분과 상의해보세요.
    아마 착상 때문에 그러셨나보다 짐작하는건데
    그렇다고해도 그동안 이미 있는 아이 돌보지 못하고 수수방관 하셨다는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에요;;;

  • 8. ...
    '13.5.27 6:27 PM (222.237.xxx.50)

    제 주윈 저도 그렇고 넉넉해도 하나거나 아예 안 낳거나 해서..
    하나도 완전 허덕이는 입장에서 그 힘들단 시험관까지 해서 둘째 가지시려는 게 대단해 보이네요...
    그리 원하심 다시 노력해 보심도..

  • 9. ㅇㅇㅇ
    '13.5.27 6:27 PM (58.226.xxx.146)

    이번 시험관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면 왠지 동정어린 말을 들을 것같다고 하신거 ...
    혹시 님 이번에는 꼭 아들 낳으셔야 하나요...?
    아무리봐도 딸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만족을 못하시는 것같아서
    신경쓰여요 ......

  • 10. 시험관
    '13.5.27 6:29 PM (1.228.xxx.73)

    까지 해서 둘째를??
    애가 없다면 모를까...
    동정받을 일도 아닌듯.
    팔자에 애가 하나라고 생개하세요

  • 11. ghdi
    '13.5.27 6:31 PM (58.165.xxx.232)

    저도 아들 하나 키우는 엄마인데 단 한번도 외동아이 키우는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내가 이상한 부모인가???

  • 12. 솔직히
    '13.5.27 6:32 PM (182.222.xxx.228)

    그렇게까지 시험관하시면서 자식하나 더 낳고 싶어서 괴로워 하는거 미련해 보여요. 그 밑도끝도 없는 자식욕심에 대한 이유도 정확히 모르시는거 같고.....거기다 경제력도 그리 넉넉치 않은거 같은데 말이죠. 뭐가 그렇게 하나라는 이유가 님을 불안하게 하는지 그것부터 성찰해 보시는게 순서 같아요

  • 13. 하나맘
    '13.5.27 6:45 PM (125.128.xxx.160)

    전 둘이지만 하나만 키우면 지금보다 내 삶의 질이 훨씬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외동키우시는 분들의
    여유가 자주 부러울때가 있어요
    지금 둘째가 너무 이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4. .....
    '13.5.27 6:55 PM (112.144.xxx.149)

    흠.,.,전 이세상에서 울엄마가 저 하나 세상에 남겨준걸 느무 느무 감사해 하는 사람이여서,,

    원글님 좀 이해가,,^^;;

  • 15.
    '13.5.27 7:01 PM (175.112.xxx.145)

    첫애도 시험관인가요?? 저랑 비슷한 고민이시네요전 첫애가 시험관 벌써 27개월이구요 이식두개했는데 한개는 잘못되구요 냉동한것도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해요 냉동이라도 있음 진작시도해봤을텐데~ 주위에 울딸램 또래들아기들이 벌써 동생생기고 나중에 울딸이 혼자있을거 생각하면... 신랑이 입양할까라는 말을 꺼내지만 어떤 선택도 쉽지 않네요

  • 16. 뭐..
    '13.5.27 8:13 PM (14.52.xxx.60)

    둘 원하실 수도 있지요
    설마 첫째가 불만스러워서 둘째 원하시겠어요
    근데 포기하고 맘편해진 후에 임신한 집은 몇 봤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411 힐링캠프 박태환 ㅜㅜ 25 jc6148.. 2013/06/04 15,987
258410 내가 살이 빠지다니.. 2 ㅋㅋ 2013/06/04 2,801
258409 허리디스크로 고생하시다가 회복하신 분들 치료후기 좀 들려주세요 36 // 2013/06/04 39,203
258408 옛날 게임 아시는 분 4 궁금 2013/06/04 983
258407 이승기랑 수지 키스씬 지금 봤네요. 이승기 웰케 좋나요.. 3 . 2013/06/04 2,672
258406 How to make Octopus (Alive) Sushi (.. sdaily.. 2013/06/04 667
258405 숙종역..유아인? 너무 연기를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표현하는것 .. 56 그런데 2013/06/04 13,390
258404 '빛명상' 하시거나 들어보신 분 계세요? 4 ... 2013/06/04 1,788
258403 mbc 휴먼다큐 사랑 좋네요.. 9 .... 2013/06/03 2,385
258402 7세초등, 학습시터로 해결?보신분 계실까요? 학습시터 시세두요... 1 7세초등준비.. 2013/06/03 1,551
258401 상어 정말 다크하네요... 불쌍한 철룡이, 아니 남길아 ㅠ 13 깍뚜기 2013/06/03 3,911
258400 종가집이요 4 woorim.. 2013/06/03 774
258399 징징거리고,,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딸들 땜에 울고 싶어요.... 9 니키 2013/06/03 1,892
258398 블랙박스 영상 보는법 좀 알려주세요 2 블랙 2013/06/03 23,566
258397 서울에 척추 허리 잘보는 병원 있을까요??? 3 ... 2013/06/03 1,396
258396 겨드랑이 패드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6 ,,,,, 2013/06/03 4,592
258395 플랫 슈즈... 뒷굼치가 아파요 3 어이구 2013/06/03 1,523
258394 강아지 변 색깔이요... 8 ... 2013/06/03 1,919
258393 브랜드 가방 추천 좀... 1 최선을다하자.. 2013/06/03 823
258392 왕좌의게임충격 9 햇살가득30.. 2013/06/03 4,287
258391 숙종이 주인공인듯 8 장옥정 2013/06/03 2,748
258390 갑자기 결막염과 안구건조가 심해진 이유가 뭘까요? 제발 도와주세.. 7 ..... 2013/06/03 1,872
258389 먹다남은 족발.. 냉동했다 데워먹어도 되는건가요? 3 족발 2013/06/03 5,721
258388 임대 아파트 사는데 아우디에 혼다..영유 35 .. 2013/06/03 17,360
258387 쇼핑몰 반품할때 택배비 말이죠. 6 ㄱㄴ 2013/06/03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