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렸었는데 답이 없으셔서 다시 써 봐요
전 이민와서 살고 있고 어제 지인을 만나 점심을 먹었어요
그런데 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제가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아는 집 아이 얘기가 나와서 그 아이를 칭찬 했더니 그 아이가 누울 데를 보고 발을 뻗는구나 하길래
그 아이가 잘 자란 아이다 그 아이 보다 더 힘들게 살아도 부모 속 썩이는 애들도 많더라,
우리 작은 애가 엄마 아빠 고생하는 거 알아줘서 고맙다, 그 사람이 이민 온 게 잘 한건 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나 같은 경우 작은 애가 여기 온 걸 너무 좋아 한다 한국 살 땐 아이들에게 치였는데
여기 와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나 보더라 , 저 보고 이민 와서 좋은 점 얘기해 보라 길래
애들 공부 신경 안 써서 좋더라 그러니까 신경 쓴 것 아니야? (큰 애가 좋은 대학 다님)
그러길래 아니 난 그런 거 신경 쓰기 귀찮아서 애 한테 알아서 하라고 했었어 (진짜로)
그런데 오면서 생각 하니 이 엄마 아이들이 너무 속 썩여서 이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하던 것이 생각 나는 거예요 특별히 고의로 이 엄마 속 긁는 소리를 한 건 없지만 그 엄마 형편이 그렇다는 걸 순간 잊고
얘기 했으니 이 엄마 얼마나 기분 나쁠까 제 무신경이 미안하더군요
어제 한 분이 답 해주셨는데 신경 쓰이면 전화로 사과 하라고 하셨는데 그 게 맞는 상황이지요?
조금 있다 전화 하기 전에 한 번 더 여기에 물어 보려고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