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2차 시험 두 번 탈락 이후 20대 후반에 신입으로 입사
회계분야 4년차, 일머리 있고 잘하는 편(이었다고 해야하나요...요샌 내면의 위기라 대충하고 있음-.-)
SAP 잘 다룸(회사에서 주는 돈으로 컨설턴트 교육 받았고, 개발 및 안정화 과정에서 많이 배움)
밝고 상냥하고 싹싹한 신입사원 아니었으나 몇 년 지나자 소 같은 묵묵함, 의외의 친철함으로 사내 인간관계 좋은 편임
회사는 처음엔 연봉수준이 별로였으나 몇년 사이 동종업계랑 많이 맞춰주려고 해서 어부지리로 꽤 오른 편.
실수령액 250+a에 성과급 500 정도가 일년에 한 번 나옴. 많진 않지만 근무강도에 비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한 때 제 직급과 월급에 비해 과한 책임이 있는 일 했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 정도로 부담가지는 않음.
기본적인 복리후생은 대기업 계열사라 좋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음
연차 원하는 때 쓸 수 있는 분위기. 육아휴직 2년 가능(실제로 대부분은 1년까지만 함), 회사에 육아시설 있음
본인 병원비 나오고 자녀 학자금 대학까지 지원됨(미혼인 경우 별 지원 없음)
왕언니 문화 없고, 한 달에 2~3일씩 야근하다보면 우리팀 빼고 다른 팀은 다 퇴근 일찍하는 편.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을 위치의 회사라 딱히 활기차거나 그러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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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다니는 직장얘긴데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딱 지겨운 천국 같구나 싶습니다.
배부른 얘기라고 돌 던지셔도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 아직 4년차인데 그 동안 팀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경력에 인수인계만 벌 써 몇 명한테 한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회사 같아 보일 수 있는데... 저희 팀에선 들어온지 1년 미만에 나가신 분들 꽤 됩니다.
전 요새 회사만 출근하면 너무 우울해져서... 어찌됐든 뭔가 조치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에 상위권 대학 나왔고, 영어 어느 정도 하고 기혼이긴 합니다.
아직 아이 없고, 남편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합니다.
(저랑 비슷하게 버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에요ㅡㅡ;)
뭐든 다른 걸 해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런 상황에서 하면 좋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