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지금 지겨운 천국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올리브 조회수 : 4,999
작성일 : 2013-05-15 16:45:02

자격증 2차 시험 두 번 탈락 이후 20대 후반에 신입으로 입사

회계분야 4년차, 일머리 있고 잘하는 편(이었다고 해야하나요...요샌 내면의 위기라 대충하고 있음-.-)

SAP 잘 다룸(회사에서 주는 돈으로 컨설턴트 교육 받았고, 개발 및 안정화 과정에서 많이 배움)

 

밝고 상냥하고 싹싹한 신입사원 아니었으나 몇 년 지나자 소 같은 묵묵함, 의외의 친철함으로 사내 인간관계 좋은 편임 

 

회사는 처음엔 연봉수준이 별로였으나 몇년 사이 동종업계랑 많이 맞춰주려고 해서 어부지리로 꽤 오른 편.

실수령액 250+a에 성과급 500 정도가 일년에 한 번 나옴. 많진 않지만 근무강도에 비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

한 때 제 직급과 월급에 비해 과한 책임이 있는 일 했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 정도로 부담가지는 않음.

 

기본적인 복리후생은 대기업 계열사라 좋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음

연차 원하는 때 쓸 수 있는 분위기. 육아휴직 2년 가능(실제로 대부분은 1년까지만 함), 회사에 육아시설 있음

본인 병원비 나오고 자녀 학자금 대학까지 지원됨(미혼인 경우 별 지원 없음)

 

왕언니 문화 없고, 한 달에 2~3일씩 야근하다보면 우리팀 빼고 다른 팀은 다 퇴근 일찍하는 편.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을 위치의 회사라 딱히 활기차거나 그러진 않음.

===================================================================

 

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다니는 직장얘긴데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딱 지겨운 천국 같구나 싶습니다.

배부른 얘기라고 돌 던지셔도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 아직 4년차인데 그 동안 팀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경력에 인수인계만 벌 써 몇 명한테 한 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회사 같아 보일 수 있는데... 저희 팀에선 들어온지 1년 미만에 나가신 분들 꽤 됩니다. 

전 요새 회사만 출근하면 너무 우울해져서... 어찌됐든 뭔가 조치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에 상위권 대학 나왔고, 영어 어느 정도 하고 기혼이긴 합니다.

아직 아이 없고, 남편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합니다.

(저랑 비슷하게 버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에요ㅡㅡ;)

 

뭐든 다른 걸 해야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이런 상황에서 하면 좋을만한게 뭐가 있을까요?

 

 

IP : 168.248.xxx.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5 4:47 PM (218.159.xxx.35)

    배부른 고민.. ㅜㅜ

  • 2. ㅇㅇ
    '13.5.15 4:48 PM (211.209.xxx.15)

    복에 겨운 느낌. 하던거 하심 될 듯요.

  • 3. 원글
    '13.5.15 4:53 PM (168.248.xxx.1)

    저희 남편도 그러던데 복에 겨운게 맞긴 하군요..ㅠ.ㅠ 그럼 다니면서 공부를 하든 더 좋은 데로 이직자리를 알아보든 해야겠네요. 남들은 다 복에 겹다고 하는데, 주변에 보면 다들 더 많이 받고 좋은 직장에 다녀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우울했어요. 기운 내고 밥 먹은 값 해봐야겠네요..

  • 4. 아이
    '13.5.15 4:58 PM (175.196.xxx.17)

    아이가 없으셔서 지겨운 천국인 직장의 진가를 아직 느끼시지 못하는 듯해요. 연차, 육휴 , 육아시설 이용하시게 되면 회사가 무척 좋아지실 거예요.

  • 5.
    '13.5.15 5:02 PM (58.78.xxx.62)

    정말 복에 겨운 소리 하시는거에요.

  • 6. 원글
    '13.5.15 5:06 PM (168.248.xxx.1)

    관두고 싶은 맘으로 적은 글은 아니었고, 그런 시점에는 뭘 해봐라...라는 얘기를 해주실 만한 분이 있을 것 같아서요. 실은 재작년에 회사 다니면서 자격증 공부를 다시 하다가 아슬하게 떨어졌고(그 땐 업무강도가 더 쎘어요. 덕분에 온 몸에 온갖 병이 골고루 들었었음ㅜ.ㅜ;;), 작년엔 연애하다 결혼하느라 정신 없었고요. 다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같은 팀에서 일 나눠하던 분이 또 나가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니 마음이 또 다시 심란해서요. 흑..

  • 7. 봄여름
    '13.5.15 5:08 PM (112.156.xxx.19)

    정말 배가 부른게 맞습니다. 일단 회사는 그만두지 마시고, 퇴근후 할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으세요.
    그만두고 이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 결코 못찾을꺼에요.

  • 8. 원글
    '13.5.15 5:12 PM (168.248.xxx.1)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객관적인 상황만 두고 보면 다들 좋은 직장이라고 하시는군요.. 사실 집에서 회사까지 마을버스 타고 가면 도어 투 도어로 20분 미만 거립니다. 이 직장 다니면서 투정부리는건 정말 복에 겨운 거겠지요..ㅜ.ㅜ 아놔. 퇴근 후에 몰두할 뭔가를 찾아보고 내적으로 활기 좀 찾아야겠네요.

  • 9. 좋은 직장이네요.
    '13.5.15 5:23 PM (220.126.xxx.111)

    학자금 지원에, 휴가 쓰기 좋고. 육아휴직 1년이라.. 그 정도 쓸 수 있는 회사 별로 없어요.
    나중에 애 생기시면 정말 느껴지실거예요.
    일상이 반복되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취미를 찾아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더 좋은 회사 찾기 힘드 실 것 같은데.

  • 10. 123
    '13.5.15 5:43 PM (203.226.xxx.121)

    뭘 다른걸 한다 = 이직한다인가요?
    전 지금 한 직장 9년차인데
    4년차일때 님 상황이랑 완전 똑같았어요 .
    심지어 월급까지 같네요. 대기업 계열사인 것까지요
    (물론 직종은 다름.)

    님네 회사랑 다른점이 있다면 육아휴직 자유롭지 않다는거. (물론 한다고 우기면 하지만. 분위기가 아님)

    전 지금 9년다닌 회사를 떠나,
    이직을 고려중인데
    한회사에 9년다닌게. 이직에 방해가 될수있다는걸 절절히 깨닫는 중이에요.
    제가 직종이 좀 특이해서 그런걸수도 잇긴하지만 암튼..
    옛날로 돌아간다면 이 시점에서.. 이직한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계속 직장생활 하실 생각이라면.
    한번쯤 이직고려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꺼에요

  • 11. 원글
    '13.5.15 5:50 PM (168.248.xxx.1)

    예전엔 주말에도 종종 나갔고 야근 밥먹듯 하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주말엔 무조건 쉬고 분기 아니면 대부분 7시에 퇴근해요. 아기 생각은 크게 없어서 회사 보육시설이나 육아휴직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또 모르는 일이니까요.그냥저냥 저렴한 구내식당 있고, 일년에 세 번 정도는 회사 콘도 갈 수 있고요. 명절엔 쥐뿔 없지만...하루 전날 퇴근은 일찍 시켜주긴 하네요ㅜㅜㅋ 네, 적고 보니 현재 다니는 직장에 다닐 이유는 충분하네요. 공부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 12. 직장맘
    '13.5.15 9:34 PM (222.112.xxx.36)

    회사생활 오래하실거면 정체되었다고 생각할 때 이직하세요. 한 회사 너무 오래 있으면 나중에 윗님 말씀처럼 옮기기 쉽지 않아요. 저도 요즘 님과 같은 고민 중인데 전 나이가 많은데다가 (38) 작년말 이직을 한번 해서 퇴근 후 취미반 업무관련번 관련된거 배우고 있어요.

  • 13. 애를
    '13.5.15 9:35 PM (223.62.xxx.13)

    애를 낳으시면 이곳이 천국이로구나...! 하실듯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괜찮은 회사에서 이직하고 애넣고 뼈져리게 ㅎᆢ회하고있습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723 황금의 제국 ..진짜 재밌어요 ... 2013/07/03 942
269722 부족한 셋 엄마.. 4 .. 2013/07/03 1,053
269721 영어해석 좀.. 10 부탁드려요 2013/07/03 801
269720 펀글)소득수준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이 11 웃음 2013/07/03 3,368
269719 베테피트랑 아이소이 틴트가 기생충에서 추출물이 원료였군요 3 ff 2013/07/03 2,698
269718 좋게 좋게 말해도 안 듣는 아이는 어떻게????? 12 좋게 좋게 2013/07/03 2,205
269717 학부모가 과외비를 자꾸 깎으려해요 7 나는나지 2013/07/03 2,727
269716 이영돈 먹거리 X파일 믿을만 한가요? 21 궁금? 2013/07/03 5,173
269715 지금 5학년1학기 수학문제집 사면 내년에 쓸수있나요? 1 어려운수학 2013/07/03 448
269714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2 .. 2013/07/02 3,354
269713 안경테 린드버그 진짜 좋은가요? 5 ... 2013/07/02 6,173
269712 부산 아짐 제주도 휴가 가면 이렇게 합니다 -5탄(배 편~~~ .. 39 제주도 조아.. 2013/07/02 6,700
269711 버스안의 아줌마 행동 정상인가요? 11 공감 2013/07/02 3,826
269710 남친이 오늘 통보하더라구요.. 42 .... 2013/07/02 17,826
269709 누운 채 출석했다 걸어 나오는 김하주 이사장 3 영훈중 2013/07/02 914
269708 이혼 시 재산분할 어떻게 하게 되나요? 1 ㅅㅅ 2013/07/02 1,433
269707 초등아이가 자꾸 친구들에게 거래를 해요 3 2013/07/02 543
269706 혹시 '풍운'이라는 중국영화 아세요? 4 풍운 2013/07/02 872
269705 프랑스유학생 “프랑스 K-POP팬도 시국선언에 의분했다” 샬랄라 2013/07/02 727
269704 PD수첩 전력대란의 진실. 1 ㅈㅈ 2013/07/02 1,760
269703 머지렐 염색약 질문이에요... 1 4학년 2013/07/02 969
269702 7월말에 휴가지추천해주셔요.. 2 초6아들엄마.. 2013/07/02 912
269701 초등1학년 가끔 소변 실수하나요? 2 .. 2013/07/02 2,220
269700 황금의 제국 2회 보신 분, 어땠나요? 17 흠흠 2013/07/02 3,127
269699 저번에 발레 오래 하셨다는 분~~ 18 질문 2013/07/02 6,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