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요...

고민새댁 조회수 : 16,420
작성일 : 2013-05-13 16:16:18

결혼 한지 한 달 반 정도 되었어요.

연애결혼이었고, 많이 배려하고 사랑해주던 남자와 결혼한 건데도

저는 아직까지 결혼을 왜 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어요..ㅠ.ㅠ

 

1. 가사일에 대한 부담감

   결혼하고 몇 주는 시키는 건 군말 없이 웃으며 하는데,

   자발적으로 뭘 하는게 하나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왜 시키는 것만 하냐, 우린 맞벌인데 서로 자기 일이다 생각하면서

   알아서 해야지 나 번번히 시키는 것도 스트레스다 했어요.

   처음엔 방 걸레질도 왜 해야 하냐고 반문하던 사람인데,

   이래저래 설득하고 난리치고 해서 이젠 퇴근 먼저 하면

   집도 치워놓고 설거지도 해놓고 해요.

 

2. 경제권에 관한 문제

    제가 경제권 갖고 살림하겠다 했는데 이 부분에 거부감이 있어해요.

    월급여는 남편이나 저나 비슷해요. 오히려 이런 저런 혜택 따지면 제가 더 많이 버는 듯 해요.

    무조건 달라는 것도 아니었어요. 사용내역은 공유하고, 큰 살림 들이는 건 상의하겠다 했어요.

    여자가 무조건 경제력 가져야 한다 주의는 아닌데, 워낙 본인이 깜빡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하겠다고 한거였거든요.

    사실 남편은 굉장히 아껴쓰고, 제가 뭔가 사고 싶다고 했을 때 반대한 적은 없어요.

     저 역시도 남편이 뭔가 사겠다 했을 때 반대한 적은 없지만,

     저의 소비패턴은 지금 이 순간 적정 수준은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주의...

     경제권에 관한 부분은 아직 얘기 진행중이에요.

 

 

결혼 하고 나서 제가 우울해 하는 것을 본인도 마음아파 해요.

제가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내내 울상인 것도, 신혼부부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제 마음 한 켠에 항상 뭔가가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니

서로 둘이 끌어안고 TV도 보고 밥도 먹고 하다가 저 혼자 있을 땐 결혼 왜 했나 싶은거에요.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계속 의견조율을 해나가야 하니 이게 너무 스트레스인거 같기도 하고...

(남편은 의견이 다르다고 화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뭔가 조근조근 설득해야 하는 스타일)

 

주변에 결혼한지 1년 안팎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한 반 년까지는 서로 다른 부분을 맞추느라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걸까요, 아님 결혼생활에 문제가 분명 있는 걸까요..

기혼자이신 분들 신혼 초기에 어떠셨나요?

 

IP : 168.248.xxx.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 뿐만 아니라 인생살이 자체가
    '13.5.13 4:21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생각보다 사는게 재미가 없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 2. 가사가 많이 힘드시면
    '13.5.13 4:22 PM (180.65.xxx.29)

    도우미를 주 1-2회 한번 써보시고
    경제권은 남편이 아껴쓰고 꼼꼼하면 남편이 경제권을 가져도 괜찮아요
    어쩌면 원글님 보다 남편이 경제권 가지는게 더 돈은 모일것도 같네요 소비 패턴 보면
    결혼은 생활이라 그리 재밌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시기에 서로 의견 조율이 안되서 많이 싸우기도 하고
    좀 지나면 괜찮아 질겁니다

  • 3.
    '13.5.13 4:27 PM (58.236.xxx.74)

    결혼 전 연애할 때 너무 행복한 생활을 해서 그래요.
    생활이 개입되면 조금씩 구질구질해져요.
    좀 살다보면 결혼만의 맛..........이 있으니 좀 견뎌보세요.

  • 4. 저도
    '13.5.13 4:28 PM (112.218.xxx.60)

    결혼 1년은 서로 맞추느라 그런 시간이 있었어요.
    서로 맞추면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고칠 건 고치구요.
    서로 오랫동안 다른 생활 방식으로 살아와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남편이 부족한 점이 보이듯이, 내가 부족한 점이 남편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거 생각하면서 좀더 기다려보세요.
    원글님께 당연한 것이, 남편분께는 당연히 아닐 수밖에 없죠. 이제껏 자라온 환경이 다르잖아요.
    또 남자들은 세세한 것에 신경 안쓰니까 여러가지로 무디기도 하구요.

    원글님 남편분께서 조근조근 설명하면 따라 주신다니 다행이구요~
    대화 많이 하면서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편해지는 시간이 올거에요.

  • 5. 원글
    '13.5.13 4:31 PM (168.248.xxx.1)

    가사는 사실 빨래며 청소며 음식이며 기본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해서 지금 남편이랑 같이 하는 정도라면 큰 부담은 아니에요. 경제권 얘기는 결혼한 이후 어제 처음 했는데 둘 다 자기 월급은 자기가 갖고 쓰다가 한 쪽한테 넘긴다고 생각하니 얘기가 결론이 안 나더라고요. 결국 저녁에 술 한 잔 하면서 난 이래서 미안해, 서로 얘기하며 끝나긴 했지만... 요새 우울이 바닥을 찍고 있는 저는 출근 이후 내내 저기압이에요..ㅜ.ㅜ

  • 6.
    '13.5.13 4:31 PM (218.154.xxx.86)

    처음 반년 ~ 1년은 서로 조율하느라 힘들던데요..
    싸우느라고도 힘들고..
    되려 그 이후 2년이 허니문^^..
    그러다 아이 생기면 롤러코스터..
    다 그렇지 않나요..

    좀 힘드시더라도 가사분담은 좀 명확히 하시는 게 좋을 듯 해요..
    안 그러면 아이 낳고 너무 힘들어요.
    저희는 요리는 네가, 설거지는 내가 이렇게 분담하지 않았어요.
    그냥 뭘 해도 누구 하나가 가사일을 하는 시간에는 다른 하나도 같이 하기,
    한 명이 가사일 하는 동안 나머지 하나가 놀지 않기.. 이거였거든요..
    예를 들어 퇴근길에 대형 할인마트에서 만나서 같이 장을 봐요..
    돌아오면 저같은 경우는 직장일이 좀 그래서 샤워부터 하고 남편이 장본 것을 냉장고에 넣어요..
    (남편은 무조건 아침 샤워 스타일이라..)
    그런 다음 제가 나와서 된장찌개 끓이는 동안 남편은 설거지하고,
    제가 오징어 볶음 양념장 만드는 동안 남편은 오징어볶음 재료 손질하는 식이죠..
    이렇게 남편도 요리 할 줄 아는 남자로 만들어 두어야,
    나중에 제가 애 보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 밥이라도 차려주죠..
    안 그러면 부인은 애 보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분유먹는 아이 빼고는 둘다 쫄쫄 굶는 수가 생깁니다.

    그리고 청소는 그냥 버렸어요..
    둘다 맞벌이라 너무 힘들어서요..
    한 달에 한 번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나중에 아이 생기고 나서는 아주머니 썼어요..

    아이 낳고 육아도 정확히 하세요...
    남편이 육아도, 요리도 나만큼은 아니라도 어지간히는 다 할 줄 알아야 해요..
    정말 피치 못하게 부인이 자리를 비울 상황이 되어도,
    육아 위기는 안 와야 하거든요...
    아이 목욕시켜서 옷 갈아입혀 재우는 거, 먹이는 거 할 줄 아는 남편으로 가르치세요..
    화이팅~

  • 7. 원글
    '13.5.13 4:49 PM (168.248.xxx.1)

    아아.. 따뜻한 조언들 감사합니다.ㅜ.ㅜ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남편은 나만큼 널 좋아해줄 남자가 없을거 같아서 결혼한다고 했던 사람이라 기본적으로 저한텐 늘 상냥하고 자상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랑 살면서 우울해하는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 했는데, 사는 게 원래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다고 해주시니 그 말이 참 위로가 되네요. 오늘은 집에 가서 맛있는 밥 해먹으면서 조금 달래주려고요.

  • 8. ..
    '13.5.13 4:54 PM (203.226.xxx.76)

    님이 집에서 해야할 가사일을 쭉적어서 방에 붙여놓으세요. 남자들은 시키면 명령하는것같다고 불만이고 하여튼 요리조리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결혼후 일이년은 엄청싸운거같아요.
    투닥거리다보면 어느새 미운정고운정 들어있어요.

  • 9. 재미없는천국
    '13.5.13 5:17 PM (221.158.xxx.16)

    결혼생활은재미없는천국이죠 ㅋㅋ전연애7년에 결혼하곤2개월박터졌네요 그이후로는 투닥거리긴해도 크게싸운적은없고요 4년째 재미없는천국안에서사네요 생활이머특별한게있나요 사는게다그렇죠 근데 서로건강하고 기본적으로신뢰하고하니 매일이 편안하네요 걍이대로만 평생무탈하게 큰재미없어도이대로만살다갔음하게되네요

  • 10. 원글
    '13.5.13 5:35 PM (168.248.xxx.1)

    각각 하면 안되냐고 하셨는데, 한 달 반 정도 돈을 쓰다보니 공동부분에 대한 지출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일단 양쪽 부모님들 모두 노후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으세요. 특히 저희 집은 엄마가 항상 너희들한텐 물려줄 것도 없지만 손 벌리지도 않는다 하셔서..^^;; 아직은 양가 모두 경제활동 하시기 때문에 병원비나 생활비 등은 저희가 부담하는 부분이 없고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는 그래도 결혼했으면 경제적으로도 합치는게 훨씬 더 빨리 기반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11. 아마즈
    '13.5.13 5:53 PM (58.233.xxx.127)

    1번 같은 경우에선 남편은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행태(가사 불분담)를 비판하면서 서운해 하면서

    2번 전통적인 경제권 문제에서는 반대로 부인이 전통적인 가치관(부인이 경제권)을 주장하시네요;

    무너가 모순적인 느낌이...

  • 12. 글쓴분만
    '13.5.13 5:56 PM (119.200.xxx.70)

    결혼이 뭔가 싶어서 우울해 하는 것은 아니란 것만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글쓴분 남편 역시 지금 생각이 많을 걸요.
    어쨌든 우리나라 부모들 아들한테 살림 이것저것 시키는 경우는 드물어서 평생 안 하다가
    결혼해서 이것저것 해야 하니 그게 당연하다 싶어도 본인에겐 어쨌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생겨요. 그래도 남편분 정도면 아주 양호하게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쪽이네요.
    그리고 경제권은 상대방이 아직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일단은 양쪽 모두 각자 알아서 관리하는 쪽으로 하세요. 차차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더 편하고 좋은 쪽으로 결정나게 됩니다.
    누가 더 번다고 경제권 관리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측면이고요.
    그런 식이면 전업주부들 경제권 쥐고 있을 사람들 한명도 없는 거겠죠.
    그리고 결혼했으면 경제적으로 합치는 게 훨씬 기반을 빨리 잡는다는 생각에서 그런 거면
    글쓴분 월급을 남편분한테 다 주고 남편이 관리 맡기시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그건 또 하기 싫으신 거잖아요. 남편이 깜빡하네 어쩌네 이러 저런 이유를 대서요.
    어쨌든 남편쪽은 굉장히 아끼는 쪽이고 글쓴분은 지금 이순간 적정 수준은 즐겨야 한다는 식이면
    경제적 기반으로 치면 오히려 남편분처럼 굉장히 아끼는 사람이 관리하는 게 맞죠.
    하지만 그 역시도 싫으신 걸테고요.
    집에 돈 버는 사람이 두명이 있으니 당장 경제적으로 뭔가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상황도 아니고
    결혼한 지도 오래 된 게 아니니 일단은 무리하게 논의해서 한쪽이 한쪽에게 싫은 걸 억지로 맞추게 하지 마시고 그냥 각자 관리하세요.
    더구나 남편분 타입처럼 뭔가를 굉장히 아껴서 쓰는 사람은 더더구나 배우자에게 경제권 넘기는 게 쉽지 않아요. 더구나 두 분이 경제관념이 좀 다르신 것 같은데 그러면 더 쉽지 않죠.
    차라리 공동 부분에 대한 지출을 좀더 어떻게 관리하냐 그쪽에 초점을 맞춰서 논의하는 게 낫지요.

  • 13. 원글
    '13.5.13 6:27 PM (168.248.xxx.1)

    경제권을 남편에게 주는 것도 고려 중이에요. 제가 뭐 하겠다고 하는거 말리는 사람도 아니고.. 경제권이 꼭 저한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다만 신랑의 경우 아껴쓰긴 하지만 꼼꼼함이 부족하고(어디다 썼는지 적고 그러는 타입이 아님) 정말정말 만에 하나...경제력을 남자가 갖고 있는 경우의 나쁜 예에 저희 남편이 해당될 수도 있는거고 해서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겠지만 사람일은 모른다기에...-.-;) 제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거고요. 하지만 1/2번은 모순적인 건 아닌거 같아요. 1번은 당연히 직장생활 둘 다 하는데, 분담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2번은 저 역시 더 잘 할 사람이 하면 된다로 생각을 전환 중...

  • 14. ^^
    '13.5.13 7:42 PM (58.143.xxx.162)

    4년차 신혼입니다.
    저는 4년 되니까 살겠구나 싶던걸요? 3년간 박터지게 싸웠어요.
    1번 문제의 경우, 제 신랑이 시키고 조근조근 달래서 하기만 한다면 저흰 안싸웠어요.
    제 신랑은 아무리 달래고 설명하고 꼬시고 화내도 자기 생각에 청소의 필요가 없으면 안했어요.
    오래 자취해서 정말 어지럽히며 살고 그야말로 자유방종에 물든 남자 ㅠㅠ
    내가 서른 두 살 난 아들을 입양했구나. 생각하니 화가 안나대요.
    아내가 우울해하는 것을 슬퍼해주는 남자라니 공감능력 뛰어나고 스윗하네요.
    대한민국에서, 자발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집안 일을 척척 하는 남자 - 극히 드물어요.
    2번은,첫 1년은 제가, 다음 1년은 남편이, 다음 1년은 각자 했는데 저희는 각자가 낫네요.
    공동 생활비는 대강 한명은 관리비, 한명은 마트, 한명은 보험료 뭐 이렇게 대강대강 나누구요,
    대신 1년 목표가 있어요. 너는 7천, 나는 8천 모아온다. 이렇게 목표액 정해놓고 누가누가 빨리 달성하나 경쟁합니다. -_-;;; 이렇게 하니 돈은 빨리 모이는 듯 하네요. 어째 영업소 필이 나서 웃기기는 하지만요 ㅋㅋ

  • 15. ...
    '13.5.13 7:47 PM (115.126.xxx.100)

    원글님이 2번에 대해 그런 생각이시라면 일단 남편한테 경제권을 주고 합쳐보세요.
    그렇게 몇달 해보시고 남편이 관리하는게 영 엉성하고 불안하다 싶으시면
    다시 의논해서 원글님이 하시는 방향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한번 해보고나면 남자들 두손두발 다 드는 경우가 많아서요.
    대신 남편한테 넘겨줄때 가계부 꼭 쓰도록 하고 꼼꼼하게 해달라.. 만약에 안되면 내가 하겠다 그런 의논하시구요.

  • 16. wpknnu
    '13.5.13 8:54 PM (175.208.xxx.214) - 삭제된댓글

    결혼 전 연애할 때 너무 행복한 생활을 해서 그래요.
    생활이 개입되면 조금씩 구질구질해져요. 2222222222222222222

    우리 일상생활이 항상 재밌고 행복하고 상큼하지 않잖아요..
    일상이란게 쳇바퀴 돌듯이 그날이 그날이고 자잘하게 구질구질한 일들도 처리해야 하고..
    이제 남편분과 결혼생활이 그런 일상 안으로 들어온거죠.

  • 17. 그렇죠
    '13.5.14 1:45 AM (203.226.xxx.221)

    다그런거져뭐ㅠㅠ

  • 18. 혹시
    '13.5.14 4:21 AM (119.196.xxx.37)

    남편분 자취경험이 없다거나, 시어머니께서 굉장히 부지런한 성격이 아니신지?
    전 남자인데, 어머니께서 굉장히 부지런하셨어요..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렸을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 정리 외에 집안일은 해본적 없었죠..그래도 집에 먼지 한톨 쌓이는걸 본적이 없었고, 어머니도 저한테 시키지 않으셨고..
    그러다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됬는데, 뭐 이리 할게 많고, 해도 해도 티가 안나는지..
    그러면서 하나하나 알게되고, 지금에서야 좀 사람답게 사네요..ㅋㅋ
    남편분이 나는 원래 이런거 하는 사람이 아니야!가 아니라 이걸 왜 해야하는거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차근차근 알려주시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 19. 6개월차
    '13.5.14 9:45 AM (152.99.xxx.175)

    해보니 연애할때보다 왠지 더 좋고.. 재미지고..
    적어도 아이없을때까진 이럴꺼 같은데..하지만 저흰 연애를 오래해서 그런거같기도해여
    서로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할듯해요^^

  • 20. 어는면을보는가
    '13.5.14 10:14 AM (210.216.xxx.200)

    제가 쓴줄 알았어요.ㅋㅋㅋ 내가 어제 자다가 썼나..심지어 고민

    일단 남편이 참 좋고 나와 맞고 인생이 이거구나 생각하다가도..
    가사문제에 있어서는 그리고 가계를 꾸려나가는 것에 있어서는 저희도 조율하고 있어요.

    저희들은 둘다 부모님의 관리나 도움 많이 받으면서 학업,직장생활 하면서 살았으니
    둘이 만나서 뭐든지 서툴어서 가사노동이 힘들어요.

    더군다나 티도 안나게 움직여야 먼지없이 쾌적하게 살수있는데
    남편은 큰 줄기에서만 생각하고 심지어 아예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연애하면서보다 뭔가 깊은 부부간의 그 유대감이 있고
    좋은점도 많지만
    지금이 조율을 하는 기간이라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일단 알아주고 있으니 그 알아주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인지도 못하는 남자들 허다합니다~~~

    결혼한 분들 보면 쉬이 포기하고 사는데...
    그래도 남편들이 알아주고 움직여주고 한번쯤 돌아보고 생각해주는것도
    우리 복이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런글을 써주셔서 저도 생각하게 해주셔서..조언글을 볼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21. 반대
    '13.5.14 10:35 AM (218.144.xxx.203)

    반대로 원글님이 여성이 경제권을 가졌을 때의 나쁜예가 될수도 있다고 남편이 생각 할수도 있겠죠.

    요즘 인터넷만 봐도 경제권 한쪽이 가지고 있을 때 생기는 안좋은 사례들 많이 보이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월급 다 가져다 맡기고 용돈 조금 타서 생활하는 그런 사람들 보면 솔직히 저게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게다가 원글님은 적당히 즐길 때는 돈을 사용하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많이 아끼는 스타일이라면 어느 한쪽이

    경제권 가져간다고 했을 때 더 아쉬운 사람은 원글님이 되겠죠. 원래 쓸 때 쓰던거를 못 쓰게 될테니까요.

    말로는 꼭 경제권 가져야되는건 아니라고 하시지만 원글님은 이런저런 이유대시면서 경제권 가져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고 그걸 ok해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우울해 하는건 아닌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굳이 경제권을 가져가시려면 남편이 깜빡하는 때가 많아서 같은 소리 말고 제대로 원글님이 경제권

    가져가야 되는 이유와 그걸 가지고 어떻게 관리, 재테크 할 것인지를 설명해서 납득시키세요.

  • 22. 흐음
    '13.5.14 11:54 AM (210.217.xxx.240)

    뭐 1번 집안일의 경우 큰 무리없이 잘 해주시는 듯 한데요?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 더더욱 수월하게 하실 듯

    그리고 글을 찬찬히 읽어보면 우울의 원인이 뭔가 새로운 생활일거라 기대했는데 그저그런 일상이라 더더욱 그러신 듯 해요. 그리고 그런점 때문에 경제권에 대해 생각이 꽂힌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저는 참 개인적으로 월급 몽땅 맡기고 용돈타서 생활하는걸 어찌보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 별로 추천하고싶진 않아요. 부부의 생활은 공동 생활인데 돈만 딱 입금시키고 경제권이라는걸 한 사람만 쥐고 있으면 일일히 내역을 보여달라기에도 참 그렇고 또 신경 끊게되면 점점 무관심해지게 되니까요.

    몇달 지내보시면 소비패턴이 보일거에요.
    그럼 공통 적금/각자 용돈/공과금/보험료/식비/생활용품/경조사/교통비 등등 크게 구분을 나누고 각자 사용하는 용돈이라던가 교통비 식비 보험료 등은 각자 통장에 가지고 있고 나머지 공통 생활비 부분은 한 통장에서 빠지도록 하면 좋아요.
    그렇게 한 뒤 육개월이나 일년마다 예산을 정하고 적금액이나 생활비등등을 함께 조정하고 적금상품이나 투자상품도 함께 알아본 뒤 가입하고 이런식으로하면 두 사람다 가정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저축과 소비의 흐름도 같이 결정 할 수 있어 좋아요.
    이렇게하면 한쪽은 전혀 무관심하지도 않고 또 한쪽 모르게 새버리는 돈도 없어요. 저는 강추하는 방법입니다^^

  • 23. 원글
    '13.5.14 12:59 PM (168.248.xxx.1)

    헉~ 많이 읽은 글 게시판에 글이 올라갔네요..^^;;

    게시판에서 조언글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해봤는데
    저도 그렇지만 남편도 지금 저처럼 힘들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일단 1번은 제 의견을 많이 따라주었으니(현재까지 꼬박꼬박 잘 하고 있음ㅎㅎ)
    2번은 서로 의견조율을 많이 해보려고 해요.

    경제권 관련해서 최근에 얘기를 하다보니 남편 입에서 먼저
    이런거 얘기하는 것도 재밌네~ 하는 말이 나와서
    저는 그 동안 이 남자를 잘 몰랐구나.. 싶었거든요.
    귀찮은거 싫어하고 다 알아서 해주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반대로서로 상의하고 결정해서 뭔가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억지로 남편 스트레스 받게 하면서까지 경제권 갖기 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한테 제일 잘 맞는 방법을 찾는게
    결혼생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싶어요.

    좋은 의견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조언 잘 받아들여서 신혼생활 잘 꾸려나가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818 어머님이 기억하는 며느리 생일입니다 5 생일 2013/06/25 1,500
266817 싸움 구경하는 안철수의원 16 탱자 2013/06/25 2,955
266816 삶의 의욕이 없어요..좋은책이나 영화 등...추천 좀 부탁드려요.. 5 .. 2013/06/25 1,874
266815 목동 앞단지 전세 5 ᆞᆞ 2013/06/25 1,423
266814 82맘들 글 좀 찾아 주세요...ㅠㅠㅠ 5 어디에 있지.. 2013/06/25 452
266813 주택가에서 스티로폼 박스는 어떻게 버리나요? 3 ... 2013/06/25 2,773
266812 검진결과 간혈관종 입니다... 우울하네요. 6 ria38 2013/06/25 7,348
266811 무능한 것들. 얼마나 무능력하면 고인을 상대로 저짓을 3 ㅉㅉㅉ 2013/06/25 620
266810 [실황] 25일 5처 촛불문화제..파이낸셜 앞 1 손전등 2013/06/25 606
266809 객관적으로 제 아이 좀 봐주세요. 2 답답하다 2013/06/25 942
266808 후덜덜이네요 5 보세옷 가격.. 2013/06/25 1,356
266807 고1 수학 선행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제이 2013/06/25 1,288
266806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친인척이 있습니다 도움좀 주세요~ 4 산재로 보상.. 2013/06/25 1,149
266805 문재인의원 트윗보고 ㅋㅋㅋㅋㅋㅋ 4 아놔 2013/06/25 2,326
266804 bbb 코리아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2 자원봉사 2013/06/25 1,593
266803 발효종 빵 (사과발효종) 신맛이 강한데 원래 이런건가요? 2 ........ 2013/06/25 1,526
266802 친정만 다녀오면 머가나고 가렵네요 2 ᆞᆞᆞ 2013/06/25 997
266801 고2병은 중2병과 어떻게 다른가요. 5 ㅇㅇ 2013/06/25 3,422
266800 막걸리중독에. 22 어쩜좋아 2013/06/25 2,885
266799 집 좀 봐주세요~~ .... 2013/06/25 476
266798 벌레가 글을 지우고 튀었네요? 벌레박멸 2013/06/25 531
266797 9 .... 2013/06/25 2,256
266796 계단내려올때 통증 5 관절염 2013/06/25 1,077
266795 지금 만나는 남자의 적응안되는점 24 2013/06/25 4,705
266794 우리가 이런 대통령을 언제 또 가져볼수 있을까요? 5 ㅠㅠ 2013/06/25 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