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계신 엄마 청국장 해다 드렸는데요..

점셋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3-05-07 17:45:57

오랜 병원생활을 하고 계시는 엄마,

입맛도 없다고 하시고 식사를 잘 못하셔서

뭐 드시고 싶으신거 없냐고 여쭤보고 하니

 

청국장을 해다 드리게 됐어요..사실 냄새때문에 그전에도

해갈까 하고 망설였는데.. 막상 해 보니 냄새가 그리 역하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해서 점심시간에 갖다 드렸어요.

그런데, 간병인 하시는 분이 엄마것을 반찬통에 조금 덜어 놓고

나머지는 같은 방에 있는 간병인들에 나눠 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통에 남았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했어요.

양이 얼마 안되는  분량이라서 저걸 다 나눠 주면 엄만 뭘먹나 싶어서..

 

제가 먹는거에 그리 박한사람도 아니고, 주위에 나눠주고 남 퍼주는거

좋아 하는 사람이인데요.(자랑 아니구요)

 

아픈엄마를 위해서 해간건데 간병인이 다 나눠서 먹으니 제가 약간

의기소침해 지더군요..

직딩이라 주말마다 가는데 이번에는 그 청국장 때문에 점심에 짬내서 갔거든요.

 

그래도 엄마를 5개월째 돌봐드리고 있으니, 괜히 싫은 소리 해봐야

엄마한테 잘 못할까봐,, 말도 몬하고 

저 46인데요.. 진짜 싫은소리 잘 못하고 암튼 사회생활 20년 했는데요

좀 다부지지 못한 사람이라 ..

 

돌아 오면서 다시 해가면 되지 하고 스스로 위로 하면서 왔어요..

 

엄마가 고구마를 밥보다 더 좋아 하시는데..호박고구마를 많이 쪄다

드렸어요.. 한개 달라고 하셔서 드시는데

눈이 촛점이 어긋나 계시는데요 (뇌졸증이세요) 희한하게도 껍질을 까서셔

드시는거 보구 울컥했어요..ㅠㅠ

 

식구들 알아 보시고 말씀은 잘 못하시지만 의사소통은 되는 편이라 감사하고

있어요..

 

청국장 때문에 괜히 소심해 져서 그러네요..죄송..다음부터는 일기장에 쓸께요.ㅠ

 

 

 

 

IP : 211.47.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7 5:50 PM (203.152.xxx.172)

    요양병원에 보면 간병인을 관리하는 사회복지사가 있어요.
    그분께 말씀하세요. 그래야 시정이 됩니다.
    간병인분들 물론 사명감가지고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사람인지라
    사람 봐가면서 행동합니다. 보호자가 깐깐하다 싶으면 환자에게도 함부로 못대하죠..

    음식은 환자 드시라고 갖다드린것이지 (물론 같은 병실 분이나
    간병인 분들것까지 챙기면 좋지만 그건 보호자가 알아서 할일이죠)
    보호자가 환자드시라고 갖다드린것까지 간병인이 알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 2. ..
    '13.5.7 5:55 PM (220.78.xxx.84)

    저 예전 커다란 요양원 사회복지사로 잠깐 있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금방 그만 뒀지만요
    그때 너무하다 싶은게..보호자들이 자기 부모들 맛있는거 먹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싸오잖아요
    뭐 과자 한봉지라도요
    인지가 어느정도 있는 노인분들꺼는 차마 못가져 오고
    그 외 노인분들..자식들이 사온 과자 한봉지까지 ..보호자가 가자마자 요양보호사들이 다 수거해 옵니다.
    그럼 그걸로 노인들 간식 타임에 간식이랍시고..ㄴ줬었어요
    오죽하면 보호자들이 사회복지사들 고생한다고 빵 같은거 사다줘도 그것도 못먹게 했어요
    그렇게 해서 간식값 보호자들한테 안받네..간식잘나오네 그랬다는..
    뭐..시설 청소 이런건 깔끔하게 잘했지만
    그때 뭐야 싶었어요

  • 3. ....
    '13.5.7 6:12 PM (121.165.xxx.107)

    저희엄마도 병원생활 하시는데,,별미로 싸오면 나누어 먹어요
    아무리 냄새 안난다해도 청국장인데,혼자만 먹으면 뭐하죠
    그게 나름 병실에서의 정이죠

  • 4. ..
    '13.5.7 6:34 PM (115.140.xxx.99)

    아프신 엄마드시라고 음식해서 점심시간 짬내 갖다드린건데 속상하셨겠네요.
    아무리 정이라해도 일단 주인이 먼저인데..
    묻지도않고 나눠주다니..

  • 5. ,,,
    '13.5.7 6:38 PM (222.109.xxx.40)

    다음엔 이건 엄마가 잡수시고 싶어서 해온거니 아주머니와 엄마만 드세요.
    그렇게 말씀 드리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드실건 다른 음료나 간식거리 사다 드리고
    이건 병실에 계신분하고 나누어 드세요. 이렇게 얘기 하세요.
    병실에서 오래 입원 해 있으면 설로 나누어 먹고 얻어 먹고 하다 보니 간병인이
    혼자 먹기 눈치가 보였나 봐요.
    저도 일년 가까이 부모님이 병원 생활 하셔서 그 분위기 알아요.
    원글님이 꼭 짚어서 어머님만 드리라고 얘기 하세요.

  • 6. ...
    '13.5.7 7:22 PM (175.201.xxx.184)

    갖다 드리면서 이건 틈틈히 양이 얼마 안되니 엄마좀 며칠 드리라고...하시고 건네 주셔요..그렇게 해야 알아먹습니다.. 온갖 좋은것들 환자들을 위해 드시게 해야는뎁 자기네들끼리 먹으니..좀...

  • 7. 어머...
    '13.5.7 9:44 PM (14.52.xxx.60)

    오죽 좋아하시면 집에서 싸다 날랐을까
    좀 너무하셨네요
    다라이로 해오란 소린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616 싫어서 눈을 안 마주치는건데 5 .. 2013/07/16 5,653
274615 열어본 사이트 하나하나 볼수 있는방법? 7 노트북맹 2013/07/16 1,645
274614 아시아나 미국 방송국 소송한다네요. 4 .. 2013/07/16 2,427
274613 으악 지금까지 작업한 한글문서 저장안함 하고 꺼버렸어요. 복구 .. 1 으악 2013/07/16 5,897
274612 동영상을 90도 회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3 동영상이 2013/07/16 990
274611 마늘빵 만들건데요.버터대신 마가린넣어도될까요? 3 마늘빵 2013/07/16 2,060
274610 삼성갤럭시s로 찍은 동영상을 pc에서 재생하려면 2 동영상 2013/07/16 648
274609 뱃살 옆구리살 빼보신 분 ! 27 흑흑 2013/07/16 10,656
274608 7월말에 부산가는데요 7 7월말에 부.. 2013/07/16 1,348
274607 원래 세상은 반대로 돌아간다. 4 그게인생인가.. 2013/07/16 1,189
274606 대한민국 국가정보원(NIS) 여론조작사건의 전모라네요 9 위키백과사전.. 2013/07/16 1,412
274605 매실 엑기스 냉장보관? 실온 보관?? 3 고마운 매실.. 2013/07/16 2,431
274604 ENTP형 사춘기 딸 키우기 조언주세요. 15 .. 2013/07/16 8,251
274603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했던 기독교 신자가 보낸 이메일인데.. 7 ... 2013/07/16 1,977
274602 새누리당 모 의원, 경찰청 간부에 쌍욕과 싸다귀 5 ㄷㄷㄷ 2013/07/16 1,075
274601 아무래도 올해 아홉수인가 봅니다-_- 3 이거슨 2013/07/16 1,757
274600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5 나도나를 2013/07/16 1,144
274599 버스커의 봄 같은 노래 1 좋아요 2013/07/16 1,149
274598 가구 고민되네요...골라주세요 3 ,,,, 2013/07/16 1,282
274597 꽃보다할배 보니 엄마랑 여행하고 싶은데 돈이... 13 .... 2013/07/16 2,421
274596 [원전]일본서 수출하는 고등어와 명태의 실상 9 참맛 2013/07/16 2,026
274595 현 시국상황을 정확히 묘사한 트윗 28 ... 2013/07/16 4,333
274594 남들 하고다니는 거에 너무 이러쿵 저러쿵 하는거 보기 안좋아요 5 풍년 2013/07/16 1,224
274593 로이킴 공동작곡가 급하게 섭외했는지 처음하고 달리 급 바꼈다네요.. 19 저작권홈페이.. 2013/07/16 5,329
274592 여행책보니 유후인 온천이나 홋카이도 가고 싶어요 ㅠ 5 양파깍이 2013/07/16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