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에요
낮에 해가 너무 뜨겁대요 장날이라 장엘가야 그나마 반찬거리라도 좀 사는데 싶어
죽자사자 나를 따라 댕기는 흰둥이 목줄로 걸어잠궈놓고는 40분을 털레털레 걸어서
장엘 갔어요 길을 지나가다 수건 덮어써고 고추심는 할머니가 보여요 발자국소리가
나는데도 고개 한번 안들고 호미로 풀만 뜯고 계시네요
돌아보시면 인사나 할려고 했는데 일부러 할머니 안녕하세요 이말이 안나왓어요
그래도 햇볕에 눈이 안좋다고 선그라스를 끼고 걸었어요
너무 먹고싶어서 추어탕 끼리랄꼬 미꾸라지 5천어치 삿어요 고추모종 15개 사고요
죽어라 걸어와서 추어탕 끼리가꼬 흰둥이 한사발 주고(맛잇다고 내리 햛네요 ㅋ)
연방 입으로 퍼 나르니 와그리 내가 해서 먹으니 맛을 모르겟네요
작년에 뜯어놓은 제피도 넣고 했는데,,냄비 대빵 큰거에 한냄비 끼릿심니더
그냥 혼자서 밥상 끌어안고 추어탕을 먹는데 그것도 오자룡을 보면서 너무너무행복해 하면서
나 자신이 와그리 눈물이 나던지,,,그냥 이 아름다운봄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수가 있을까요??
그냥 눈물나서요
휑 하고 코를 풀어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