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3-05-03 16:16:04

여러 군상들이 많지만,..

제가 유럽갔다가 만난 미용하던 언니인데요.

박준 이가자 같은 체인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미용실 차렸는데

꽤 쏠쏠하게 잘했었나봐요.

근데 왜 사업 잘되는거 그만두고 유럽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냐니까

첨엔 뭐 영국서 비달사순(그 시절엔 비달사순이 짱 ㅋ) 컷트하는거 한번이라도 보는게 소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ㅋ

미용에 관한.. 운운 하다가

좀 친해지니까

가족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서 그냥 다 접고 떠나왔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남동생이랑 세식구인데..

혼자서 미용일 하면서 집안건사 다하고

여섯살이나 어린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내 가족 내가 거둔다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뿌듯하면 뿌듯했지.. 가족이 짐이란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그러다 서른넘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연예도 하다 결혼할 생각에 가족한테 인사를 시켰답니다.

언니에 비하면 나름 조건도 괜찮고 성품도 차고 넘치게 좋은 남자였는데,

남자네 집은 "너가 사랑한다면 우린 다 좋으니 결혼해라.."

여자네 집은 그야말로 결사 반대를 했다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냐 물었더니..

이 어머니가 완전 본심을 뱉어내더랍니다.

너 시집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

어떻게 보면 별것아닌 짧은 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게 됐답니다.

가게 접고, 전세금 빼고.. 평소 영어의 영자도 한마디 모르던 언니가 바로 영국 날아가서

근근히 알바 뛰면서(영국은 페이가 꽤 쎄요 ㅎ 뭐 영국 물가도 비싼데 쓰기시작하면 감당 안되지만)

저가 할인항공 예약해서 유럽 이곳저곳 여행다니고 그러더군요.

한 이삼년 정도 그생활 계속하다가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거라고요.

 

이후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남동생 연락끊고 땡전한푼 지원 안해줬단 얘기로봐선

누나(딸) 없이도 둘이서 나름 잘먹고 잘살았지 싶더군요.

 

연예인이건 누구건, 그야말로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단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IP : 123.9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요
    '13.5.3 4:34 PM (58.225.xxx.17)

    장윤정씨 경우나
    막장 드라마같다는 연예인 경우 나열되었지만
    그냥 다양한 인생사일 뿐
    연예인의 경우만은 아니죠

    무능하고 무기력한 엄마
    내 결혼도 2천만원때문에 깨지고

    안 쓰고 한푼 두푼 미련스럽게 모으던 아버지 돌아가신 후
    거금은 남았는데
    본인의 편안함과 평생 추구하던 미숙하고 이기적이던 엄마
    백수 장남에게 다 맡기고
    남아선호 하던 아버지땜에 동생들은 올망졸망한데
    행동력이 없으니 여동생들도 끌어안고만 있고
    바닥인생같은 살림살이에 동네 노인들에겐 박애정신으로 물주노릇 하니
    떠난 후... 경노당 노인들이 백수장남에게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재산을 몰아주고...

    여동생 둘은 마음을 앓다가 시설에 ...
    그 맏며느리는 남편 조종해서 무른 시어머니 착취해 대느라
    살아 생전 두집 살림이었답니다

  • 2. ..
    '13.5.3 4:41 PM (211.176.xxx.24)

    유명인이 좋은 게, 사회분위기를 일신시키기에 좋죠. 저런 집 많죠. 거머리들 많이 뜨끔하겠죠.

  • 3. 어휴
    '13.5.3 9:05 PM (203.236.xxx.30)

    저희 친가,외가도 다 그래요. 부모님이 둘대 개룡남 개룡녀시라서 아주 뜯겨먹을려고 혈안이 올라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156 KBS “윤창중관련 보도시 청와대브리핑룸,태극기노출말라&quo.. 3 저녁숲 2013/05/10 1,430
251155 역사학자 전우용 트윗 9 e2 2013/05/10 2,519
251154 이알바 어떨까요 3 ... 2013/05/10 849
251153 하와이 오하우섬 크기 2013/05/10 2,511
251152 전화와서 신청접수만한 핸폰취소가능하나요? 2 급해 2013/05/10 572
251151 저희개를 이웃개가 물어서 수술을 했네요 ㅠㅠ 10 새옹 2013/05/10 1,990
251150 윤창중 인턴녀 92년생이네요 [펌] 6 소나기와모기.. 2013/05/10 33,889
251149 전주에 소아 정신과 친절하고 능력있고 잘 보시는의사샘 아시는분?.. 소소 2013/05/10 1,927
251148 초 5 딸아이 연산 학습지를 시키려하는데.. 3 고민맘 2013/05/10 1,245
251147 성추행과 성폭행 차이가 뭔가요? 8 윤씨 2013/05/10 4,870
251146 꽃게를 11만원어치나 사왔는데 어떻해요 ㅜㅜ 41 걱정이 태산.. 2013/05/10 5,158
251145 유기견을 데리고 왔어요~~~~ 35 카라 2013/05/10 2,880
251144 ‘웃음 속에 흐르는 눈물’ 더 이상 없도록 감정노동자 2013/05/10 467
251143 옷 잘 입는분들 잘 입는 쎈스좀 알려주세요(살빠지십니다) 5 티셔츠 2013/05/10 2,195
251142 이게 자랑인지요? 4 흠.... .. 2013/05/10 838
251141 프뢰벨책사주고싶은데요.. 9 프뢰벨 2013/05/10 1,298
251140 아이 코세척하다가 귀에 물들어갔어요ㅜㅜ 3 일곱살 2013/05/10 6,830
251139 내일 회사 야유회 안갈 핑계거리 없을까요? 11 2013/05/10 6,028
251138 박근혜가 우리나라 노동자들 임금 깎아주겠다는 15 선물 2013/05/10 1,712
251137 강아지 수제사료 먹이시는분 계신가요? 4 .. 2013/05/10 1,469
251136 아직 오자룡 보면 안되겠죠..?? 7 jc6148.. 2013/05/10 1,804
251135 일을 한다는 것은 구속이겠지요. 1 돈 받고 2013/05/10 644
251134 부모님을너무 사랑해서 애기낳기 싫은경우 18 farrow.. 2013/05/10 3,092
251133 빨리 걷거나 운동하면 하체가 죽을듯이간지러워요 ㅠㅠ 17 간지러움 2013/05/10 32,180
251132 본인인 윤창중의 주장이 올라왔네요. 99 어처구니없네.. 2013/05/10 1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