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 조회수 : 1,633
작성일 : 2013-05-03 16:16:04

여러 군상들이 많지만,..

제가 유럽갔다가 만난 미용하던 언니인데요.

박준 이가자 같은 체인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미용실 차렸는데

꽤 쏠쏠하게 잘했었나봐요.

근데 왜 사업 잘되는거 그만두고 유럽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냐니까

첨엔 뭐 영국서 비달사순(그 시절엔 비달사순이 짱 ㅋ) 컷트하는거 한번이라도 보는게 소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ㅋ

미용에 관한.. 운운 하다가

좀 친해지니까

가족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서 그냥 다 접고 떠나왔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남동생이랑 세식구인데..

혼자서 미용일 하면서 집안건사 다하고

여섯살이나 어린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내 가족 내가 거둔다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뿌듯하면 뿌듯했지.. 가족이 짐이란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그러다 서른넘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연예도 하다 결혼할 생각에 가족한테 인사를 시켰답니다.

언니에 비하면 나름 조건도 괜찮고 성품도 차고 넘치게 좋은 남자였는데,

남자네 집은 "너가 사랑한다면 우린 다 좋으니 결혼해라.."

여자네 집은 그야말로 결사 반대를 했다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냐 물었더니..

이 어머니가 완전 본심을 뱉어내더랍니다.

너 시집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

어떻게 보면 별것아닌 짧은 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게 됐답니다.

가게 접고, 전세금 빼고.. 평소 영어의 영자도 한마디 모르던 언니가 바로 영국 날아가서

근근히 알바 뛰면서(영국은 페이가 꽤 쎄요 ㅎ 뭐 영국 물가도 비싼데 쓰기시작하면 감당 안되지만)

저가 할인항공 예약해서 유럽 이곳저곳 여행다니고 그러더군요.

한 이삼년 정도 그생활 계속하다가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거라고요.

 

이후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남동생 연락끊고 땡전한푼 지원 안해줬단 얘기로봐선

누나(딸) 없이도 둘이서 나름 잘먹고 잘살았지 싶더군요.

 

연예인이건 누구건, 그야말로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단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IP : 123.9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요
    '13.5.3 4:34 PM (58.225.xxx.17)

    장윤정씨 경우나
    막장 드라마같다는 연예인 경우 나열되었지만
    그냥 다양한 인생사일 뿐
    연예인의 경우만은 아니죠

    무능하고 무기력한 엄마
    내 결혼도 2천만원때문에 깨지고

    안 쓰고 한푼 두푼 미련스럽게 모으던 아버지 돌아가신 후
    거금은 남았는데
    본인의 편안함과 평생 추구하던 미숙하고 이기적이던 엄마
    백수 장남에게 다 맡기고
    남아선호 하던 아버지땜에 동생들은 올망졸망한데
    행동력이 없으니 여동생들도 끌어안고만 있고
    바닥인생같은 살림살이에 동네 노인들에겐 박애정신으로 물주노릇 하니
    떠난 후... 경노당 노인들이 백수장남에게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재산을 몰아주고...

    여동생 둘은 마음을 앓다가 시설에 ...
    그 맏며느리는 남편 조종해서 무른 시어머니 착취해 대느라
    살아 생전 두집 살림이었답니다

  • 2. ..
    '13.5.3 4:41 PM (211.176.xxx.24)

    유명인이 좋은 게, 사회분위기를 일신시키기에 좋죠. 저런 집 많죠. 거머리들 많이 뜨끔하겠죠.

  • 3. 어휴
    '13.5.3 9:05 PM (203.236.xxx.30)

    저희 친가,외가도 다 그래요. 부모님이 둘대 개룡남 개룡녀시라서 아주 뜯겨먹을려고 혈안이 올라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611 초등5 친구관계.. 8 영악한 2013/05/03 2,056
247610 부모와 연끓는다는건 쉬운문제는 아닐꺼같아요.. 5 ... 2013/05/03 2,124
247609 가사도우미분 하루 불렀는데 저는 뭘 해야 하나요? 3 dd 2013/05/03 1,898
247608 애슐리 과천점 맛있나요? 6 .. 2013/05/03 1,524
247607 남자는 사업이죠. 3 ,^^ 2013/05/03 2,584
247606 제시카 알바 보고 왔어요 ㅎㅎㅎ 3 미둥리 2013/05/03 2,491
247605 레모네이드는 설탕 범벅해야 맛있는건가봐요. 10 ... 2013/05/03 2,326
247604 곰팡이는 제거 안되고 싱크대 새것되었네요^^ 8 .. 2013/05/03 3,015
247603 대책없이 살다가 젊음을 탕진하고 5 답답맘 2013/05/03 2,580
247602 빕스음식이 토나온다는 친구 32 글쎄 2013/05/03 7,723
247601 소드는 공개 안하나요? 소드 회원이신 분들께 여쭈어요 2 ... 2013/05/03 1,031
247600 오정태 젠틀맨 패러디 잘 만들었네요. 개그맨 2013/05/03 845
247599 회사에 합격 했는데...이런 이유로 너무 가기가 싫으네요 13 .. 2013/05/03 4,451
247598 미안하긴하다만 그래도 의리로.... 2 쏘리녀 2013/05/03 672
247597 전 제시카알바가 너무너무 좋아요 4 다크엔젤 2013/05/03 975
247596 35 지나면 자기나이 그내로 다 보여요 45 2013/05/03 12,900
247595 음식이 짜게 됐을때... 1 궁금이 2013/05/03 953
247594 남편 때문에 쌓인 울화가 아들에게 5 너굴도사 2013/05/03 1,072
247593 미샤 마스카라 원래이러나요? 19 ㄴㄴ 2013/05/03 5,178
247592 카페에서 강퇴됐는데요...ㅠㅠ 19 프라푸치노 2013/05/03 3,649
247591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보다가... 플레이모빌 2013/05/03 526
247590 인절미 콩가루만 구입가능한곳 있을까요? 6 인절미 2013/05/03 1,723
247589 남동생이나 오빠있는 82분들... 13 .. 2013/05/03 2,400
247588 30대 후반에 아기 낳으신분 많으신가요 ? 16 ... 2013/05/03 3,291
247587 차를 몰고 구불거리는 길을 가다가 보도블럭에 부딪혔는데요 3 구불 2013/05/03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