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다 키워놓으면 맏딸에게 미안하고 애틋해지나요?

조회수 : 2,438
작성일 : 2013-05-01 00:17:15
친정엄마....많이 고생하셨어요. 시골에서 무뚝뚝한 남편에 많은 시누이에 조부모 모시고...할아버지 할머니 성격이 사람 스트레스 주는 성격에 애들 셋 키우랴..
엄마는 저희에게 가끔 화풀이 하셨죠
일부로 보란듯이 가끔 한번씩 저희를 때리고 잡았던거 같아요.
폭발해서..

전 근데 그 기억은 정말 전혀 생각 안나고 애셋 키우느라 시부모님 같이 살랴 너무 힘든와중에 항상 웃고 희생해주고 뭐든 다 해주려는 천사같은 엄마로만 기억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밝고 유쾌하시고 희생하시고 저희한테 스트레스 안주시고 정말 저는 엄마가 너무 좋아요

효녀병이라고 하면 그렇겠지만 항상 학창시절부터 엄마 힘든거 내가 도외주고 싶어서 공부열심히 하고
엄마 좋은거 해드리고.행복하게 해드리고.기펴드리고 싶었어요

결국 전 나름 잘풀렸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애기도 키우는데
가끔 저랑 이야기 하면 그때 너무 미안했다는 식으로 눈물을 흘리세요
서로 눈물을 짓는데 서로 못본척...서로 마음 아파하는거죠..

여동생이나 남동생한테는.그런 이야기도 안한다는데
가끔 저랑은 그냥 말안해도 서로 상처가 서로 느껴서..
서로 눈물짓고 있어요.
저는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었고 그래서 엄마를 더 힘들게 한거 같기도 하고.. 좀 조숙하기도 했고..성질도 더러웠는데 또 순진했던거 같고... 우직하고 ..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첫째가 엄마의 스트레스나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더 알게 된 다고 어디선거 본듯한거 같은데....
그냥 예전의 엄마의 화풀이나 .. 독설도..엄마가 처한 상황이 어땟을지 너무 잘 알거 같아 여전히 마음아파요
IP : 118.219.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그래요.
    '13.5.1 12:22 AM (110.70.xxx.179)

    딸이라더그런것같아요
    이심전심의 마음...
    그래서전 아들만있는게 외려좋다싶기도해요..
    내감정으로부터 조금 둔했으면해서요...
    저도 원글님같은 그런딸이라서요..

  • 2. 저도
    '13.5.1 12:34 AM (118.216.xxx.135)

    큰애에게 미안해요. 3년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이에게 간거 같아서요.
    근데 아이가 크면서 절 많이 이해해줘요.
    지금 큰딸 나이가 제가 걔 출산했을 나이인데...엄마도 어렸으니 뭘 알았겠냐며~ ㅠㅠ
    고맙고 미안하죠.

  • 3. 얼룩이
    '13.5.1 12:39 AM (116.126.xxx.92)

    저랑 비슷하네요 친정엄마가 시집살이에 아버지 속썩여 어린맡딸인 저에게 화풀이 많이하셨다고 해요 전 거의 기억이 없는데 지금은 많이 미안하다고 가끔얘기를 하시죠 별로 상처는 없지만 성격상 사람들앞에서면 주눅이 들어서 기를 잘못피고 살고 내표현을 못하고 산다는거 칭찬받으면 어색하고 받아들여지지않는다는거.....

  • 4. ㅇㅇ
    '13.5.1 12:45 AM (211.209.xxx.15)

    둘째는 끊임없이 예뻐하며 키웠는데 첫째는 맏이다보니 그러지를 못해서 다 크고 나니 미안하고 짠해요.

  • 5. 큰 아이는
    '13.5.1 1:26 AM (58.143.xxx.60)

    시행착오 확률이 크죠. 둘째 세째 아이 키우면서 놓쳤던 부분
    들이 나중에 눈에 들어오거나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애잔함~ 짠함같은게 있습니다. ㅎ
    그런 쪽을 기억해두었다 나중에라도 보상해주고픈 심리가 있지요.

    그런 부분 깨닫지 못하고 계속 내달리는 부모가 문제죠.

  • 6. dksy./
    '13.5.1 1:36 AM (211.202.xxx.47)

    전 큰딸이예요...
    친정엄마가 가끔 말씀하시죠..저 키울때 뭘 모르고 키우고 시집보냈다고...
    근데...
    아직도 저랑 둘째는 대하는게 다르세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 당연히 동생은 애틋하고 안타깝고 불쌍하고..
    전 전업주부라서...생활비 쪼개서 드리는 돈과...
    미혼인 제 동생일 일해서 버는돈과 다르게 대하세요..
    동생돈 받으시면 몇달 동안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하시고..
    저희가 생일로 이모들 초대해서 백만원이상씩 쓰는건.. 당연하다 받으시고...
    그런것들이 몇번 씩 모이다 보니..저도 맘상하고 큰딸로 태어난게 감사함보다는 원망이 더 큽니다

  • 7. 저는 그 반대
    '13.5.1 8:12 AM (175.120.xxx.185)

    매일 술에 고주망태 되어 들어오는 아빠보다
    그때마다 지랄해되던 엄마가 더 싫다 ... 어느 댓글
    공감합니다

    그 냉전과 열전의 내용은 다르지만요
    자식이 크니까 눈치 보느라 조금 나아지긴 하더군요
    그래서 제일 더러운 꼴은 맏딸인 제가 제일 많이 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505 진피세안후 폭풍 여드름이 19 부작용 2013/04/30 4,867
247504 미국 방송 볼 수 있는 곳 있을까요? 궁금 2013/04/30 668
247503 숙종이 나쁜 남자였나요? 24 ... 2013/04/30 4,307
247502 MBC 김재철 물러나니 김재철 아바타가? 1 0Ariel.. 2013/04/30 971
247501 혼자등산 6 운동 2013/04/30 2,303
247500 9세, 빠진 새 앞니가 비뚤어져서 나오네요..(급질문) 5 치아 2013/04/30 1,970
247499 오늘 일말의 순정 넘 웃겼어요ㅋㅋ 9 ㅋㅋ 2013/04/30 1,433
247498 컴퓨터 잘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6 컴퓨터 2013/04/30 812
247497 여대생 목걸이 어디서 사주면 좋을까요? 9 대학생엄마 2013/04/30 3,621
247496 베니치오 델 토로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12 블레이크 2013/04/30 3,056
247495 마음 편안해지는 좋은 노래(가요) 추천해 주세요 7 가요 2013/04/30 1,010
247494 해독주스..에 양배추랑 토마토만 넣고 해도 될까요? ?? 2013/04/30 906
247493 근로자의 날 우체국 택배 이용가능한가요? 2 2013/04/30 2,751
247492 메가스터디인강 15% 할인권 오늘까지인거 있는데 필요하신분요~~.. 2 .. 2013/04/30 988
247491 이번주 사랑했나봐 마지막 방송이네요 -.- 4 jc6148.. 2013/04/30 1,758
247490 우윳빛 피부되는 피부관리법 55 반지 2013/04/30 21,345
247489 스테이크 무한리필식당 추천 좀 해주세요!!!! 3 리스트 2013/04/30 1,447
247488 활용도가 높은 컴퓨터 프로그램은 뭔가요? 3 아들셋맘 2013/04/30 632
247487 해독쥬스 만들긴했는데, 냄새부터 못 먹을 음식처럼 느껴져요.ㅠ... 8 이런.. 2013/04/30 2,337
247486 혹시 선봐서 사랑하지 않는데 결혼하신분 계신가요? 9 ... 2013/04/30 8,000
247485 가족의탄생보시는분 8 .... 2013/04/30 1,354
247484 바나나+ 우유 11 달콤 2013/04/30 2,879
247483 매운걸 먹거나 더울 때 머릿속이 따끔거리고 가려운데.. 행복찾기 2013/04/30 536
247482 역학 2 궁금 2013/04/30 985
247481 호스피스 병원 문의 드려요...? 3 ... 2013/04/30 2,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