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다 키워놓으면 맏딸에게 미안하고 애틋해지나요?

조회수 : 2,430
작성일 : 2013-05-01 00:17:15
친정엄마....많이 고생하셨어요. 시골에서 무뚝뚝한 남편에 많은 시누이에 조부모 모시고...할아버지 할머니 성격이 사람 스트레스 주는 성격에 애들 셋 키우랴..
엄마는 저희에게 가끔 화풀이 하셨죠
일부로 보란듯이 가끔 한번씩 저희를 때리고 잡았던거 같아요.
폭발해서..

전 근데 그 기억은 정말 전혀 생각 안나고 애셋 키우느라 시부모님 같이 살랴 너무 힘든와중에 항상 웃고 희생해주고 뭐든 다 해주려는 천사같은 엄마로만 기억하는데...
지금도 여전히 밝고 유쾌하시고 희생하시고 저희한테 스트레스 안주시고 정말 저는 엄마가 너무 좋아요

효녀병이라고 하면 그렇겠지만 항상 학창시절부터 엄마 힘든거 내가 도외주고 싶어서 공부열심히 하고
엄마 좋은거 해드리고.행복하게 해드리고.기펴드리고 싶었어요

결국 전 나름 잘풀렸어요. 지금은 결혼해서 애기도 키우는데
가끔 저랑 이야기 하면 그때 너무 미안했다는 식으로 눈물을 흘리세요
서로 눈물을 짓는데 서로 못본척...서로 마음 아파하는거죠..

여동생이나 남동생한테는.그런 이야기도 안한다는데
가끔 저랑은 그냥 말안해도 서로 상처가 서로 느껴서..
서로 눈물짓고 있어요.
저는 욕심이 많은 스타일이었고 그래서 엄마를 더 힘들게 한거 같기도 하고.. 좀 조숙하기도 했고..성질도 더러웠는데 또 순진했던거 같고... 우직하고 ..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첫째가 엄마의 스트레스나 슬픔을 고스란히 느끼고 더 알게 된 다고 어디선거 본듯한거 같은데....
그냥 예전의 엄마의 화풀이나 .. 독설도..엄마가 처한 상황이 어땟을지 너무 잘 알거 같아 여전히 마음아파요
IP : 118.219.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그래요.
    '13.5.1 12:22 AM (110.70.xxx.179)

    딸이라더그런것같아요
    이심전심의 마음...
    그래서전 아들만있는게 외려좋다싶기도해요..
    내감정으로부터 조금 둔했으면해서요...
    저도 원글님같은 그런딸이라서요..

  • 2. 저도
    '13.5.1 12:34 AM (118.216.xxx.135)

    큰애에게 미안해요. 3년 시집살이 스트레스가 그대로 아이에게 간거 같아서요.
    근데 아이가 크면서 절 많이 이해해줘요.
    지금 큰딸 나이가 제가 걔 출산했을 나이인데...엄마도 어렸으니 뭘 알았겠냐며~ ㅠㅠ
    고맙고 미안하죠.

  • 3. 얼룩이
    '13.5.1 12:39 AM (116.126.xxx.92)

    저랑 비슷하네요 친정엄마가 시집살이에 아버지 속썩여 어린맡딸인 저에게 화풀이 많이하셨다고 해요 전 거의 기억이 없는데 지금은 많이 미안하다고 가끔얘기를 하시죠 별로 상처는 없지만 성격상 사람들앞에서면 주눅이 들어서 기를 잘못피고 살고 내표현을 못하고 산다는거 칭찬받으면 어색하고 받아들여지지않는다는거.....

  • 4. ㅇㅇ
    '13.5.1 12:45 AM (211.209.xxx.15)

    둘째는 끊임없이 예뻐하며 키웠는데 첫째는 맏이다보니 그러지를 못해서 다 크고 나니 미안하고 짠해요.

  • 5. 큰 아이는
    '13.5.1 1:26 AM (58.143.xxx.60)

    시행착오 확률이 크죠. 둘째 세째 아이 키우면서 놓쳤던 부분
    들이 나중에 눈에 들어오거나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애잔함~ 짠함같은게 있습니다. ㅎ
    그런 쪽을 기억해두었다 나중에라도 보상해주고픈 심리가 있지요.

    그런 부분 깨닫지 못하고 계속 내달리는 부모가 문제죠.

  • 6. dksy./
    '13.5.1 1:36 AM (211.202.xxx.47)

    전 큰딸이예요...
    친정엄마가 가끔 말씀하시죠..저 키울때 뭘 모르고 키우고 시집보냈다고...
    근데...
    아직도 저랑 둘째는 대하는게 다르세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 당연히 동생은 애틋하고 안타깝고 불쌍하고..
    전 전업주부라서...생활비 쪼개서 드리는 돈과...
    미혼인 제 동생일 일해서 버는돈과 다르게 대하세요..
    동생돈 받으시면 몇달 동안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하시고..
    저희가 생일로 이모들 초대해서 백만원이상씩 쓰는건.. 당연하다 받으시고...
    그런것들이 몇번 씩 모이다 보니..저도 맘상하고 큰딸로 태어난게 감사함보다는 원망이 더 큽니다

  • 7. 저는 그 반대
    '13.5.1 8:12 AM (175.120.xxx.185)

    매일 술에 고주망태 되어 들어오는 아빠보다
    그때마다 지랄해되던 엄마가 더 싫다 ... 어느 댓글
    공감합니다

    그 냉전과 열전의 내용은 다르지만요
    자식이 크니까 눈치 보느라 조금 나아지긴 하더군요
    그래서 제일 더러운 꼴은 맏딸인 제가 제일 많이 겼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814 울나라 역사상 가장 더웠다던 그때 뭐하고 계셨는지... 81 .. 2013/05/01 9,178
247813 부산에 사는 여자 1박 2일로 갈만한 여행지 어디일까요? 4 미혼처자 2013/05/01 905
247812 비행기 내부 도난사건시 질문요 2 해떴다 2013/05/01 1,458
247811 아기없는저에게 넷째낳은친구가산후조리를 부탁하더라구요 46 .. 2013/05/01 16,786
247810 자기 아들 숙제 해달라는 부탁 25 .. 2013/05/01 3,352
247809 혹시 대상포진일까요? 8 ㅜㅜ 2013/05/01 4,921
247808 근로자의 날 출근했어요 3 말리부 2013/05/01 724
247807 전복미역국 끓일때 내장은? 1 loveah.. 2013/05/01 2,058
247806 전세계약 처음인데요.. 4 어벙이 2013/05/01 771
247805 어제 kbs 다큐 공감 보신 분~ (김길수의 난 주인공분들) 4 여행 2013/05/01 5,405
247804 쑥개떡 쪄서 냉동실에 넣어야되죠? 7 뎁.. 2013/05/01 981
247803 가방좀 봐주세요 부탁 드려요~~ 4 ... 2013/05/01 1,009
247802 자궁근종 (14cm) 수술했어요. 5 만두 2013/05/01 4,007
247801 공부도 타고나는게 맞는 것 같아요. 53 그냥 2013/05/01 13,437
247800 돈을 너무 많이 써요.. 1 중1 2013/05/01 2,021
247799 집에서 상추 키우보고 싶은데 시작할까요? 4 손 많이가나.. 2013/05/01 1,120
247798 장례 후 발인 날 이사 1 이사 2013/05/01 1,332
247797 하체비만인 분들을 위한 옷입기 16 반지 2013/05/01 6,792
247796 남자가 보는 남자.. 가식적이란 말이.. 3 궁금 2013/05/01 1,589
247795 터키여행 패키지 어느 여행사가 좋던가요? 22 초보 2013/05/01 11,950
247794 이이제이 35회 김일성 특집 1/2 (2013.04.30) 2 이이제이 2013/05/01 677
247793 국민행복기금 기간에 바꿔드림론.. 첫날 2013/05/01 472
247792 불렸다가... 현미쌀을 2013/05/01 511
247791 요즘 어린이집 운영.. 3 .. 2013/05/01 1,246
247790 하루 종일 82 하는 사람 있나요? 10 한심 2013/05/01 2,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