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은 글 보니 생각나서 저도 적어요.
지난 주 토요일 낮 ,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산했던 코스트코 양재점에 갔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시식 줄이 길게 늘어섰길래, 저희도 섰죠.
그 줄 옆에 빈 카트 (제가 봤을땐 분명 주인 없는 카트였었죠..) 가 있었고, 그 안에, 입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가 눈에 띄더군요.카트에는 다른 물건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집어들고 봤는데,
갑자기 나타난 젊은 남자(많아야 30대 초반)가 하는 말,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저는 아이스크림 줄 말하는 줄 알고,
'아이스크림 줄인데요..'
그랬더니, 눈치를 보니, 폭발 직전의 표정..
'그게 아니고, 지금 뭐하시는 거냐구요.'
그제서야 상황을 알아챘죠.
자기 카트 전단지를 제가 무단으로 집어서 봐서 너무나도 기분이 나쁘다는 뜻이었나봐요...
앞서, 주차장에서, 그야말로 대판 싸우는 모습을 보고 온터라,
'아.. 빈 카트인 줄 알았어요..미안해요.. 너무 화내지 마세요..' 하고 말았네요.
그게 , 뭐가 그리 분노할 정도의 일인지...
입장 바꿔 생각해봤지만, 그정도 까지 반응은 너무나 과했다고 생각되네요.
양재 코스트코.. 아무래도 터가 안좋은가 봅니다...